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급속히 확산…의사까지 감염으로 사망

<앵커 멘트>

중국에서 AI 확산 속도가 무섭습니다.

저장성에선 어제까지 열하루 연속 환자가 발생해 발생건수가 23건으로 늘었으며 상하이에선 의사까지 AI 감염으로 숨지는 등 지금까지 모두 8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나 비상이 걸렸습니다.

상하이 손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상하이시 위생당국은 오늘 AI 유사 증세로 치료를 받던 환자 2명이 이틀전 숨졌으며 이들은 모두 H7N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가운데 한명은 푸동 외과 병원에 근무하는 31살의 젊은 남성 의사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숨진 이 의사는 발병해 입원한 지 하룻만에 숨져 전반적 방역체계에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아직 감염 경로가 확인되진 않았지만 의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가금류 접촉보다는 환자 접촉으로 인한 가능성이 남아있어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로써 AI로 인한 사망자도 광둥성 3명, 상하이 2명, 푸젠성, 저장성, 홍콩 각 1명 등 모두 8명으로 늘었습니다.

발생 건수도 급격히 늘어 저장성의 경우 어제 추가로 3건이 발생해 모두 23명이 됐고, 상하이 7명 등을 포함해 40여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저장성의 경우 어제까지 11일 연속 감염 환자가 발생하는 등 뚜렷한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연인원 30억명 이상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는 춘절 연휴 대이동으로 AI 방역에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