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이영표’ 김진수, 신예 패기 돋보여

입력 2014.01.27 (07:16) 수정 2014.01.2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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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한국 축구를 위해 지켜봐야 할 선수입니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특유의 무뚝뚝한 표정으로 말했다. 홍 감독이 칭찬한 선수는 대표팀의 왼쪽 풀백 김진수(22·니가타)였다.

홍 감독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을 1-0으로 이긴 뒤 이렇게 말하면서 "아직 어리지만 재능이 있는 선수"라고 김진수의 가능성에 대해 주목했다.

올해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중앙 수비로는 김영권(광저우),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의 선발 출전이 유력한 가운데 이날 코스타리카와의 경기로 왼쪽 김진수, 오른쪽 이용(울산)의 조합이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다.

김진수는 지난해 7월 서울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을 통해 성인 대표팀에 데뷔한 선수다. 이 대회는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치른 첫 경기였다.

호주와의 첫 경기부터 안정감 있는 수비 능력은 물론 가끔 공격에도 가담하며 위협적인 모습을 연출한 김진수는 정확한 킥과 롱 스로인 능력까지 갖춰 세트 피스 상황에서도 효용성이 높다.

이후 10월과 11월에 열린 브라질, 말리, 스위스, 러시아와의 평가전에 연달아 선발로 출전하며 대표팀 주전 자리를 굳혔다.

이날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도 위협적인 공격 가담 능력을 선보이며 결승골을 넣은 김신욱(울산) 못지않은 주목을 받았다.

한국이 일방적으로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치른 바람에 수비에서는 이렇다 할 장면이 없었지만 홍명보 감독이나 축구 팬들로부터 합격점을 받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김진수는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제2의 이영표'라는 주위의 평가에 대해 "아직 많이 모자란다"면서도 "그래도 그렇게 불러주시면 감사하다"고 신예다운 패기를 내보였다.

"공격으로 나갈 때 플레이를 좀 더 보완해야 하고 수비력도 더 향상시켜야 한다"고 자신을 평가한 김진수는 "그래도 오늘 실수를 많이 줄인 것은 괜찮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홍명보호가 출항한 지난해 7월부터 성인 대표팀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은 김진수는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황태자'로 불릴 만하다.

김진수가 2011년 이영표의 국가대표 은퇴 이후 적임자를 찾지 못하던 대표팀 왼쪽 수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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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2의 이영표’ 김진수, 신예 패기 돋보여
    • 입력 2014-01-27 07:16:32
    • 수정2014-01-27 09:31:40
    연합뉴스
"앞으로 한국 축구를 위해 지켜봐야 할 선수입니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특유의 무뚝뚝한 표정으로 말했다. 홍 감독이 칭찬한 선수는 대표팀의 왼쪽 풀백 김진수(22·니가타)였다.

홍 감독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을 1-0으로 이긴 뒤 이렇게 말하면서 "아직 어리지만 재능이 있는 선수"라고 김진수의 가능성에 대해 주목했다.

올해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중앙 수비로는 김영권(광저우),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의 선발 출전이 유력한 가운데 이날 코스타리카와의 경기로 왼쪽 김진수, 오른쪽 이용(울산)의 조합이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다.

김진수는 지난해 7월 서울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을 통해 성인 대표팀에 데뷔한 선수다. 이 대회는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치른 첫 경기였다.

호주와의 첫 경기부터 안정감 있는 수비 능력은 물론 가끔 공격에도 가담하며 위협적인 모습을 연출한 김진수는 정확한 킥과 롱 스로인 능력까지 갖춰 세트 피스 상황에서도 효용성이 높다.

이후 10월과 11월에 열린 브라질, 말리, 스위스, 러시아와의 평가전에 연달아 선발로 출전하며 대표팀 주전 자리를 굳혔다.

이날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도 위협적인 공격 가담 능력을 선보이며 결승골을 넣은 김신욱(울산) 못지않은 주목을 받았다.

한국이 일방적으로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치른 바람에 수비에서는 이렇다 할 장면이 없었지만 홍명보 감독이나 축구 팬들로부터 합격점을 받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김진수는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제2의 이영표'라는 주위의 평가에 대해 "아직 많이 모자란다"면서도 "그래도 그렇게 불러주시면 감사하다"고 신예다운 패기를 내보였다.

"공격으로 나갈 때 플레이를 좀 더 보완해야 하고 수비력도 더 향상시켜야 한다"고 자신을 평가한 김진수는 "그래도 오늘 실수를 많이 줄인 것은 괜찮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홍명보호가 출항한 지난해 7월부터 성인 대표팀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은 김진수는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황태자'로 불릴 만하다.

김진수가 2011년 이영표의 국가대표 은퇴 이후 적임자를 찾지 못하던 대표팀 왼쪽 수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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