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셰일 가스 혁명 세계 에너지 시장 흔든다

입력 2014.01.10 (18:11) 수정 2014.01.1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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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셰일가스, 셰일 오일이란 말 들어보셨나요?

기존의 가스나 오일보다 훨씬 땅 속 깊은 곳에서 채굴하는 가스와 오일을 말하는데요..

미국이 상업 채굴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떠오르자 세계 각국이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습니다.

에너지 생산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세계 경제의 큰 틀까지 변화시킬 '셰일 혁명'으로도 불리는 데요..

국제부 기자와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먼저 셰일 가스가 어떤 것인지 알아볼까요?

<답변>
예, 셰일가스는 화학적 성질을 놓고 보면 기존 가스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지 매장된 위치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땅 속을 1000미터 이상 파보면 탄화수소가 풍부한 퇴적암 층이 있는데, 여기를 '셰일 층'이라고 부릅니다.

보통의 천연가스는 이곳 셰일 층에서 형성 된 뒤 지표면으로 이동해 고여 있는 것인데요..

셰일가스는 셰일 암석층에 막혀 갇혀 있는 가스를 말합니다

따라서 시추하는 방법이 다르겠죠..

기존 가스는 가스전에 수직으로 시추관을 꼽아서 빨대로 빨아들이듯이 뽑아내는데요

셰일가스는 땅을 더 깊숙이 판 다음에 물과 모래, 화학물질 등을 섞은 고온의 혼합액을 압력 분사해서 암석에 틈을 낸 뒤 가스를 얻습니다.

이 과정에서 '타이트 오일'로 불리는 원유도 함께 생산됩니다.

<질문>
그렇군요..

시추 방법이 훨씬 까다롭고 돈도 많이 들 것 같은데요?

<답변>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1800년대에 셰일가스가 발견됐음에도 기술적 제약과 채산성 때문에 오랫동안 채굴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 미국이 아까 말씀드린 '수압 파쇄법' 등을 이용해 본격적인 상용화를 시작했구요..

기술력을 계속 끌어올려 매년 50%씩 생산량을 늘려서 2009년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천연 가스 생산국이 됐습니다.

<녹취> 마리아 반 더 호벤(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 : " 셰일 가스와 오일 혁명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질문>
이 셰일가스가 침체된 미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면서요?

<답변>
예, 셰일가스 개발이, 경제 위기 이후 양적 완화로 연명하던 미국 경제의 부활을 이끌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무역수지 적자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경제 회복에 대한 확신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현지시간 7일 보도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셰일 가스 등 에너지 생산의 증가로 에너지 수입은 줄고 수출은 증가해 전체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급감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에너지 부문에서만 경제성장률을 1%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여기에 수송용 철도 건설 등 제2의 골드 러쉬로 불리는 투자도 뜨겁습니다.

<녹취> 찰스 포스터(휴스턴시 개발위원장) : "셰일 혁명은 미국과 텍사스 모두에게 복음과도 같습니다."

<질문>
미국이 이렇게 셰일 가스 개발에 성공하자 다른 나라들도 개발에 나서고 있다구요?

<답변>
그렇습니다.

현재까지 셰일 에너지 개발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과 캐나다 정도인데요,

중국과 유럽, 남미 국가들도 셰일가스 개발 경쟁 대열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현재 확인된 전 세계 셰일가스의 매장량은 187조 세제곱미터로 전 세계가 60년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인데요

가장 많이 묻혀 있는 곳은 중국입니다.

중국에 이어 남미의 아르헨티나, 아프리카의 알제리, 미국, 캐나다순으로 보유량이 많고요,

멕시코와 호주, 남아프리카, 러시아, 브라질도 10위권에 듭니다 우리 나라엔 묻혀 있지 않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글로벌 오일 메이저 업체들이 세계 최대의 셰일가스를 보유한 중국으로 몰려들고 있는데요..

하지만 중국 내 셰일가스는 대부분 지하 4.6 킬로미터 이상의 깊은 곳에 묻혀 있어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질문>
미국의 셰일가스 붐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의 에너지 업계는 비상이라면서요?

<답변>
예 미국 업체들이 값싼 셰일 가스와 셰일 오일을 수출하면서, 해외에서 석유를 운반해 와서 정제해서 다시 내다 파는 아시아 정유업체들은 비상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LPG의 미국 내 생산비용은 톤당 620달러로 중국의 1000달러보다 훨씬 낮습니다.

유럽과 브라질 등은 경유 수입처를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서서히 바꾸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늘은 우리나라의 정유업계도 고전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그런데 환경 관련 문제로 셰일 개발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다고 하던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고온의 화학물질을 땅속에 분사해서 가스를 얻는데요

이 과정에서 물과 대기를 오염시킨 다는 것입니다.

<녹취> 타이슨 슬로컴(퍼블릭 시티즌 에너지 프로그램 대표) : "시추 과정에서 수백만 갤런의 매우 위험한 화학 물질이 땅 속에 주입되는데 적은 양이라도 건강에 유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밝히는 일은 더욱 어렵습니다. "

이런 이유로 유럽을 중심으로 셰일 가스 개발에 반대하는 목속리도 높은데요

지난 5일엔 셰일 가스 시추 기술인 '수압파쇄법'이 영유아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논란에도 불구하고 셰일 가스 개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석유는 물론 셰일가스도 매장 자원이 없는 우리 나라로선 에너지 자립을 위해서 재생 가능 에너지의 보급과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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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이슈] 셰일 가스 혁명 세계 에너지 시장 흔든다
    • 입력 2014-01-10 18:12:14
    • 수정2014-01-10 18:31:19
    글로벌24
<앵커 멘트>

셰일가스, 셰일 오일이란 말 들어보셨나요?

