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리프트 추락 어린이 중상…안전관리 허술

입력 2014.01.13 (07:14) 수정 2014.01.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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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방학을 맞아 많은 학생들이 스키장을 이용하고 있는데요.

9살 난 어린이가 스키장 리프트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었습니다.

스키장의 허술한 대응이 문제였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한 스키장.

리프트를 탄 9살 김 모군이 출발하자마자 자리에서 미끄러졌습니다.

옆에 앉은 어른들이 급히 김 군의 팔을 잡았지만 리프트에 매달려 20미터쯤을 가다 4미터 아래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인터뷰> 리프트 동승 강사 : "아이를 양 옆에서 어른 둘이 잡고 있었는데 힘이 풀려서 애가 떨어졌어요."

김 군은 양쪽 손목과 무릎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옆에 탔던 스키강사도 김군을 구하려고 뛰어내렸다가 손목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약간의 이상 징후만 있어도 탑승장의 직원들이 '정지 버튼'을 눌러 바로 리프트를 세워야 되지만 운행은 계속됐습니다.

목격자들이 리프트를 멈추라고 소리쳤지만 듣지 못한 겁니다.

<인터뷰> 스키장 관계자 : "어느 정도 지나가서 뒤돌아서 얘기하면 이 기계 소리 때문에 소리가 들리지가 않아요 명확하게."

허술한 안전대책도 문젭니다.

이 리프트는 지면으로부터 높이가 최대 15미터 정도지만 대부분 구간에 안전망이 없습니다.

<녹취> 스키장 관계자 : "그 부분(안전망)에 대해서는 안전 부분 점검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필요하면 설치를 해야 되고..."

스키장 추락 사고는 매년 끊이지 않으면서, 두해 전 시즌에만 22건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놀이공원 리프트와 달리 스키장 리프트는 안전그물 설치가 의무조항에서 빠져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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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키장 리프트 추락 어린이 중상…안전관리 허술
    • 입력 2014-01-13 07:16:41
    • 수정2014-01-13 09: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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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방학을 맞아 많은 학생들이 스키장을 이용하고 있는데요.

9살 난 어린이가 스키장 리프트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었습니다.

스키장의 허술한 대응이 문제였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한 스키장.

리프트를 탄 9살 김 모군이 출발하자마자 자리에서 미끄러졌습니다.

옆에 앉은 어른들이 급히 김 군의 팔을 잡았지만 리프트에 매달려 20미터쯤을 가다 4미터 아래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인터뷰> 리프트 동승 강사 : "아이를 양 옆에서 어른 둘이 잡고 있었는데 힘이 풀려서 애가 떨어졌어요."

김 군은 양쪽 손목과 무릎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옆에 탔던 스키강사도 김군을 구하려고 뛰어내렸다가 손목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약간의 이상 징후만 있어도 탑승장의 직원들이 '정지 버튼'을 눌러 바로 리프트를 세워야 되지만 운행은 계속됐습니다.

목격자들이 리프트를 멈추라고 소리쳤지만 듣지 못한 겁니다.

<인터뷰> 스키장 관계자 : "어느 정도 지나가서 뒤돌아서 얘기하면 이 기계 소리 때문에 소리가 들리지가 않아요 명확하게."

허술한 안전대책도 문젭니다.

이 리프트는 지면으로부터 높이가 최대 15미터 정도지만 대부분 구간에 안전망이 없습니다.

<녹취> 스키장 관계자 : "그 부분(안전망)에 대해서는 안전 부분 점검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필요하면 설치를 해야 되고..."

스키장 추락 사고는 매년 끊이지 않으면서, 두해 전 시즌에만 22건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놀이공원 리프트와 달리 스키장 리프트는 안전그물 설치가 의무조항에서 빠져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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