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김연아, 경쟁자 압도할 ‘필살기 가산점은’

입력 2014.02.19 (21:28) 수정 2014.02.1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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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발레를 모태로 시작된 피겨는 Figure라는 말의 뜻 처럼 빙판 위에 도형을 그리는 것을 말하는데요.

예술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했느냐를 평가하기 때문에 김연아의 우승이 점쳐지는 가운데 러시아의 리프니츠카야를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피겨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채점기준은 무엇인지 궁금한점을 풀어보겠습니다.

<리포트>

피겨는 크게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으로 나뉩니다.

쇼트 프로그램이 2분 50초의 짧은 시간에 피겨의 기본기를 평가한다면, 프리 스케이팅은 4분10초 안에, 기술은 물론 표정과 곡 해석 등 피겨의 모든 요소를 총망라합니다.

그렇다면 채점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까.

김연아의 지난 1월, 종합선수권 대회 쇼트 프로그램입니다.

첫 번째 기술 요소인 3회전 연속 점프를 시작으로, 빙판 위를 걷는 스텝과 현란한 회전을 보여주는 스핀까지 총 7개의 기술들을 선보였습니다.

심판들은 김연아의 이 기술요소들에 점수를 부여하는데, 각 기술의 기본 점수에 완성도가 높으면 최대 석점의 가산점이 붙고, 반대로 완성도가 떨어지면 감점 처리해 최종 기술 점수를 산정합니다.

흔히 예술 점수로 불리는 구성 점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안무와 곡에 대한 해석능력 등 5개 부문으로 평가하는데, 이처럼 쇼트 프로그램은 기술과 구성 점수를 합해 총점이 나옵니다.

쇼트 다음날 열리는 프리는 기술 항목이 12개로 더 많고, 예술 점수 비중이 더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 긴 시간 피겨의 종합적인 부분을 점검하기 때문에 총점이 쇼트의 두 배에 달합니다.

피겨 싱글의 순위는 결국 이 두 가지, 쇼트와 프리 스케이팅의 점수를 합산해 결정됩니다.

<인터뷰> 이지희(피겨 국제심판) : "음악과 조화를 이루는 종합 예술입니다"

김연아는 특히 기술 완성도가 높아 후한 가산점을 받는데, 이번 대회 역시 이 가산점이 승부를 좌우할 전망입니다.

<기자 멘트>

메달 색깔을 가르게 되는 가산점 제도란 무엇일까요?

영어로 Grade OF Execution의 약자인데요.

얼마나 잘 수행했느냐를 등급으로 나누는 겁니다.

마이너스 3점부터 플러스 3점까지 7단계로 나눠져 있습니다.

그럼 김연아 선수의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룹 점프로 가산점 제도를 알아보겠습니다.

3회전을 기준으로 러츠가 6.0 토룹이 5.1의 기본점으로 두 점프는 10.10이 기본점입니다.

김연아는 이 점프를 완벽하게 뛰어서 기본점수 10.10에 GOE 이 가산점을 2.01점을 받아 12.11점을 받았습니다.

이런 채점 방식을 이해하시면 아사다 마오 선수가 왜 트리플 악셀에 사활을 거는지 알 수 있는데요

3회전 점프의 경우 트리플 악셀이 8.5점으로, 다른 점프에 비해 기본 점수가 훨씬 높습니다.

여자 선수들이 구사하기 힘든 난도 높은 점프로 6개의 점프 가운데 유일하게 앞으로 뛰는 점프인데요.

그만큼 어렵습니다.

결국 성공하면 가산점을 많이 받지만 실패하면, 점수가 -3점까지 감점 당할 위험이 있는 일종의 모험입니다.

실제로 밴쿠버 올림픽에서도 김연아는 차곡차곡 가산점을 쌓아서 가산점만 29점. 아사다 마오는 14점이었습니다.

이렇게 둘의 점수차가 15점 정도 벌어질 정도로 가산점에서 승부가 갈렸습니다.

리프니츠카야 선수인데요.

체조선수 출신으로 스핀이 서커스 곡예단 수준입니다.

유연성을 바탕으로 스핀에선 이렇게 가산점이 예상되지만, 스핀 3개가 모여야 점프 1개의 점수와 비슷합니다.

