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김진수 ‘펄펄’…수비라인도 청신호

입력 2014.01.26 (13:33) 수정 2014.01.2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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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을 대비한 첫 모의고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홍명보호(號)의 수비 전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6일(한국시간) 미국 LA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치른 한국 축구대표팀은 전반 일찍 터진 김신욱(26·울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브라질을 향한 여정을 기분 좋게 시작한 대표팀의 또 다른 수확은 양쪽 풀백 라인의 멋진 활약이었다.

이날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이용(28·울산)은 김신욱의 득점 장면을 만들어냈다.

그는 페널티 지역 정면 오른쪽에서 침투하는 고요한(26·서울)을 향한 패스를 찔러줬고, 고요한은 이 공을 골대 앞의 김신욱에게로 넘겨 골을 어시스트했다.

공간 파악, 패스 완급 조절, 동료와의 호흡이 어우러진 장면이었다.

이용은 90분을 모두 소화하면서 그라운드의 오른쪽 측면을 휘젓고 다녔다.

후반 22분 퇴장당한 코스타리카 크리스토퍼 메네세스(24)의 고의에 가까운 위험한 반칙의 상대도 이용이었다.

이용은 원래 수비에 방점을 둔 플레이를 즐기는 선수다.

그는 미국으로 오기 전 브라질 전지훈련에서 "지난 6개월간 안정적인 플레이는 잘한 것 같은데 과감한 오버래핑이나 크로스가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이 부분을 이번 전훈에서 채워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코스타리카 평가전은 이용이 자신의 발언을 지키고 공격에도 일가견이 있음을 입증한 한판이었다.

왼쪽 풀백 김진수(22·니가타) 역시 적시에 뛰쳐나오는 오버래핑으로 상대 측면 요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후반 36분 왼쪽에서 감아올린 크로스는 비록 중앙의 한국 공격수들을 잇달아 스쳐지나가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양쪽 풀백은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하는 홍명보 감독의 축구에서 전술적으로 중요한 자리다.

더욱이 해외파 선수 중 오른쪽 풀백은 아예 없고 왼쪽에는 윤석영(24·퀸스파크 레인저스)이 있기는 하나 소속 팀에서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또 박주호(27·마인츠)도 소속 팀에서 측면 공격수 또는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하는 등 공격수에 가까운 역할을 맡고 있다.

홍 감독은 그간 좌우 풀백 자리에 다양한 선수들을 실험하는 가운데 이용과 김진수 조합을 중용해왔다.

브라질 월드컵을 위한 첫 평가전에서 이들이 맹활약함에 따라 홍 감독은 자신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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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김진수 ‘펄펄’…수비라인도 청신호
    • 입력 2014-01-26 13:33:43
    • 수정2014-01-26 16:59:22
    연합뉴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대비한 첫 모의고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홍명보호(號)의 수비 전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6일(한국시간) 미국 LA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치른 한국 축구대표팀은 전반 일찍 터진 김신욱(26·울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브라질을 향한 여정을 기분 좋게 시작한 대표팀의 또 다른 수확은 양쪽 풀백 라인의 멋진 활약이었다.

이날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이용(28·울산)은 김신욱의 득점 장면을 만들어냈다.

그는 페널티 지역 정면 오른쪽에서 침투하는 고요한(26·서울)을 향한 패스를 찔러줬고, 고요한은 이 공을 골대 앞의 김신욱에게로 넘겨 골을 어시스트했다.

공간 파악, 패스 완급 조절, 동료와의 호흡이 어우러진 장면이었다.

이용은 90분을 모두 소화하면서 그라운드의 오른쪽 측면을 휘젓고 다녔다.

후반 22분 퇴장당한 코스타리카 크리스토퍼 메네세스(24)의 고의에 가까운 위험한 반칙의 상대도 이용이었다.

이용은 원래 수비에 방점을 둔 플레이를 즐기는 선수다.

그는 미국으로 오기 전 브라질 전지훈련에서 "지난 6개월간 안정적인 플레이는 잘한 것 같은데 과감한 오버래핑이나 크로스가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이 부분을 이번 전훈에서 채워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코스타리카 평가전은 이용이 자신의 발언을 지키고 공격에도 일가견이 있음을 입증한 한판이었다.

왼쪽 풀백 김진수(22·니가타) 역시 적시에 뛰쳐나오는 오버래핑으로 상대 측면 요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후반 36분 왼쪽에서 감아올린 크로스는 비록 중앙의 한국 공격수들을 잇달아 스쳐지나가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양쪽 풀백은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하는 홍명보 감독의 축구에서 전술적으로 중요한 자리다.

더욱이 해외파 선수 중 오른쪽 풀백은 아예 없고 왼쪽에는 윤석영(24·퀸스파크 레인저스)이 있기는 하나 소속 팀에서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또 박주호(27·마인츠)도 소속 팀에서 측면 공격수 또는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하는 등 공격수에 가까운 역할을 맡고 있다.

홍 감독은 그간 좌우 풀백 자리에 다양한 선수들을 실험하는 가운데 이용과 김진수 조합을 중용해왔다.

브라질 월드컵을 위한 첫 평가전에서 이들이 맹활약함에 따라 홍 감독은 자신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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