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코스타리카 상대 새해 첫 실전

입력 2014.01.23 (07:23) 수정 2014.01.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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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의 해인 2014년 첫 평가전을 통해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 가능성을 시험한다.

축구 대표팀은 26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LA 콜리세움에서 북중미의 복병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13일부터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훈련 캠프로 사용할 브라질 이구아수 시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했다.

미국에서 대표팀은 총 세 차례 평가전으로 이번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의 성과를 점검하고 이번 훈련의 주축을 이룬 국내파 가운데 어떤 선수가 브라질 본선까지 동행할지 가늠하게 된다.

26일 코스타리카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30일 멕시코, 2월2일 미국전이 이번 전지훈련의 평가전 일정이다.

첫 상대인 코스타리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2위로 53위인 한국보다 21계단 위에 올라 있는 팀이다.

이후 맞붙을 멕시코(21위)나 미국(14위)보다는 순위가 낮지만 이번 브라질 월드컵 북중미 지역 예선에서 미국에 이어 2위로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낸 강호다.

한국으로서는 이번 평가전에서 승리라는 결과를 얻기보다 선수들의 본선 경쟁력을 시험하는 데 중점을 둘 가능성이 크다.

어차피 월드컵 본선에서 대표팀의 주축을 이룰 해외파 선수들이 제외된 상황에서 국내파 가운데 누가 본선에서 효용 가치가 더 높은지를 알아볼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4-2-3-1 포메이션을 선호하는 홍명보 감독의 스타일을 고려할 때 이번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도 비슷한 선수 구성이 예상된다.

공격에는 김신욱(울산)과 이근호(상주)가 원톱으로 번갈아 투입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월드컵 본선까지 합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는 이들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 대표팀의 취약점으로 지적되는 골 결정력을 시험받게 될 전망이다.

또 홍 감독이 이번 세 차례 평가전에서 4-4-2 전술을 시험할 경우 염기훈(수원), 이승기(전북)까지 더해 두 명의 공격수를 동시에 내세우는 모습도 나올 수 있다.

4-2-3-1일 경우에도 이 네 명의 선수 가운데 하나가 2선 중앙 공격을 맡게 된다.

양쪽 날개로는 염기훈, 고요한(서울), 김태환(성남), 김민우(사간 도스) 등이 먼저 시험대에 오를 공산이 크다.

이 자리는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 등 해외파 선수들의 주전 입지가 워낙 굳건한 자리이긴 하지만 홍 감독이 브라질 훈련에서 언급한 '플랜 B'의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성격이 강하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월드컵 본선에서 누가 기성용(선덜랜드)의 파트너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전지훈련에 합류하지 않은 한국영(쇼난 벨마레)이 경쟁에서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 속에 이명주(포항), 박종우(부산), 하대성(베이징) 등이 돌아가며 벤치의 눈도장을 받고자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비진의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왼쪽 풀백에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 오른쪽 풀백에 이용(울산)이 그동안 많이 뛴 가운데 김대호(포항), 박진포(성남)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앙 수비에는 주전 자리를 굳힌 김영권(광저우),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외에 김주영(서울), 이지남(대구), 김기희(전북), 강민수(울산) 등이 경쟁을 벌인다.

골키퍼 자리도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 중에서 주전 자리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분위기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 훈련 일정을 마치며 "이기는 것보다는 훈련 뒤 과연 얼마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면서도 "만약 평가전에서 패배한다면 본선을 앞두고 대표팀 훈련 방식을 다시 점검할 기회로 삼겠다"고 이번 평가전 의의를 설명했다.

상대팀인 코스타리카 역시 이번 한국과의 평가전을 국내파 위주의 시험 성격으로 삼는 모양새다.

한국전에 나설 선수 20명 가운데 자국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14명으로 사실상의 1.5군 급이다.

A매치 8골을 기록 중인 랜덜 브레네스(카르타기네스), 7골의 마르코 우레나(쿠반 크라스노다르) 등이 공격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루과이, 잉글랜드, 이탈리아와 함께 D조에 편성된 코스타리카는 22일(현지시간) 칠레와 원정 평가전을 치른 뒤 미국으로 이동해 한국전을 준비한다.