아무리 가산점을 많이 받아도 점프에서 받는 가산점 보다 낮은 것을 알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피겨는 빙판위에 도형을 그리는 작업입니다

김연아 선수가 가장 가장 최근에 스케이트 화로 그린 그림을 한번 보시죠.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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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2-19 21:29:03
    • 수정2014-02-19 22: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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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발레를 모태로 시작된 피겨는 Figure라는 말의 뜻 처럼 빙판 위에 도형을 그리는 것을 말하는데요.

예술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했느냐를 평가하기 때문에 김연아의 우승이 점쳐지는 가운데 러시아의 리프니츠카야를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피겨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채점기준은 무엇인지 궁금한점을 풀어보겠습니다.

<리포트>

피겨는 크게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으로 나뉩니다.

쇼트 프로그램이 2분 50초의 짧은 시간에 피겨의 기본기를 평가한다면, 프리 스케이팅은 4분10초 안에, 기술은 물론 표정과 곡 해석 등 피겨의 모든 요소를 총망라합니다.

그렇다면 채점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까.

김연아의 지난 1월, 종합선수권 대회 쇼트 프로그램입니다.

첫 번째 기술 요소인 3회전 연속 점프를 시작으로, 빙판 위를 걷는 스텝과 현란한 회전을 보여주는 스핀까지 총 7개의 기술들을 선보였습니다.

심판들은 김연아의 이 기술요소들에 점수를 부여하는데, 각 기술의 기본 점수에 완성도가 높으면 최대 석점의 가산점이 붙고, 반대로 완성도가 떨어지면 감점 처리해 최종 기술 점수를 산정합니다.

흔히 예술 점수로 불리는 구성 점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안무와 곡에 대한 해석능력 등 5개 부문으로 평가하는데, 이처럼 쇼트 프로그램은 기술과 구성 점수를 합해 총점이 나옵니다.

쇼트 다음날 열리는 프리는 기술 항목이 12개로 더 많고, 예술 점수 비중이 더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 긴 시간 피겨의 종합적인 부분을 점검하기 때문에 총점이 쇼트의 두 배에 달합니다.

피겨 싱글의 순위는 결국 이 두 가지, 쇼트와 프리 스케이팅의 점수를 합산해 결정됩니다.

<인터뷰> 이지희(피겨 국제심판) : "음악과 조화를 이루는 종합 예술입니다"

김연아는 특히 기술 완성도가 높아 후한 가산점을 받는데, 이번 대회 역시 이 가산점이 승부를 좌우할 전망입니다.

<기자 멘트>

메달 색깔을 가르게 되는 가산점 제도란 무엇일까요?

영어로 Grade OF Execution의 약자인데요.

얼마나 잘 수행했느냐를 등급으로 나누는 겁니다.

마이너스 3점부터 플러스 3점까지 7단계로 나눠져 있습니다.

그럼 김연아 선수의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룹 점프로 가산점 제도를 알아보겠습니다.

3회전을 기준으로 러츠가 6.0 토룹이 5.1의 기본점으로 두 점프는 10.10이 기본점입니다.

김연아는 이 점프를 완벽하게 뛰어서 기본점수 10.10에 GOE 이 가산점을 2.01점을 받아 12.11점을 받았습니다.

이런 채점 방식을 이해하시면 아사다 마오 선수가 왜 트리플 악셀에 사활을 거는지 알 수 있는데요

3회전 점프의 경우 트리플 악셀이 8.5점으로, 다른 점프에 비해 기본 점수가 훨씬 높습니다.

여자 선수들이 구사하기 힘든 난도 높은 점프로 6개의 점프 가운데 유일하게 앞으로 뛰는 점프인데요.

그만큼 어렵습니다.

결국 성공하면 가산점을 많이 받지만 실패하면, 점수가 -3점까지 감점 당할 위험이 있는 일종의 모험입니다.

실제로 밴쿠버 올림픽에서도 김연아는 차곡차곡 가산점을 쌓아서 가산점만 29점. 아사다 마오는 14점이었습니다.

이렇게 둘의 점수차가 15점 정도 벌어질 정도로 가산점에서 승부가 갈렸습니다.

리프니츠카야 선수인데요.

체조선수 출신으로 스핀이 서커스 곡예단 수준입니다.

유연성을 바탕으로 스핀에선 이렇게 가산점이 예상되지만, 스핀 3개가 모여야 점프 1개의 점수와 비슷합니다.

아무리 가산점을 많이 받아도 점프에서 받는 가산점 보다 낮은 것을 알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피겨는 빙판위에 도형을 그리는 작업입니다

김연아 선수가 가장 가장 최근에 스케이트 화로 그린 그림을 한번 보시죠.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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