기존의 가스나 오일보다 훨씬 땅 속 깊은 곳에서 채굴하는 가스와 오일을 말하는데요..

미국이 상업 채굴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떠오르자 세계 각국이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습니다.

에너지 생산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세계 경제의 큰 틀까지 변화시킬 '셰일 혁명'으로도 불리는 데요..

국제부 기자와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먼저 셰일 가스가 어떤 것인지 알아볼까요?

<답변>
예, 셰일가스는 화학적 성질을 놓고 보면 기존 가스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지 매장된 위치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땅 속을 1000미터 이상 파보면 탄화수소가 풍부한 퇴적암 층이 있는데, 여기를 '셰일 층'이라고 부릅니다.

보통의 천연가스는 이곳 셰일 층에서 형성 된 뒤 지표면으로 이동해 고여 있는 것인데요..

셰일가스는 셰일 암석층에 막혀 갇혀 있는 가스를 말합니다

따라서 시추하는 방법이 다르겠죠..

기존 가스는 가스전에 수직으로 시추관을 꼽아서 빨대로 빨아들이듯이 뽑아내는데요

셰일가스는 땅을 더 깊숙이 판 다음에 물과 모래, 화학물질 등을 섞은 고온의 혼합액을 압력 분사해서 암석에 틈을 낸 뒤 가스를 얻습니다.

이 과정에서 '타이트 오일'로 불리는 원유도 함께 생산됩니다.

<질문>
그렇군요..

시추 방법이 훨씬 까다롭고 돈도 많이 들 것 같은데요?

<답변>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1800년대에 셰일가스가 발견됐음에도 기술적 제약과 채산성 때문에 오랫동안 채굴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 미국이 아까 말씀드린 '수압 파쇄법' 등을 이용해 본격적인 상용화를 시작했구요..

기술력을 계속 끌어올려 매년 50%씩 생산량을 늘려서 2009년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천연 가스 생산국이 됐습니다.

<녹취> 마리아 반 더 호벤(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 : " 셰일 가스와 오일 혁명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질문>
이 셰일가스가 침체된 미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면서요?

<답변>
예, 셰일가스 개발이, 경제 위기 이후 양적 완화로 연명하던 미국 경제의 부활을 이끌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무역수지 적자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경제 회복에 대한 확신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현지시간 7일 보도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셰일 가스 등 에너지 생산의 증가로 에너지 수입은 줄고 수출은 증가해 전체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급감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에너지 부문에서만 경제성장률을 1%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여기에 수송용 철도 건설 등 제2의 골드 러쉬로 불리는 투자도 뜨겁습니다.

<녹취> 찰스 포스터(휴스턴시 개발위원장) : "셰일 혁명은 미국과 텍사스 모두에게 복음과도 같습니다."

<질문>
미국이 이렇게 셰일 가스 개발에 성공하자 다른 나라들도 개발에 나서고 있다구요?

<답변>
그렇습니다.

현재까지 셰일 에너지 개발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과 캐나다 정도인데요,

중국과 유럽, 남미 국가들도 셰일가스 개발 경쟁 대열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현재 확인된 전 세계 셰일가스의 매장량은 187조 세제곱미터로 전 세계가 60년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인데요

가장 많이 묻혀 있는 곳은 중국입니다.

중국에 이어 남미의 아르헨티나, 아프리카의 알제리, 미국, 캐나다순으로 보유량이 많고요,

멕시코와 호주, 남아프리카, 러시아, 브라질도 10위권에 듭니다 우리 나라엔 묻혀 있지 않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글로벌 오일 메이저 업체들이 세계 최대의 셰일가스를 보유한 중국으로 몰려들고 있는데요..

하지만 중국 내 셰일가스는 대부분 지하 4.6 킬로미터 이상의 깊은 곳에 묻혀 있어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질문>
미국의 셰일가스 붐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의 에너지 업계는 비상이라면서요?

<답변>
예 미국 업체들이 값싼 셰일 가스와 셰일 오일을 수출하면서, 해외에서 석유를 운반해 와서 정제해서 다시 내다 파는 아시아 정유업체들은 비상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LPG의 미국 내 생산비용은 톤당 620달러로 중국의 1000달러보다 훨씬 낮습니다.

유럽과 브라질 등은 경유 수입처를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서서히 바꾸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늘은 우리나라의 정유업계도 고전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그런데 환경 관련 문제로 셰일 개발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다고 하던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고온의 화학물질을 땅속에 분사해서 가스를 얻는데요

이 과정에서 물과 대기를 오염시킨 다는 것입니다.

<녹취> 타이슨 슬로컴(퍼블릭 시티즌 에너지 프로그램 대표) : "시추 과정에서 수백만 갤런의 매우 위험한 화학 물질이 땅 속에 주입되는데 적은 양이라도 건강에 유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밝히는 일은 더욱 어렵습니다. "

이런 이유로 유럽을 중심으로 셰일 가스 개발에 반대하는 목속리도 높은데요

지난 5일엔 셰일 가스 시추 기술인 '수압파쇄법'이 영유아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논란에도 불구하고 셰일 가스 개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석유는 물론 셰일가스도 매장 자원이 없는 우리 나라로선 에너지 자립을 위해서 재생 가능 에너지의 보급과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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