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충전] 갑자기 생긴 혹, 그냥 둬도 괜찮을까?

입력 2014.02.17 (08:43) 수정 2014.02.1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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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감기 몸살에 걸렸을 때 간혹 목 등에서 작은 혹이 만져 지기도 하잖아요,

갑자기 생긴 혹에 덜컥 겁이 나는 경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보통 이런 걸 물혹이라고 하는데, 그냥 넘기기에는 좀 찜찜하고요,

또 만에 하나, 더 악화될 우려도 있기 때문에 좀 더 관심을 가지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번 주 충전 코너는 윤수영 아나운서와 함께 합니다.

몸에 생긴 혹, 그냥 두면 저절로 없어지는 건지요?

<기자 멘트>

잘 말씀해주셨는데요,

단순 물혹인 경우가 더 많긴 하지만, 병이라는 게 그렇듯 괜찮겠지...하다가 병을 더 키우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알아봤는데요,

지금부터 꼼꼼히 보시고, 몸에 혹이 갑자기 생겼다면 어떻게 해야 될 지 잘 판단해보시기 바랍니다.

<리포트>

우연히 발견한 내 몸의 혹, 혹시나 큰 병에 걸린 건 아닐까 걱정스러우면서도 곧 사라지겠거니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요.

감기 몸살이 있거나 몸을 지나치게 무리하게 되면 목부터 붓고 아픈 경우가 많잖아요.

그만큼 우리 몸에서 혹이 가장 쉽게 생기는 곳이 바로 목 주변인데요.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봤을 흔한 증상인 만큼 목에 혹이 생기는 원인도 다양합니다.

<인터뷰> 박영학(교수/여의도성모병원 이비인후과) : "식사를 하고 난 다음에 갑자기 턱 밑이 붓거나 통증이 오는 경우에는 침샘에 타석이 있거나, 침샘에 염증이 있어서 오는 경우가 되겠고요. 우리 목 아래가 갑자기 침을 삼킬 때 목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경우에는 갑상선에 혹이 생기는 경우라고 할 수가 있겠죠. 또 우리가 감기를 심하게 앓거나 몸살을 심하게 앓고 난 다음에 목에 혹이 많이 만져지는 경우에는 목에 있는 임파선들이 염증에 의해서 일시적으로 부어서 오는 경우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

혹은 환자의 나이에 따라서도 그 원인에 차이가 있는데요.

유아나 성장기 아이들에게서 주로 발견되는 혹은 태아 때 없어져야 할 구조물이 퇴화되지 못하고 남아있는 선천성 혹인 경우가 많은 반면에, 40대 이상에게 생기는 혹은 중병으로 인한 증상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하는데요.

과음과 잦은 흡연으로 생긴 혹은 구강암과 인후두암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죠.

목소리 변화와 귀의 통증, 체중감소가 동반 되거나 혹이 6주 이상 지속되고 조금씩 커진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심한 두통과 함께 목이 붓는 증상에 시달리던 75세의 박활원씨.

두통약을 먹으면서 버텨온 게 4개월째라고 하는데요.

그 사이 목이 더 심하게 부어오르면서 결국 서울에 있는 큰 병원까지 찾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명자(가명/환자 보호자) : "아파서 부은 줄 알았어요. 머리 아프면 사람이 얼굴 붓듯이 그렇게 부은 줄 알았죠. 혹이라고 생각을 못했어요. 근데 주위 분들이 만져보니까 뭐가 잡힌다는 거예요. "

진단 후, 전문의는 편도선암이 의심된다는 1차 소견을 내놨는데요.

박씨는 현재 암이라는 최악의 결과만은 피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혹을 그대로 방치한 채 지내다 최근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분도 있습니다.

목에서 볼록한 혹이 만져졌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황규현9갑상선암 환자) : "제가 일을 하고 있는데 일이 너무 힘들고 목 쪽에 약간씩 통증과 함께 딱딱한 느낌이 들고 나중에는 조금씩 쑤시는 느낌, 콕콕 찌르는 느낌이 들어서 병원에 가게 됐죠. "

목 부위에 혹이 만져지면 1차적으로 걱정되는 것이 바로 갑상선암인데요.

90% 이상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양성종양이지만 악성종양으로 진단 받는 10%의 확률을 결코 간과할 순 없겠죠.

<인터뷰> 박영학(교수/여의도성모병원 이비인후과) : "(갑상선에) 혹이 생긴다고 해서 다 암은 아니고 그것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를 하게 되겠고요. 초음파 검사를 하면서 세침검사를 통해서 암인지 아닌지에 대한 확진이 필요하겠습니다. "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암으로 발전되는 혹이 있는 반면에, 건강을 해치지 않는 혹도 있는데요.

