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소치 올림픽…첨단 과학 각축전
입력 2014.01.28 (18:14)
수정 2014.01.28 (18: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세계인의 겨울 스포츠 축제, 소치 동계 올림픽이 이제 열흘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동계 올림픽은 선수들의 체력과 기술의 경연장일 뿐만 아니라 첨단 과학 기술의 각축장이기도 합니다.
100분의 1초를 다투는 박빙의 승부에서 최첨단 과학을 활용한 훈련과 장비는 종종 메달의 색깔을 바꾸기도 합니다.
국제부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수현 기자
<질문>
먼저 동계올림픽에서 우리의 대표적인 메달밭인 쇼트트랙 얘기부터 해볼까요?
쇼트트랙의 스케이트와 복장에도 과학 기술이 숨어있다면서요?
<답변>
예 쇼트트랙용 스케이트는 일반 스케이트와는 날의 위치와 모양부터 다릅니다.
또 선수들은 방탄복을 입고 경기에 나섭니다.
쇼트트랙은 111.12미터의 작은 트랙에서 승부가 펼쳐져, 트랙에서 코너가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이 때문에 코너에서의 경기력이 성적에 매우 중요합니다.
쇼트트랙은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가거든요..
그래서 여기에 맞춰서 스케이트 날의 위치가 구두 중심에서 왼쪽으로 좀 더 치우쳐져 있습니다.
또 날을 바닥을 자세히 보시면 마찰력을 줄여 작은 원을 돌기 좋도록 둥글게 깎여 있습니다
쇼트트랙은 또 유난히 충돌이 많은 종목이죠
그래서 칼날처럼 위험한 스케이트에 다칠 수 있어서 특수 방탄 소재인 케블라가 적용된 유니폼을 입습니다.
예전에는 유니폼 안에 상해 방지용 슈트를 겹쳐 입었지만 이제는 얇은 유니폼 하나만으로도 몸을 보호할 수 있고 몸놀림도 더 자유로워졌습니다.
<녹취> 이한빈(쇼트트랙 국가대표) : "계속 지옥훈련을 받아왔고 지금 선수들 기량도 100% 올라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질문>
미국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의 유니폼은 항공기를 만드는 회사에서 제작했다면서요?
<답변>
예 최고의 항공우주업체인 록히드 마틴이 제작에 참여했고, 미 항공우주국 나사도 거들었습니다.
스포츠 의류제조사인 언더아머는 록히드 마틴 함께 미항공 우주국 나사의 실험실에서 2년 동안 제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극한의 실험실에서 공기 저항을 줄이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올리기 위한 실험을 계속했는데요..
머리와 팔다리 부분에 작은 돌기들을 달아, 주변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돕도록 했구요.
선수들의 체온이 급격히 오르는 것은 막으면서도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특수 섬유를 개발했습니다.
좀 자세히 살펴볼까요..
머리와 팔다리 부분 돌기죠.
폴리우레탄 수지구요.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줍니다.
상의 지퍼를 직선이 아닌 사선으로 배치해 신축성을 주고 울대뼈 부분에 닿았던 불편함을 줄였습니다.
등팜을 보시면 체온과 땀을 빨리 발산시키는 소재가 사용됐구요
마찰이 심한 허벅지 안쪽 부분은 보다 미끄러운 재질의 섬유를 사용해 최대 65%까지 마찰력을 줄였습니다.
<질문>
첨단 기술이 가장 집약된 종목은 봅슬레이라면서요?
<답변>
예 봅슬레이는 뚜껑이 있는 썰매를 타고 속도를 겨루는 경기인데요..
평균 속도가 시속 200㎞에 육박하기 때문에 빠르면서도 안정적인 썰매가 경기의 핵심입니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썰매 제작 경쟁을 벌이고 있어 봅슬레이 경기장은 포뮬러 원(F1) 트랙을 방불케합니다.
독일의 BMW사가 제작한 미국 대표팀의 썰매입니다.
일반적인 썰매보다 높이는 낮추고 표면은 더 매끄럽게 만들었습니다.
