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홍명보에 특별 과외 “집중력 잡아라”

입력 2014.01.09 (13:14) 수정 2014.01.09 (13: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서는 홍명보(45) 축구대표팀 감독이 거스 히딩크 감독을 만나 귀중한 조언을 들었다.

홍 감독은 9일 축구대표팀 주치의인 송준섭 박사(45)로부터 무릎 관절염 수술을 받은 히딩크 감독이 입원 중인 서울 강남의 한 병원을 찾아 한 시간가량 월드컵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홍 감독은 "대표팀 경기 장면을 함께 보면서 히딩크 감독이 보완해야 하는 것들, 미흡한 점 등을 지적해줬다"며 "우리 대표팀이 순간적으로 떨어지는 집중력 때문에 상대에게 기회를 허용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히딩크 감독이 한국팀 상황을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한다"고 전제하고 "제가 처한 상황에 대해 몇 가지 논의를 했고 히딩크 감독이 거기에 대해 의견을 말해줬는데 대체로 제 생각과 일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대표팀에 대해 나눈 이야기는 당장 밝히기 곤란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박지성(33·에인트호번)의 대표팀 복귀와 관련해서는 "대표팀에 들어올지 여부를 제 귀로 직접 듣고 싶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박지성의 합류는 본인 의사를 직접 들은 후에 판단해야 한다"며 "즉흥적인 생각은 아니고, 그간 한국 축구에 많은 공헌을 한 박지성에게도 거의 마지막 기회인 만큼 분명히 거치고 가야 할 과정"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과의 만남은 대표팀이 유럽에서 경기를 가지는 오는 3월께가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박지성이 대표팀에 들어온다면 선수로 들어오는 것이므로 컨디션이나 몸 상태도 중요하다"며 박지성의 경험과 경기력 두 측면을 모두 원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안툰 두 하티니어르(56·네덜란드) 신임 대표팀 코치에 대해서는 "어제 전체 미팅을 했고, 그는 자신이 지금 여기서 뭘 해야 하는지 충분히 알고 있다"며 "우리 선수들을 파악한 다음 상대팀 전력 분석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히딩크, 홍명보에 특별 과외 “집중력 잡아라”
    • 입력 2014-01-09 13:14:54
    • 수정2014-01-09 13:45:38
    연합뉴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서는 홍명보(45) 축구대표팀 감독이 거스 히딩크 감독을 만나 귀중한 조언을 들었다.

홍 감독은 9일 축구대표팀 주치의인 송준섭 박사(45)로부터 무릎 관절염 수술을 받은 히딩크 감독이 입원 중인 서울 강남의 한 병원을 찾아 한 시간가량 월드컵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홍 감독은 "대표팀 경기 장면을 함께 보면서 히딩크 감독이 보완해야 하는 것들, 미흡한 점 등을 지적해줬다"며 "우리 대표팀이 순간적으로 떨어지는 집중력 때문에 상대에게 기회를 허용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히딩크 감독이 한국팀 상황을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한다"고 전제하고 "제가 처한 상황에 대해 몇 가지 논의를 했고 히딩크 감독이 거기에 대해 의견을 말해줬는데 대체로 제 생각과 일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대표팀에 대해 나눈 이야기는 당장 밝히기 곤란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박지성(33·에인트호번)의 대표팀 복귀와 관련해서는 "대표팀에 들어올지 여부를 제 귀로 직접 듣고 싶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박지성의 합류는 본인 의사를 직접 들은 후에 판단해야 한다"며 "즉흥적인 생각은 아니고, 그간 한국 축구에 많은 공헌을 한 박지성에게도 거의 마지막 기회인 만큼 분명히 거치고 가야 할 과정"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과의 만남은 대표팀이 유럽에서 경기를 가지는 오는 3월께가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박지성이 대표팀에 들어온다면 선수로 들어오는 것이므로 컨디션이나 몸 상태도 중요하다"며 박지성의 경험과 경기력 두 측면을 모두 원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안툰 두 하티니어르(56·네덜란드) 신임 대표팀 코치에 대해서는 "어제 전체 미팅을 했고, 그는 자신이 지금 여기서 뭘 해야 하는지 충분히 알고 있다"며 "우리 선수들을 파악한 다음 상대팀 전력 분석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