장성택 체포 장면 공개, 김정은 체제 공포정치 극대화

입력 2013.12.09 (21:04) 수정 2013.12.0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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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장성택을 숙청하고 그 장면까지 전격 공개한 것은 이른바 공포정치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황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치국 확대회의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주관하는 북한 노동당 최고 수준의 회의체입니다.

참석자들은 장성택 부위원장이 끌려가는 모습을 현장에서 생생히 지켜봤고, 이 모습은 방송을 통해 주민들에게도 그대로 공개됐습니다.

당.정.군의 핵심 뿌리였던 장성택을 공개 숙청해 비참한 말로를 보여줌으로써 북한 전역에 '공포감'를 조성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정은 체제 확립을 위해서는 2인자는 물론, 어떠한 도전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오늘) : "인민의 이익을 침해하는 자는 그가 누구이든 직위와 공로에 관계없이 추호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실제 당시 회의는 장성택을 '반당 반혁명 종파분자'로 낙인한 성토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김기남 당 선전 담당 비서 등 정권 핵심 실세들이 앞다퉈 연단에 나서 장성택을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양무진(북한대학교대학원 교수) : "공포감을 확산시킴으로 해서 김정은 1인 체제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동시에 내부불안도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 국가안전보위부가 전체 보위부원에게 경계령을 내리고 오는 17일 김정일 사망 2주기까지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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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택 체포 장면 공개, 김정은 체제 공포정치 극대화
    • 입력 2013-12-09 21:04:45
    • 수정2013-12-09 21:32:55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이 장성택을 숙청하고 그 장면까지 전격 공개한 것은 이른바 공포정치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황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치국 확대회의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주관하는 북한 노동당 최고 수준의 회의체입니다.

참석자들은 장성택 부위원장이 끌려가는 모습을 현장에서 생생히 지켜봤고, 이 모습은 방송을 통해 주민들에게도 그대로 공개됐습니다.

당.정.군의 핵심 뿌리였던 장성택을 공개 숙청해 비참한 말로를 보여줌으로써 북한 전역에 '공포감'를 조성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정은 체제 확립을 위해서는 2인자는 물론, 어떠한 도전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오늘) : "인민의 이익을 침해하는 자는 그가 누구이든 직위와 공로에 관계없이 추호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실제 당시 회의는 장성택을 '반당 반혁명 종파분자'로 낙인한 성토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김기남 당 선전 담당 비서 등 정권 핵심 실세들이 앞다퉈 연단에 나서 장성택을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양무진(북한대학교대학원 교수) : "공포감을 확산시킴으로 해서 김정은 1인 체제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동시에 내부불안도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 국가안전보위부가 전체 보위부원에게 경계령을 내리고 오는 17일 김정일 사망 2주기까지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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