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슈] 이상화 어머니 “우리 딸 취미는 네일아트”

입력 2014.02.12 (15:23) 수정 2014.02.1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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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까지 그야말로 잠 못 이루는 밤.이상화 선수가 우리 선수단에 첫 메달을
그것도 금메달로 그것도 올림픽 신기록으로 가져다줬습니다.

모든 국민들 중에 아마 이분이 제일 기쁠 겁니다.이상화 선수의 집으로 가겠습니다.

앵커: “어머니 김인순 씨 연결돼 있습니다.어머니, 안녕하세요.”

앵커 “축하드립니다.아직도 얼떨떨하시죠?경기 끝나고 통화해 보셨습니까?”

김인순: “네.”

앵커: “뭐라고 하던가요?”

김인순: “3시 48분에 전화했어요.그냥 엄마 하고 울컥해서 서로 말을 잊었어요.”

앵커: “소치로 떠날 때는 어떻게 격려하셨습니까?”

김인순: “그냥 편히 올림픽 축제인 만큼 그냥 늘 하던 대로 즐기다 오겠다고 그러더라고요.”

앵커: “어제 중계 지켜보시면서 37초 동안 눈 뜨고 계셨어요?조마조마하셨을 텐데요.”

김인순: “쳐다보지를 못하겠더라고요.1차전이 참 불안했어요.상화가 늘 타던 선수가 아니고 다른 선수하고 타서 마지막 조까지 마음을 못 놓았는데 마지막까지 잘해 주더라고요.그래서 좀 마음이 놓였죠.”

앵커: “어머니, 이상화 선수가 어머니 닮아서 미인이군요.”
앵커: “그러게요.”

김인순: “감사합니다.”

앵커: “뒤로 이상화 선수의 메달들 보입니다.이상화는 어떤 딸입니까?”

김인순: “우리 상화요?장한 딸이죠.우리 집 보물.”

앵커: “좀처럼 긴장 안 하는 성격입니까?”

김인순: “네.상화는 그냥 실전에 가면 그냥 덤덤하고 거기에만 몰입해서 운동하는 선수예요.”

앵커: “가기 전에 그래도 긴장했을 거 아니에요. 올림픽 아무리 세번째 맞는 올림픽이지만.어땠습니까?”

김인순: “그렇죠.자기가 그러더라고요.월드컵같이 편하게, 올림픽이라고 생각 안 하고 편하게 하고 오겠다고요.그러면서 즐기겠다고.”

앵커: “즐기겠다고.”

앵커: “즐기겠다.이상화 선수 오빠도 학교 다닐 때, 학생일 때 스케이팅을 좀 했다고 들었습니다.밴쿠버에서 금메달 따고 이 금메달 오빠 것이다, 이렇게 전해 줬다는 일화가 있던데요.”

김인순: “밴쿠버 때 상화가 메달을 갖다주면서 오빠한테 그랬대요.이건 오빠 메달이라고.그랬더니 우리 아들이 그냥 눈물을 흘리더라고요.”

앵커: “어제 두 팔 번쩍 들어올리는 모습 보니까 이상화 선수 손톱이 굉장히 화려하더라고요.”

앵커: “천상 여자예요.”

앵커: “맞아요.평소에도 좀 성향이 그런 쪽인가요?”

김인순: “상화가 한창 꾸미고 예쁘게 꾸미고 다닐 나이잖아요.그런데 항상 트레이닝복만 입고 자기가 내놓을 데는 손톱이 가장 유일하고, 취미예요.시합 나갈 때는 꼭 네일아트를 하고 가요.스케이트 탈 때는 머리서부터 발끝까지 다 가리잖아요.”

앵커: “보여줄 수 있는 곳이 손톱이니까.”

앵커: “경기 끝나고 빙상여제가 우는 모습 봤습니다.어머니도 울고 계셨겠죠.어땠습니까?”

김인순: “가슴이 그냥 너무 뭉클해서 우리 딸 생각만 하면 너무 자랑스럽고 감격해서 할 말이 안 나오더라고요.”

앵커: “어머니, 밴쿠버에서 금메달 따고 4년 지났습니다.그 4년 동안 언제가 가장 힘들었을까요?”

김인순: “2011년이 아시안게임 때였어요.아시안게임 때 발목하고 무릎에 부상이, 물이 차서 그때 동메달을 땄어요, 아시안게임 바로 올림픽 끝나고.그럴 때 많이 상화가 힘들어했고 주위에서 올림픽 메달 따더니 애가 해이해졌나 보다 그랬는데 상화가 충격을 많이 받았어요, 그 소리에.그랬는데 아픈 무릎을 안고 그냥 운동만 열심히 한 것 같아요.”

앵커: “ 무릎이 사실 지금도 완전히 나은 게 아니죠?발목도 그렇고요.”

김인순: "그럼요.발목도 그렇고 무릎도 항상 물이 차 있어서 집에 오면 퉁퉁 부어 있고 그래서 스포츠찜질을 하고 그래요."

앵커: "항상 퉁퉁 부어 있다."

앵커: "끝으로 내일 밤에 1000m가 남아 있는데요.국민 모두가 또 응원할 텐데 지금 소치에 있는 이상화 선수께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인순: "상화야, 엄마야.남은 경기 1000m인데 메달을 떠나서 부상 조심하고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다 왔으면 좋겠어.우리 딸 너무 고생했고 우리 딸 너무 사랑한다.우리 마지막까지 파이팅하자."

