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이근호 “다른 모습 보여주겠다”

입력 2014.01.13 (20:45) 수정 2014.01.13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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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기 위해 사실상 최종 시험에 들어가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들의 각오는 비장했다.

김신욱(울산 현대), 이근호(상주 상무), 정성룡(수원 삼성) 등 23명은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브라질로 떠나면서 경쟁에서 생존하겠다는 열의를 하나같이 내비쳤다.

국내 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이번 홍명보호의 훈련에서는 정예요원을 고르는 시험과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작업이 병행된다.

전지훈련이 끝난 뒤 3∼5월 소집 때는 해외파들까지 모두 가세해 실제로 본선을 밟을 정예 라인업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때문에 국내파들에게는 이번 훈련과 세 차례 평가전은 본선 출전을 타진하는 마지막 시험장이 되는 셈이다.

김신욱은 "내가 지닌 능력을 이번 훈련에서 모두 보여줘야 한다"며 "다른 공격수들이 할 수 없는 플레이 중에 내가 잘할 수 있는 게 있다"고 말했다.

힘과 높이의 축구를 구사하는 장신 골잡이 김신욱에게 홍명보 감독이 거는 기대는 크다. 현재 대표팀에는 이렇다 할 타깃형 스트라이커가 없기 때문이다.

김신욱은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월드컵에 나가 멋진 골을 터뜨리는 상상을 할 것"이라며 "아직 결정된 게 없지만 월드컵에 출전해 선전하는 것은 나의 간절한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공격진의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근호(상주 상무)의 바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근호는 "이번 기회에 홍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가 무엇인지 배울 수 있을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어떻게 어디에 배치되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결코 자만하지 않겠다고 특별히 목소리를 높였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출전을 코앞에 두고 컨디션 난조 때문에 최종명단에서 탈락한 아픈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근호는 "4년 전에는 자만 때문에 울었다"며 "그때의 경험이 있는 덕분에 지금은 하루하루 훈련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각오가 새롭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공격수들과 차별화된 자신의 장기인 많은 활동량, 빠른 발을 앞세워 위력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재차 불태웠다.

중앙 미드필더 하대성도 같은 포지션의 동료와 다른 자신의 장점을 증명해 본선 무대를 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대성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같은 것을 남보다 잘해 벽을 뚫고 나가기보다는 다른 것을 잘한다는 점을 보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대표팀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서는 기성용(선덜랜드)의 짝을 찾기 위한 검증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불안한 행보를 보여 우려를 사고 있는 골키퍼 정성룡도 각오가 비장했다.

정성룡은 "내가 가진 경험의 힘을 보여주겠다"며 "프로는 다른 말을 할 필요가 없이 운동장에서 모든 것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지훈련 때 경기뿐만 아니라 연습 때부터 모든 것을 보여주도록 온 힘을 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성룡은 동물적 감각을 앞세운 신예 골키퍼 김승규(울산 현대)가 상승세를 타면서 남아공월드컵 때부터 지켜온 넘버원 골키퍼의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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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신욱·이근호 “다른 모습 보여주겠다”
    • 입력 2014-01-13 20:45:44
    • 수정2014-01-13 22:41:08
    연합뉴스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기 위해 사실상 최종 시험에 들어가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들의 각오는 비장했다.

김신욱(울산 현대), 이근호(상주 상무), 정성룡(수원 삼성) 등 23명은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브라질로 떠나면서 경쟁에서 생존하겠다는 열의를 하나같이 내비쳤다.

국내 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이번 홍명보호의 훈련에서는 정예요원을 고르는 시험과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작업이 병행된다.

전지훈련이 끝난 뒤 3∼5월 소집 때는 해외파들까지 모두 가세해 실제로 본선을 밟을 정예 라인업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때문에 국내파들에게는 이번 훈련과 세 차례 평가전은 본선 출전을 타진하는 마지막 시험장이 되는 셈이다.

김신욱은 "내가 지닌 능력을 이번 훈련에서 모두 보여줘야 한다"며 "다른 공격수들이 할 수 없는 플레이 중에 내가 잘할 수 있는 게 있다"고 말했다.

힘과 높이의 축구를 구사하는 장신 골잡이 김신욱에게 홍명보 감독이 거는 기대는 크다. 현재 대표팀에는 이렇다 할 타깃형 스트라이커가 없기 때문이다.

김신욱은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월드컵에 나가 멋진 골을 터뜨리는 상상을 할 것"이라며 "아직 결정된 게 없지만 월드컵에 출전해 선전하는 것은 나의 간절한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공격진의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근호(상주 상무)의 바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근호는 "이번 기회에 홍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가 무엇인지 배울 수 있을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어떻게 어디에 배치되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결코 자만하지 않겠다고 특별히 목소리를 높였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출전을 코앞에 두고 컨디션 난조 때문에 최종명단에서 탈락한 아픈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근호는 "4년 전에는 자만 때문에 울었다"며 "그때의 경험이 있는 덕분에 지금은 하루하루 훈련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각오가 새롭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공격수들과 차별화된 자신의 장기인 많은 활동량, 빠른 발을 앞세워 위력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재차 불태웠다.

중앙 미드필더 하대성도 같은 포지션의 동료와 다른 자신의 장점을 증명해 본선 무대를 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대성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같은 것을 남보다 잘해 벽을 뚫고 나가기보다는 다른 것을 잘한다는 점을 보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대표팀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서는 기성용(선덜랜드)의 짝을 찾기 위한 검증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불안한 행보를 보여 우려를 사고 있는 골키퍼 정성룡도 각오가 비장했다.

정성룡은 "내가 가진 경험의 힘을 보여주겠다"며 "프로는 다른 말을 할 필요가 없이 운동장에서 모든 것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지훈련 때 경기뿐만 아니라 연습 때부터 모든 것을 보여주도록 온 힘을 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성룡은 동물적 감각을 앞세운 신예 골키퍼 김승규(울산 현대)가 상승세를 타면서 남아공월드컵 때부터 지켜온 넘버원 골키퍼의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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