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벅지’ 이상화, 폭발적 스피드 비결은?

<앵커 멘트>

100분의 1초를 다루는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강력한 하체는 필수입니다.

실제 이상화 선수의 허벅지 둘레는 약 60센티미터, 23인치로 웬만한 남성 허벅지보다 굵습니다.

심지어 영화배우 비비안리의 허리둘레와 같을 정도입니다.

잠시 후 경기를 앞두고 있는 이상화 선수의 폭발적인 스피드 비밀을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국제빙상연맹 홈페이지에 등록된 이상화 별명은 바로 '꿀벅지'입니다.

그만큼 허벅지가 강력하다는 건데, 170킬로그램의 역기로 근육을 만들고 사이클 지옥훈련으로 단련한 결괍니다.

실제 스피드스케이팅과 사이클은 사용하는 근육이 같습니다.

<인터뷰>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타이어를 매고서 (사이클을) 타는 거고, 언덕을 올라가야 해서 굉장한 부화가 많이 오고..."

여기에 근육 조성 비율이 타고난 것도 한몫합니다.

보통 허벅지 근육은 짧은 시간에 강력하게 힘을 내는 속근과 오랜 시간 약하게 힘을 내는 지근이 50대 50 비율입니다.

그런데 이상화의 경우 허벅지의 속근 비율이 80%가 넘는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인터뷰> 박원하(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실장) : "속근의 비율이 이렇게 높으면 단시간에 근육의 강한 수축 파워가 가능해 순간고속을 낼 수 있습니다."

근육의 피로도가 낮은 것도 큰 장점.

근육은 많이 쓰면 젖산이 발생해 쉽게 피로를 느낍니다.

실제로 60초를 전력 질주하면 근육에서 젖산이 스무 배 증가합니다.

그런데 이상화는 허벅지를 강화하는 젖산내성 훈련에 집중해 젖산발생을 낮추고, 그 결과 마지막에 치고 나가는 뒷심까지 끌어 올렸습니다.

이상화의 오늘 경기가 주목되는 이윱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