썰매의 앞날개 각도에 변화를 주고 가운데 부분으로 각이 지게 하는 등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썰매 외관은 가벼운 탄소섬유 재질로, 이음새 하나 없는 일체형으로 제작했습니다.
<녹취> 로렌즈 쉐퍼(BMW그룹 디자인웍스 USA 대표) : "기술적 관점에서 봅슬레이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 주력했습니다., 펑츄낼러티와 공기 역학의 진보,이 모든 것이 자동차의
기술과 관련 된 것입니다."
영국 대표팀은 슈퍼카를 제작하는 맥라렌이, 이탈리아 역시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업체 페라리가 자존심을 걸고 최고의 썰매를 제작해 소치 무대에 선보입니다.
<질문>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장비 제작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연구소를 훈련장으로 제공하기도 한다면서요?
<답변>
예 스키 점프 아시죠?
영화 국가대표로 잘 알려진 종목인데요..
독일의 스키 점프 선수들이 한 자동차 연구소를 찾았습니다.
무슨 사연이지 함께 보실까요?
아우디의 풍동 연구소입니다.
풍동은 빠르고 센 바람을 일으키는 장치인데요..
바람의 저항을 줄이기 위한 설계에 사용하는 곳입니다.
더 멀리 점프해야 하는 선수에게도 바람을 가장 적게 받는 자세가 중요한데요.
시속 90㎞의 맞바람을 일으켜 선수에게 가장 적합한 점프 자세를 찾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녹취> 셰버린 프로인드(독일 스키점프 국가대표) : "체공 시간이 길어 다양한 자세를 실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실제 경기에선 생각할 틈도 없이 비행이 끝나버립니다."
이제 열흘 뒤면 4년 간 피땀을 쏟은 선수들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할 텐데요..
첨단기술은 한계의 극복을 도와주고 기록을 향상시키기도 하지만, 첨단 과학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선진국 선수들과, 그럴 여유가 없는 나라 선수들과의 불평등 문제를 낳기도 합니다.
세계인의 겨울 스포츠 축제, 소치 동계 올림픽이 이제 열흘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동계 올림픽은 선수들의 체력과 기술의 경연장일 뿐만 아니라 첨단 과학 기술의 각축장이기도 합니다.
100분의 1초를 다투는 박빙의 승부에서 최첨단 과학을 활용한 훈련과 장비는 종종 메달의 색깔을 바꾸기도 합니다.
국제부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수현 기자
<질문>
먼저 동계올림픽에서 우리의 대표적인 메달밭인 쇼트트랙 얘기부터 해볼까요?
쇼트트랙의 스케이트와 복장에도 과학 기술이 숨어있다면서요?
<답변>
예 쇼트트랙용 스케이트는 일반 스케이트와는 날의 위치와 모양부터 다릅니다.
또 선수들은 방탄복을 입고 경기에 나섭니다.
쇼트트랙은 111.12미터의 작은 트랙에서 승부가 펼쳐져, 트랙에서 코너가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이 때문에 코너에서의 경기력이 성적에 매우 중요합니다.
쇼트트랙은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가거든요..
그래서 여기에 맞춰서 스케이트 날의 위치가 구두 중심에서 왼쪽으로 좀 더 치우쳐져 있습니다.
또 날을 바닥을 자세히 보시면 마찰력을 줄여 작은 원을 돌기 좋도록 둥글게 깎여 있습니다
쇼트트랙은 또 유난히 충돌이 많은 종목이죠
그래서 칼날처럼 위험한 스케이트에 다칠 수 있어서 특수 방탄 소재인 케블라가 적용된 유니폼을 입습니다.
예전에는 유니폼 안에 상해 방지용 슈트를 겹쳐 입었지만 이제는 얇은 유니폼 하나만으로도 몸을 보호할 수 있고 몸놀림도 더 자유로워졌습니다.
