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간 고속도로 빙판길 사고 반복

입력 2014.01.26 (07:28) 수정 2014.01.2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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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매년 겨울철이면 고속도로에서 빙판길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다리와 터널이 많은 산간지역 고속도로가 문젭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20중 추돌 사고로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지난 2010년엔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다리 위에서 넉 대의 차량이 부딪쳐 7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산간지역에 새로 생긴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빙판길 사곤데 문제는 다리와 터널입니다.

이 고속도로의 다리 구간을 적외선 열상 카메라로 촬영해봤습니다.

일반 도로보다 5도 정도 낮은 영하 7.5도로 노면이 쉽게 얼 수밖에 없습니다.

이 같은 교량의 총 연장은 산간 지역에 건설된 고속도로의 경우 경부고속도로보다 3배 정도 깁니다.

안팎의 온도차가 커 쉽게 빙판이 만들어져 사고 위험이 높은 터널도 산간지역 고속도로가 4배 정도 많습니다.

<인터뷰>최봉준(고속도로순찰대 제10지구대):"산이 많고 터널과 교량이 많아서 눈이 많이 오게 되면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사고 예방 대책은 미흡합니다.

현재 전국 고속도로에서 염수 분사 장치가 설치된 구간은 470곳, 서울외곽순환도로를 비롯해 전기와 지열, 태양열 등을 이용한 열선 설치 구간도 6곳에 불과합니다.

반복적인 빙판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녹취>한국도로공사 관계자(음성변조):"일반적으로 제설하는 비용에 비해서 너무 많이 비용이 드니까. 문제점을 연구하고 있어요."

이와 함께 급경사와 급커브의 고속도로 구조와 기존의 도로 포장방식도 개선해야 합니다.

<인터뷰> 홍기남(충북대학 토목공학과 교수):"포장을 기존에 콘크리트 포장에서 아스팔트 포장으로 나가는 것이 훨씬 미끄럼 방지효과가 있을 것 같고요."

겨울철 빙판길 사고 위험을 안고 오늘도 운전자들은 산간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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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간 고속도로 빙판길 사고 반복
    • 입력 2014-01-26 07:29:59
    • 수정2014-01-26 07: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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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매년 겨울철이면 고속도로에서 빙판길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다리와 터널이 많은 산간지역 고속도로가 문젭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20중 추돌 사고로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지난 2010년엔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다리 위에서 넉 대의 차량이 부딪쳐 7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산간지역에 새로 생긴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빙판길 사곤데 문제는 다리와 터널입니다.

이 고속도로의 다리 구간을 적외선 열상 카메라로 촬영해봤습니다.

일반 도로보다 5도 정도 낮은 영하 7.5도로 노면이 쉽게 얼 수밖에 없습니다.

이 같은 교량의 총 연장은 산간 지역에 건설된 고속도로의 경우 경부고속도로보다 3배 정도 깁니다.

안팎의 온도차가 커 쉽게 빙판이 만들어져 사고 위험이 높은 터널도 산간지역 고속도로가 4배 정도 많습니다.

<인터뷰>최봉준(고속도로순찰대 제10지구대):"산이 많고 터널과 교량이 많아서 눈이 많이 오게 되면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사고 예방 대책은 미흡합니다.

현재 전국 고속도로에서 염수 분사 장치가 설치된 구간은 470곳, 서울외곽순환도로를 비롯해 전기와 지열, 태양열 등을 이용한 열선 설치 구간도 6곳에 불과합니다.

반복적인 빙판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녹취>한국도로공사 관계자(음성변조):"일반적으로 제설하는 비용에 비해서 너무 많이 비용이 드니까. 문제점을 연구하고 있어요."

이와 함께 급경사와 급커브의 고속도로 구조와 기존의 도로 포장방식도 개선해야 합니다.

<인터뷰> 홍기남(충북대학 토목공학과 교수):"포장을 기존에 콘크리트 포장에서 아스팔트 포장으로 나가는 것이 훨씬 미끄럼 방지효과가 있을 것 같고요."

겨울철 빙판길 사고 위험을 안고 오늘도 운전자들은 산간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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