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반달곰, 뒤늦은 겨울잠

입력 2002.01.1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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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9월 반달곰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리산에 방사됐던 꼬마 반달곰들이 드디어 겨울잠에 들었습니다.
조성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어린 반달가슴곰 두 마리가 잠에 취한 두 눈을 꿈벅입니다.
가수면 상태에 빠진 채 좀처럼 움직이지를 않습니다.
한겨울 지리산의 세찬 바람을 서로 의지하며 이겨 온 만 1살의 장군이, 반돌이 형제입니다.
⊙우두성(지리산 자연생태보존회 회장): 경사도가 심하고 암벽지대였거든요.
햇빛이 잘 드는 그런 곳이었는데 다른 야생동물들은 접근하기 힘든 곳이었습니다.
⊙기자: 혹한기가 찾아오고 먹이가 줄자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겨울잠에 든 것입니다.
예년보다 온화한 지리산의 기후 때문에 예상보다 3주 정도 늦게 겨울잠에 들었습니다.
⊙김원명(박사/국립환경연구원): 가사상태로 동면에 들어갔는데 이후는 적이 나타났다든가 또는 날씨가 따뜻하다든가 이럴 때는 다시 동면에서 나와서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기자: 암컷 반순이도 형제들과 4km 정도 떨어진 지리산 문수사골에서 겨울잠에 들었습니다.
반달곰들의 위치를 찾는데는 바로 이 무선 추적기를 이용합니다.
정방향을 가리키고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강한 신호음을 냅니다.
함께 방사한 암컷 막내는 지난해 대자연에 적응 못하고 산을 내려와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3마리가 본능에 따라 겨울잠에 들면서 반달곰 복원사업이 성공적인 첫걸음을 뗀 것으로 환경부는 평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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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 반달곰, 뒤늦은 겨울잠
    • 입력 2002-01-1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지난 9월 반달곰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리산에 방사됐던 꼬마 반달곰들이 드디어 겨울잠에 들었습니다. 조성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어린 반달가슴곰 두 마리가 잠에 취한 두 눈을 꿈벅입니다. 가수면 상태에 빠진 채 좀처럼 움직이지를 않습니다. 한겨울 지리산의 세찬 바람을 서로 의지하며 이겨 온 만 1살의 장군이, 반돌이 형제입니다. ⊙우두성(지리산 자연생태보존회 회장): 경사도가 심하고 암벽지대였거든요. 햇빛이 잘 드는 그런 곳이었는데 다른 야생동물들은 접근하기 힘든 곳이었습니다. ⊙기자: 혹한기가 찾아오고 먹이가 줄자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겨울잠에 든 것입니다. 예년보다 온화한 지리산의 기후 때문에 예상보다 3주 정도 늦게 겨울잠에 들었습니다. ⊙김원명(박사/국립환경연구원): 가사상태로 동면에 들어갔는데 이후는 적이 나타났다든가 또는 날씨가 따뜻하다든가 이럴 때는 다시 동면에서 나와서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기자: 암컷 반순이도 형제들과 4km 정도 떨어진 지리산 문수사골에서 겨울잠에 들었습니다. 반달곰들의 위치를 찾는데는 바로 이 무선 추적기를 이용합니다. 정방향을 가리키고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강한 신호음을 냅니다. 함께 방사한 암컷 막내는 지난해 대자연에 적응 못하고 산을 내려와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3마리가 본능에 따라 겨울잠에 들면서 반달곰 복원사업이 성공적인 첫걸음을 뗀 것으로 환경부는 평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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