<녹취> 이한빈(쇼트트랙 국가대표) : "계속 지옥훈련을 받아왔고 지금 선수들 기량도 100% 올라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질문>
미국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의 유니폼은 항공기를 만드는 회사에서 제작했다면서요?
<답변>
예 최고의 항공우주업체인 록히드 마틴이 제작에 참여했고, 미 항공우주국 나사도 거들었습니다.
스포츠 의류제조사인 언더아머는 록히드 마틴 함께 미항공 우주국 나사의 실험실에서 2년 동안 제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극한의 실험실에서 공기 저항을 줄이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올리기 위한 실험을 계속했는데요..
머리와 팔다리 부분에 작은 돌기들을 달아, 주변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돕도록 했구요.
선수들의 체온이 급격히 오르는 것은 막으면서도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특수 섬유를 개발했습니다.
좀 자세히 살펴볼까요..
머리와 팔다리 부분 돌기죠.
폴리우레탄 수지구요.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줍니다.
상의 지퍼를 직선이 아닌 사선으로 배치해 신축성을 주고 울대뼈 부분에 닿았던 불편함을 줄였습니다.
등팜을 보시면 체온과 땀을 빨리 발산시키는 소재가 사용됐구요
마찰이 심한 허벅지 안쪽 부분은 보다 미끄러운 재질의 섬유를 사용해 최대 65%까지 마찰력을 줄였습니다.
<질문>
첨단 기술이 가장 집약된 종목은 봅슬레이라면서요?
<답변>
예 봅슬레이는 뚜껑이 있는 썰매를 타고 속도를 겨루는 경기인데요..
평균 속도가 시속 200㎞에 육박하기 때문에 빠르면서도 안정적인 썰매가 경기의 핵심입니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썰매 제작 경쟁을 벌이고 있어 봅슬레이 경기장은 포뮬러 원(F1) 트랙을 방불케합니다.
독일의 BMW사가 제작한 미국 대표팀의 썰매입니다.
일반적인 썰매보다 높이는 낮추고 표면은 더 매끄럽게 만들었습니다.
썰매의 앞날개 각도에 변화를 주고 가운데 부분으로 각이 지게 하는 등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썰매 외관은 가벼운 탄소섬유 재질로, 이음새 하나 없는 일체형으로 제작했습니다.
<녹취> 로렌즈 쉐퍼(BMW그룹 디자인웍스 USA 대표) : "기술적 관점에서 봅슬레이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 주력했습니다., 펑츄낼러티와 공기 역학의 진보,이 모든 것이 자동차의
기술과 관련 된 것입니다."
영국 대표팀은 슈퍼카를 제작하는 맥라렌이, 이탈리아 역시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업체 페라리가 자존심을 걸고 최고의 썰매를 제작해 소치 무대에 선보입니다.
<질문>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장비 제작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연구소를 훈련장으로 제공하기도 한다면서요?
<답변>
예 스키 점프 아시죠?
영화 국가대표로 잘 알려진 종목인데요..
독일의 스키 점프 선수들이 한 자동차 연구소를 찾았습니다.
무슨 사연이지 함께 보실까요?
아우디의 풍동 연구소입니다.
풍동은 빠르고 센 바람을 일으키는 장치인데요..
바람의 저항을 줄이기 위한 설계에 사용하는 곳입니다.
더 멀리 점프해야 하는 선수에게도 바람을 가장 적게 받는 자세가 중요한데요.
시속 90㎞의 맞바람을 일으켜 선수에게 가장 적합한 점프 자세를 찾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녹취> 셰버린 프로인드(독일 스키점프 국가대표) : "체공 시간이 길어 다양한 자세를 실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실제 경기에선 생각할 틈도 없이 비행이 끝나버립니다."
이제 열흘 뒤면 4년 간 피땀을 쏟은 선수들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할 텐데요..