손목처럼 움직임이 많은 관절 주변에 혹이 생겼다면 당장 병원을 찾을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인터뷰> 최수중(교수/한림대성심병원 정형외과) : " 손에 생기는 혹의 거의 70%가 물혹입니다. 그게 왜 발생하느냐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는데 주로 손가락 끝에 생기는 혹 같은 경우는 퇴행성관절염과 관련이 있습니다. 물혹 자체는 절대 악성으로 변하지 않습니다. 그것으로 인해서 불편하거나 아프거나 그런 게 없다면 우선은 내버려둬도 괜찮습니다. "

젊은 사람들의 경우, 특히나 임파선염 때문에 혹이 생기기 쉬운데요.

몇 가지만 주의하면 목이 붓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송홍지(교수/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 " 양성 종양은 특별히 원인이 있어서 생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예방할 수는 없지만 임파선염의 경우는 흔히 임파선염이 잘 생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오래 걷거나 하면 사타구니 임파선이 잘 붓는 분들이 계신데요. 많이 걷는 분들은 하지의 피로를 예방하면 임파선이 붓는 것을 예방할 수 있고요. 목에 있는 임파선이 자주 붓는 분들은 목감기를 예방하시면 임파선이 붓는 것을 예방할 수가 있겠습니다. "

우리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 보내오는 가장 확실한 신호인 혹.

자칫 몸 안에 큰 병을 키우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생각하고 넘길 수만은 없는데요.

혹이 정말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 없을까요?

<인터뷰> 송홍지(교수/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 " 흔히 생길 수 있는 부위에는 목 주위나 겨드랑이, 유방, 사타구니 등이 있을 수 있는데요. 이런 부분들은 우리가 세수하거나 샤워할 때 눈으로 보고 손으로 비눗기가 있을 때 만지면 더 부드럽게 촉진을 잘 할 수 있습니다. 유방 촉진의 경우는 월경이 끝나고 4일~7일이 됐을 때 유방이 가장 부드럽기 때문에 그때 만지면 더 잘 만져볼 수 있고요. 겨드랑이에 있는 멍울을 만질 때는 팔을 내리고 겨드랑이 조직을 긴장을 푼 상태에서 만져야 멍울을 잘 만질 수 있습니다. "

내 몸 어딘가에 혹처럼 잡히는 멍울, 통증과 함께 커지는 느낌이 지속된다면 몸을 유심히 살펴 본 후,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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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충전] 갑자기 생긴 혹, 그냥 둬도 괜찮을까?
    • 입력 2014-02-17 08:46:12
    • 수정2014-02-18 08: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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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감기 몸살에 걸렸을 때 간혹 목 등에서 작은 혹이 만져 지기도 하잖아요,

갑자기 생긴 혹에 덜컥 겁이 나는 경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보통 이런 걸 물혹이라고 하는데, 그냥 넘기기에는 좀 찜찜하고요,

또 만에 하나, 더 악화될 우려도 있기 때문에 좀 더 관심을 가지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번 주 충전 코너는 윤수영 아나운서와 함께 합니다.

몸에 생긴 혹, 그냥 두면 저절로 없어지는 건지요?

<기자 멘트>

잘 말씀해주셨는데요,

단순 물혹인 경우가 더 많긴 하지만, 병이라는 게 그렇듯 괜찮겠지...하다가 병을 더 키우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알아봤는데요,

지금부터 꼼꼼히 보시고, 몸에 혹이 갑자기 생겼다면 어떻게 해야 될 지 잘 판단해보시기 바랍니다.

<리포트>

우연히 발견한 내 몸의 혹, 혹시나 큰 병에 걸린 건 아닐까 걱정스러우면서도 곧 사라지겠거니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요.

감기 몸살이 있거나 몸을 지나치게 무리하게 되면 목부터 붓고 아픈 경우가 많잖아요.

그만큼 우리 몸에서 혹이 가장 쉽게 생기는 곳이 바로 목 주변인데요.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봤을 흔한 증상인 만큼 목에 혹이 생기는 원인도 다양합니다.

<인터뷰> 박영학(교수/여의도성모병원 이비인후과) : "식사를 하고 난 다음에 갑자기 턱 밑이 붓거나 통증이 오는 경우에는 침샘에 타석이 있거나, 침샘에 염증이 있어서 오는 경우가 되겠고요. 우리 목 아래가 갑자기 침을 삼킬 때 목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경우에는 갑상선에 혹이 생기는 경우라고 할 수가 있겠죠. 또 우리가 감기를 심하게 앓거나 몸살을 심하게 앓고 난 다음에 목에 혹이 많이 만져지는 경우에는 목에 있는 임파선들이 염증에 의해서 일시적으로 부어서 오는 경우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

혹은 환자의 나이에 따라서도 그 원인에 차이가 있는데요.