앵커: "경기 끝나고 오면 어머니께서 무릎 주물러주신다는 기사를 어디선가 봤는데 어머니의 마음은 다 똑같은 것 같습니다.이상화 선수 어머니였습니다.고맙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김인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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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2-12 15:24:37
    • 수정2014-02-12 20: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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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까지 그야말로 잠 못 이루는 밤.이상화 선수가 우리 선수단에 첫 메달을
그것도 금메달로 그것도 올림픽 신기록으로 가져다줬습니다.

모든 국민들 중에 아마 이분이 제일 기쁠 겁니다.이상화 선수의 집으로 가겠습니다.

앵커: “어머니 김인순 씨 연결돼 있습니다.어머니, 안녕하세요.”

앵커 “축하드립니다.아직도 얼떨떨하시죠?경기 끝나고 통화해 보셨습니까?”

김인순: “네.”

앵커: “뭐라고 하던가요?”

김인순: “3시 48분에 전화했어요.그냥 엄마 하고 울컥해서 서로 말을 잊었어요.”

앵커: “소치로 떠날 때는 어떻게 격려하셨습니까?”

김인순: “그냥 편히 올림픽 축제인 만큼 그냥 늘 하던 대로 즐기다 오겠다고 그러더라고요.”

앵커: “어제 중계 지켜보시면서 37초 동안 눈 뜨고 계셨어요?조마조마하셨을 텐데요.”

김인순: “쳐다보지를 못하겠더라고요.1차전이 참 불안했어요.상화가 늘 타던 선수가 아니고 다른 선수하고 타서 마지막 조까지 마음을 못 놓았는데 마지막까지 잘해 주더라고요.그래서 좀 마음이 놓였죠.”

앵커: “어머니, 이상화 선수가 어머니 닮아서 미인이군요.”
앵커: “그러게요.”

김인순: “감사합니다.”

앵커: “뒤로 이상화 선수의 메달들 보입니다.이상화는 어떤 딸입니까?”

김인순: “우리 상화요?장한 딸이죠.우리 집 보물.”

앵커: “좀처럼 긴장 안 하는 성격입니까?”

김인순: “네.상화는 그냥 실전에 가면 그냥 덤덤하고 거기에만 몰입해서 운동하는 선수예요.”

앵커: “가기 전에 그래도 긴장했을 거 아니에요. 올림픽 아무리 세번째 맞는 올림픽이지만.어땠습니까?”

김인순: “그렇죠.자기가 그러더라고요.월드컵같이 편하게, 올림픽이라고 생각 안 하고 편하게 하고 오겠다고요.그러면서 즐기겠다고.”

앵커: “즐기겠다고.”

앵커: “즐기겠다.이상화 선수 오빠도 학교 다닐 때, 학생일 때 스케이팅을 좀 했다고 들었습니다.밴쿠버에서 금메달 따고 이 금메달 오빠 것이다, 이렇게 전해 줬다는 일화가 있던데요.”

김인순: “밴쿠버 때 상화가 메달을 갖다주면서 오빠한테 그랬대요.이건 오빠 메달이라고.그랬더니 우리 아들이 그냥 눈물을 흘리더라고요.”

앵커: “어제 두 팔 번쩍 들어올리는 모습 보니까 이상화 선수 손톱이 굉장히 화려하더라고요.”

앵커: “천상 여자예요.”

앵커: “맞아요.평소에도 좀 성향이 그런 쪽인가요?”

김인순: “상화가 한창 꾸미고 예쁘게 꾸미고 다닐 나이잖아요.그런데 항상 트레이닝복만 입고 자기가 내놓을 데는 손톱이 가장 유일하고, 취미예요.시합 나갈 때는 꼭 네일아트를 하고 가요.스케이트 탈 때는 머리서부터 발끝까지 다 가리잖아요.”

앵커: “보여줄 수 있는 곳이 손톱이니까.”

앵커: “경기 끝나고 빙상여제가 우는 모습 봤습니다.어머니도 울고 계셨겠죠.어땠습니까?”

김인순: “가슴이 그냥 너무 뭉클해서 우리 딸 생각만 하면 너무 자랑스럽고 감격해서 할 말이 안 나오더라고요.”

앵커: “어머니, 밴쿠버에서 금메달 따고 4년 지났습니다.그 4년 동안 언제가 가장 힘들었을까요?”

김인순: “2011년이 아시안게임 때였어요.아시안게임 때 발목하고 무릎에 부상이, 물이 차서 그때 동메달을 땄어요, 아시안게임 바로 올림픽 끝나고.그럴 때 많이 상화가 힘들어했고 주위에서 올림픽 메달 따더니 애가 해이해졌나 보다 그랬는데 상화가 충격을 많이 받았어요, 그 소리에.그랬는데 아픈 무릎을 안고 그냥 운동만 열심히 한 것 같아요.”

앵커: “ 무릎이 사실 지금도 완전히 나은 게 아니죠?발목도 그렇고요.”

김인순: "그럼요.발목도 그렇고 무릎도 항상 물이 차 있어서 집에 오면 퉁퉁 부어 있고 그래서 스포츠찜질을 하고 그래요."

앵커: "항상 퉁퉁 부어 있다."

앵커: "끝으로 내일 밤에 1000m가 남아 있는데요.국민 모두가 또 응원할 텐데 지금 소치에 있는 이상화 선수께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인순: "상화야, 엄마야.남은 경기 1000m인데 메달을 떠나서 부상 조심하고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다 왔으면 좋겠어.우리 딸 너무 고생했고 우리 딸 너무 사랑한다.우리 마지막까지 파이팅하자."

앵커: "경기 끝나고 오면 어머니께서 무릎 주물러주신다는 기사를 어디선가 봤는데 어머니의 마음은 다 똑같은 것 같습니다.이상화 선수 어머니였습니다.고맙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김인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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