첨단기술은 한계의 극복을 도와주고 기록을 향상시키기도 하지만, 첨단 과학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선진국 선수들과, 그럴 여유가 없는 나라 선수들과의 불평등 문제를 낳기도 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24 이슈] 소치 올림픽…첨단 과학 각축전
-
- 입력 2014-01-28 18:15:35
- 수정2014-01-28 18:30:29

<앵커 멘트>
세계인의 겨울 스포츠 축제, 소치 동계 올림픽이 이제 열흘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동계 올림픽은 선수들의 체력과 기술의 경연장일 뿐만 아니라 첨단 과학 기술의 각축장이기도 합니다.
100분의 1초를 다투는 박빙의 승부에서 최첨단 과학을 활용한 훈련과 장비는 종종 메달의 색깔을 바꾸기도 합니다.
국제부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수현 기자
<질문>
먼저 동계올림픽에서 우리의 대표적인 메달밭인 쇼트트랙 얘기부터 해볼까요?
쇼트트랙의 스케이트와 복장에도 과학 기술이 숨어있다면서요?
<답변>
예 쇼트트랙용 스케이트는 일반 스케이트와는 날의 위치와 모양부터 다릅니다.
또 선수들은 방탄복을 입고 경기에 나섭니다.
쇼트트랙은 111.12미터의 작은 트랙에서 승부가 펼쳐져, 트랙에서 코너가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이 때문에 코너에서의 경기력이 성적에 매우 중요합니다.
쇼트트랙은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가거든요..
그래서 여기에 맞춰서 스케이트 날의 위치가 구두 중심에서 왼쪽으로 좀 더 치우쳐져 있습니다.
또 날을 바닥을 자세히 보시면 마찰력을 줄여 작은 원을 돌기 좋도록 둥글게 깎여 있습니다
쇼트트랙은 또 유난히 충돌이 많은 종목이죠
그래서 칼날처럼 위험한 스케이트에 다칠 수 있어서 특수 방탄 소재인 케블라가 적용된 유니폼을 입습니다.
예전에는 유니폼 안에 상해 방지용 슈트를 겹쳐 입었지만 이제는 얇은 유니폼 하나만으로도 몸을 보호할 수 있고 몸놀림도 더 자유로워졌습니다.
<녹취> 이한빈(쇼트트랙 국가대표) : "계속 지옥훈련을 받아왔고 지금 선수들 기량도 100% 올라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질문>
미국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의 유니폼은 항공기를 만드는 회사에서 제작했다면서요?
<답변>
예 최고의 항공우주업체인 록히드 마틴이 제작에 참여했고, 미 항공우주국 나사도 거들었습니다.
스포츠 의류제조사인 언더아머는 록히드 마틴 함께 미항공 우주국 나사의 실험실에서 2년 동안 제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극한의 실험실에서 공기 저항을 줄이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올리기 위한 실험을 계속했는데요..
머리와 팔다리 부분에 작은 돌기들을 달아, 주변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돕도록 했구요.
선수들의 체온이 급격히 오르는 것은 막으면서도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특수 섬유를 개발했습니다.
좀 자세히 살펴볼까요..
머리와 팔다리 부분 돌기죠.
폴리우레탄 수지구요.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줍니다.
상의 지퍼를 직선이 아닌 사선으로 배치해 신축성을 주고 울대뼈 부분에 닿았던 불편함을 줄였습니다.
등팜을 보시면 체온과 땀을 빨리 발산시키는 소재가 사용됐구요
마찰이 심한 허벅지 안쪽 부분은 보다 미끄러운 재질의 섬유를 사용해 최대 65%까지 마찰력을 줄였습니다.
<질문>
첨단 기술이 가장 집약된 종목은 봅슬레이라면서요?
<답변>
예 봅슬레이는 뚜껑이 있는 썰매를 타고 속도를 겨루는 경기인데요..
평균 속도가 시속 200㎞에 육박하기 때문에 빠르면서도 안정적인 썰매가 경기의 핵심입니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썰매 제작 경쟁을 벌이고 있어 봅슬레이 경기장은 포뮬러 원(F1) 트랙을 방불케합니다.
독일의 BMW사가 제작한 미국 대표팀의 썰매입니다.
일반적인 썰매보다 높이는 낮추고 표면은 더 매끄럽게 만들었습니다.