유아나 성장기 아이들에게서 주로 발견되는 혹은 태아 때 없어져야 할 구조물이 퇴화되지 못하고 남아있는 선천성 혹인 경우가 많은 반면에, 40대 이상에게 생기는 혹은 중병으로 인한 증상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하는데요.

과음과 잦은 흡연으로 생긴 혹은 구강암과 인후두암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죠.

목소리 변화와 귀의 통증, 체중감소가 동반 되거나 혹이 6주 이상 지속되고 조금씩 커진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심한 두통과 함께 목이 붓는 증상에 시달리던 75세의 박활원씨.

두통약을 먹으면서 버텨온 게 4개월째라고 하는데요.

그 사이 목이 더 심하게 부어오르면서 결국 서울에 있는 큰 병원까지 찾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명자(가명/환자 보호자) : "아파서 부은 줄 알았어요. 머리 아프면 사람이 얼굴 붓듯이 그렇게 부은 줄 알았죠. 혹이라고 생각을 못했어요. 근데 주위 분들이 만져보니까 뭐가 잡힌다는 거예요. "

진단 후, 전문의는 편도선암이 의심된다는 1차 소견을 내놨는데요.

박씨는 현재 암이라는 최악의 결과만은 피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혹을 그대로 방치한 채 지내다 최근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분도 있습니다.

목에서 볼록한 혹이 만져졌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황규현9갑상선암 환자) : "제가 일을 하고 있는데 일이 너무 힘들고 목 쪽에 약간씩 통증과 함께 딱딱한 느낌이 들고 나중에는 조금씩 쑤시는 느낌, 콕콕 찌르는 느낌이 들어서 병원에 가게 됐죠. "

목 부위에 혹이 만져지면 1차적으로 걱정되는 것이 바로 갑상선암인데요.

90% 이상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양성종양이지만 악성종양으로 진단 받는 10%의 확률을 결코 간과할 순 없겠죠.

<인터뷰> 박영학(교수/여의도성모병원 이비인후과) : "(갑상선에) 혹이 생긴다고 해서 다 암은 아니고 그것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를 하게 되겠고요. 초음파 검사를 하면서 세침검사를 통해서 암인지 아닌지에 대한 확진이 필요하겠습니다. "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암으로 발전되는 혹이 있는 반면에, 건강을 해치지 않는 혹도 있는데요.

손목처럼 움직임이 많은 관절 주변에 혹이 생겼다면 당장 병원을 찾을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인터뷰> 최수중(교수/한림대성심병원 정형외과) : " 손에 생기는 혹의 거의 70%가 물혹입니다. 그게 왜 발생하느냐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는데 주로 손가락 끝에 생기는 혹 같은 경우는 퇴행성관절염과 관련이 있습니다. 물혹 자체는 절대 악성으로 변하지 않습니다. 그것으로 인해서 불편하거나 아프거나 그런 게 없다면 우선은 내버려둬도 괜찮습니다. "

젊은 사람들의 경우, 특히나 임파선염 때문에 혹이 생기기 쉬운데요.

몇 가지만 주의하면 목이 붓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송홍지(교수/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 " 양성 종양은 특별히 원인이 있어서 생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예방할 수는 없지만 임파선염의 경우는 흔히 임파선염이 잘 생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오래 걷거나 하면 사타구니 임파선이 잘 붓는 분들이 계신데요. 많이 걷는 분들은 하지의 피로를 예방하면 임파선이 붓는 것을 예방할 수 있고요. 목에 있는 임파선이 자주 붓는 분들은 목감기를 예방하시면 임파선이 붓는 것을 예방할 수가 있겠습니다. "

우리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 보내오는 가장 확실한 신호인 혹.

자칫 몸 안에 큰 병을 키우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생각하고 넘길 수만은 없는데요.

혹이 정말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 없을까요?

<인터뷰> 송홍지(교수/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 " 흔히 생길 수 있는 부위에는 목 주위나 겨드랑이, 유방, 사타구니 등이 있을 수 있는데요. 이런 부분들은 우리가 세수하거나 샤워할 때 눈으로 보고 손으로 비눗기가 있을 때 만지면 더 부드럽게 촉진을 잘 할 수 있습니다. 유방 촉진의 경우는 월경이 끝나고 4일~7일이 됐을 때 유방이 가장 부드럽기 때문에 그때 만지면 더 잘 만져볼 수 있고요. 겨드랑이에 있는 멍울을 만질 때는 팔을 내리고 겨드랑이 조직을 긴장을 푼 상태에서 만져야 멍울을 잘 만질 수 있습니다. "

내 몸 어딘가에 혹처럼 잡히는 멍울, 통증과 함께 커지는 느낌이 지속된다면 몸을 유심히 살펴 본 후,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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