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기다림·11시간 만남…눈물의 작별

입력 2014.02.22 (21:10) 수정 2014.02.2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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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년 4개월 만에 열린 남북 이산 가족들의 1차 상봉이 오늘 마무리 됐습니다.

기약없는 이별에 상봉장은 또다시 눈물 바다가 됐습니다.

김성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60여 년 만에 얼굴을 맞댄 남매는 잠시 뒤면 헤어져야 합니다.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하염없이 눈물만 흘립니다.

다시는 못 볼지 모를 그리운 혈육들.

가슴에 새기려는 듯 어루만지고 또 어루만집니다.

<녹취> 정철균(정희경 씨 조카/北) : "자주 만날 텐데 울지 마세요."

남쪽 조카는 북쪽 작은아버지에게 큰절을 하며 만날 날을 기약합니다.

<녹취> 박철(박운형 씨 아들/南) : "60년이 넘었습니다. 분명히 다시 뵐 수 있을 겁니다."

고기잡이하다 납북된 형을 남겨 두고 버스에 오른 동생은 한없이 오열하고 애써 고개를 돌리던 형도 끝내 눈시울을 붉힙니다.

'이모 사랑해'

안타까운 마음을 몇 마디 글에 담아 북쪽 이모에게 전합니다.

귀환 버스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곳곳에서 울음이 터지고 북쪽 누이는 남쪽 오빠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버스를 한참이나 쫓아갑니다.

<녹취> "오빠, 잘 가요, 오빠."

60여 년의 기다림 끝에 불과 11시간의 만남.

사무친 그리움을 가슴에 품고 남과 북의 가족들은 기약 없는 이별 길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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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년 기다림·11시간 만남…눈물의 작별
    • 입력 2014-02-22 21:11:25
    • 수정2014-02-22 22:17:51
    뉴스 9
<앵커 멘트>

3년 4개월 만에 열린 남북 이산 가족들의 1차 상봉이 오늘 마무리 됐습니다.

기약없는 이별에 상봉장은 또다시 눈물 바다가 됐습니다.

김성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60여 년 만에 얼굴을 맞댄 남매는 잠시 뒤면 헤어져야 합니다.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하염없이 눈물만 흘립니다.

다시는 못 볼지 모를 그리운 혈육들.

가슴에 새기려는 듯 어루만지고 또 어루만집니다.

<녹취> 정철균(정희경 씨 조카/北) : "자주 만날 텐데 울지 마세요."

남쪽 조카는 북쪽 작은아버지에게 큰절을 하며 만날 날을 기약합니다.

<녹취> 박철(박운형 씨 아들/南) : "60년이 넘었습니다. 분명히 다시 뵐 수 있을 겁니다."

고기잡이하다 납북된 형을 남겨 두고 버스에 오른 동생은 한없이 오열하고 애써 고개를 돌리던 형도 끝내 눈시울을 붉힙니다.

'이모 사랑해'

안타까운 마음을 몇 마디 글에 담아 북쪽 이모에게 전합니다.

귀환 버스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곳곳에서 울음이 터지고 북쪽 누이는 남쪽 오빠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버스를 한참이나 쫓아갑니다.

<녹취> "오빠, 잘 가요, 오빠."

60여 년의 기다림 끝에 불과 11시간의 만남.

사무친 그리움을 가슴에 품고 남과 북의 가족들은 기약 없는 이별 길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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