썰매의 앞날개 각도에 변화를 주고 가운데 부분으로 각이 지게 하는 등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썰매 외관은 가벼운 탄소섬유 재질로, 이음새 하나 없는 일체형으로 제작했습니다.
<녹취> 로렌즈 쉐퍼(BMW그룹 디자인웍스 USA 대표) : "기술적 관점에서 봅슬레이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 주력했습니다., 펑츄낼러티와 공기 역학의 진보,이 모든 것이 자동차의
기술과 관련 된 것입니다."
영국 대표팀은 슈퍼카를 제작하는 맥라렌이, 이탈리아 역시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업체 페라리가 자존심을 걸고 최고의 썰매를 제작해 소치 무대에 선보입니다.
<질문>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장비 제작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연구소를 훈련장으로 제공하기도 한다면서요?
<답변>
예 스키 점프 아시죠?
영화 국가대표로 잘 알려진 종목인데요..
독일의 스키 점프 선수들이 한 자동차 연구소를 찾았습니다.
무슨 사연이지 함께 보실까요?
아우디의 풍동 연구소입니다.
풍동은 빠르고 센 바람을 일으키는 장치인데요..
바람의 저항을 줄이기 위한 설계에 사용하는 곳입니다.
더 멀리 점프해야 하는 선수에게도 바람을 가장 적게 받는 자세가 중요한데요.
시속 90㎞의 맞바람을 일으켜 선수에게 가장 적합한 점프 자세를 찾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녹취> 셰버린 프로인드(독일 스키점프 국가대표) : "체공 시간이 길어 다양한 자세를 실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실제 경기에선 생각할 틈도 없이 비행이 끝나버립니다."
이제 열흘 뒤면 4년 간 피땀을 쏟은 선수들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할 텐데요..
첨단기술은 한계의 극복을 도와주고 기록을 향상시키기도 하지만, 첨단 과학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선진국 선수들과, 그럴 여유가 없는 나라 선수들과의 불평등 문제를 낳기도 합니다.
세계인의 겨울 스포츠 축제, 소치 동계 올림픽이 이제 열흘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동계 올림픽은 선수들의 체력과 기술의 경연장일 뿐만 아니라 첨단 과학 기술의 각축장이기도 합니다.
100분의 1초를 다투는 박빙의 승부에서 최첨단 과학을 활용한 훈련과 장비는 종종 메달의 색깔을 바꾸기도 합니다.
국제부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수현 기자
<질문>
먼저 동계올림픽에서 우리의 대표적인 메달밭인 쇼트트랙 얘기부터 해볼까요?
쇼트트랙의 스케이트와 복장에도 과학 기술이 숨어있다면서요?
<답변>
예 쇼트트랙용 스케이트는 일반 스케이트와는 날의 위치와 모양부터 다릅니다.
또 선수들은 방탄복을 입고 경기에 나섭니다.
쇼트트랙은 111.12미터의 작은 트랙에서 승부가 펼쳐져, 트랙에서 코너가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이 때문에 코너에서의 경기력이 성적에 매우 중요합니다.
쇼트트랙은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가거든요..
그래서 여기에 맞춰서 스케이트 날의 위치가 구두 중심에서 왼쪽으로 좀 더 치우쳐져 있습니다.
또 날을 바닥을 자세히 보시면 마찰력을 줄여 작은 원을 돌기 좋도록 둥글게 깎여 있습니다
쇼트트랙은 또 유난히 충돌이 많은 종목이죠
그래서 칼날처럼 위험한 스케이트에 다칠 수 있어서 특수 방탄 소재인 케블라가 적용된 유니폼을 입습니다.
예전에는 유니폼 안에 상해 방지용 슈트를 겹쳐 입었지만 이제는 얇은 유니폼 하나만으로도 몸을 보호할 수 있고 몸놀림도 더 자유로워졌습니다.
<녹취> 이한빈(쇼트트랙 국가대표) : "계속 지옥훈련을 받아왔고 지금 선수들 기량도 100% 올라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질문>
미국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의 유니폼은 항공기를 만드는 회사에서 제작했다면서요?