한국과 코스타리카의 역대 전적은 2승2무2패로 팽팽히 맞서 있다. 최근 맞대결은 2006년 2월 친선 경기로 당시 한국이 0-1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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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호, 코스타리카 상대 새해 첫 실전
    • 입력 2014-01-23 07:23:06
    • 수정2014-01-25 10: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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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의 해인 2014년 첫 평가전을 통해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 가능성을 시험한다.

축구 대표팀은 26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LA 콜리세움에서 북중미의 복병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13일부터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훈련 캠프로 사용할 브라질 이구아수 시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했다.

미국에서 대표팀은 총 세 차례 평가전으로 이번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의 성과를 점검하고 이번 훈련의 주축을 이룬 국내파 가운데 어떤 선수가 브라질 본선까지 동행할지 가늠하게 된다.

26일 코스타리카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30일 멕시코, 2월2일 미국전이 이번 전지훈련의 평가전 일정이다.

첫 상대인 코스타리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2위로 53위인 한국보다 21계단 위에 올라 있는 팀이다.

이후 맞붙을 멕시코(21위)나 미국(14위)보다는 순위가 낮지만 이번 브라질 월드컵 북중미 지역 예선에서 미국에 이어 2위로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낸 강호다.

한국으로서는 이번 평가전에서 승리라는 결과를 얻기보다 선수들의 본선 경쟁력을 시험하는 데 중점을 둘 가능성이 크다.

어차피 월드컵 본선에서 대표팀의 주축을 이룰 해외파 선수들이 제외된 상황에서 국내파 가운데 누가 본선에서 효용 가치가 더 높은지를 알아볼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4-2-3-1 포메이션을 선호하는 홍명보 감독의 스타일을 고려할 때 이번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도 비슷한 선수 구성이 예상된다.

공격에는 김신욱(울산)과 이근호(상주)가 원톱으로 번갈아 투입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월드컵 본선까지 합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는 이들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 대표팀의 취약점으로 지적되는 골 결정력을 시험받게 될 전망이다.

또 홍 감독이 이번 세 차례 평가전에서 4-4-2 전술을 시험할 경우 염기훈(수원), 이승기(전북)까지 더해 두 명의 공격수를 동시에 내세우는 모습도 나올 수 있다.

4-2-3-1일 경우에도 이 네 명의 선수 가운데 하나가 2선 중앙 공격을 맡게 된다.

양쪽 날개로는 염기훈, 고요한(서울), 김태환(성남), 김민우(사간 도스) 등이 먼저 시험대에 오를 공산이 크다.

이 자리는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 등 해외파 선수들의 주전 입지가 워낙 굳건한 자리이긴 하지만 홍 감독이 브라질 훈련에서 언급한 '플랜 B'의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성격이 강하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월드컵 본선에서 누가 기성용(선덜랜드)의 파트너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전지훈련에 합류하지 않은 한국영(쇼난 벨마레)이 경쟁에서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 속에 이명주(포항), 박종우(부산), 하대성(베이징) 등이 돌아가며 벤치의 눈도장을 받고자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비진의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왼쪽 풀백에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 오른쪽 풀백에 이용(울산)이 그동안 많이 뛴 가운데 김대호(포항), 박진포(성남)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앙 수비에는 주전 자리를 굳힌 김영권(광저우),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외에 김주영(서울), 이지남(대구), 김기희(전북), 강민수(울산) 등이 경쟁을 벌인다.

골키퍼 자리도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 중에서 주전 자리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분위기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 훈련 일정을 마치며 "이기는 것보다는 훈련 뒤 과연 얼마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면서도 "만약 평가전에서 패배한다면 본선을 앞두고 대표팀 훈련 방식을 다시 점검할 기회로 삼겠다"고 이번 평가전 의의를 설명했다.

상대팀인 코스타리카 역시 이번 한국과의 평가전을 국내파 위주의 시험 성격으로 삼는 모양새다.

한국전에 나설 선수 20명 가운데 자국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14명으로 사실상의 1.5군 급이다.

A매치 8골을 기록 중인 랜덜 브레네스(카르타기네스), 7골의 마르코 우레나(쿠반 크라스노다르) 등이 공격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루과이, 잉글랜드, 이탈리아와 함께 D조에 편성된 코스타리카는 22일(현지시간) 칠레와 원정 평가전을 치른 뒤 미국으로 이동해 한국전을 준비한다.

한국과 코스타리카의 역대 전적은 2승2무2패로 팽팽히 맞서 있다. 최근 맞대결은 2006년 2월 친선 경기로 당시 한국이 0-1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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