<답변>
예 최고의 항공우주업체인 록히드 마틴이 제작에 참여했고, 미 항공우주국 나사도 거들었습니다.
스포츠 의류제조사인 언더아머는 록히드 마틴 함께 미항공 우주국 나사의 실험실에서 2년 동안 제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극한의 실험실에서 공기 저항을 줄이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올리기 위한 실험을 계속했는데요..
머리와 팔다리 부분에 작은 돌기들을 달아, 주변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돕도록 했구요.
선수들의 체온이 급격히 오르는 것은 막으면서도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특수 섬유를 개발했습니다.
좀 자세히 살펴볼까요..
머리와 팔다리 부분 돌기죠.
폴리우레탄 수지구요.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줍니다.
상의 지퍼를 직선이 아닌 사선으로 배치해 신축성을 주고 울대뼈 부분에 닿았던 불편함을 줄였습니다.
등팜을 보시면 체온과 땀을 빨리 발산시키는 소재가 사용됐구요
마찰이 심한 허벅지 안쪽 부분은 보다 미끄러운 재질의 섬유를 사용해 최대 65%까지 마찰력을 줄였습니다.
<질문>
첨단 기술이 가장 집약된 종목은 봅슬레이라면서요?
<답변>
예 봅슬레이는 뚜껑이 있는 썰매를 타고 속도를 겨루는 경기인데요..
평균 속도가 시속 200㎞에 육박하기 때문에 빠르면서도 안정적인 썰매가 경기의 핵심입니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썰매 제작 경쟁을 벌이고 있어 봅슬레이 경기장은 포뮬러 원(F1) 트랙을 방불케합니다.
독일의 BMW사가 제작한 미국 대표팀의 썰매입니다.
일반적인 썰매보다 높이는 낮추고 표면은 더 매끄럽게 만들었습니다.
썰매의 앞날개 각도에 변화를 주고 가운데 부분으로 각이 지게 하는 등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썰매 외관은 가벼운 탄소섬유 재질로, 이음새 하나 없는 일체형으로 제작했습니다.
<녹취> 로렌즈 쉐퍼(BMW그룹 디자인웍스 USA 대표) : "기술적 관점에서 봅슬레이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 주력했습니다., 펑츄낼러티와 공기 역학의 진보,이 모든 것이 자동차의
기술과 관련 된 것입니다."
영국 대표팀은 슈퍼카를 제작하는 맥라렌이, 이탈리아 역시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업체 페라리가 자존심을 걸고 최고의 썰매를 제작해 소치 무대에 선보입니다.
<질문>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장비 제작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연구소를 훈련장으로 제공하기도 한다면서요?
<답변>
예 스키 점프 아시죠?
영화 국가대표로 잘 알려진 종목인데요..
독일의 스키 점프 선수들이 한 자동차 연구소를 찾았습니다.
무슨 사연이지 함께 보실까요?
아우디의 풍동 연구소입니다.
풍동은 빠르고 센 바람을 일으키는 장치인데요..
바람의 저항을 줄이기 위한 설계에 사용하는 곳입니다.
더 멀리 점프해야 하는 선수에게도 바람을 가장 적게 받는 자세가 중요한데요.
시속 90㎞의 맞바람을 일으켜 선수에게 가장 적합한 점프 자세를 찾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녹취> 셰버린 프로인드(독일 스키점프 국가대표) : "체공 시간이 길어 다양한 자세를 실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실제 경기에선 생각할 틈도 없이 비행이 끝나버립니다."
이제 열흘 뒤면 4년 간 피땀을 쏟은 선수들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할 텐데요..
첨단기술은 한계의 극복을 도와주고 기록을 향상시키기도 하지만, 첨단 과학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선진국 선수들과, 그럴 여유가 없는 나라 선수들과의 불평등 문제를 낳기도 합니다.
-
-
박수현 기자 supak@kbs.co.kr
박수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