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브리핑] 후쿠시마 원전 중앙제어실 첫 공개

입력 2014.02.27 (18:06) 수정 2014.02.2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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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년 전 동일본대지진과 지진 해일로 녹아내린 후쿠시마 원전의 중앙제어실이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다고요?

<답변>
도쿄전력은 어제 후쿠시마 원전 1호기와 2호기의 중앙제어실을 공개했습니다.

전원이 모두 끊겨 어둠 속에서 수작업으로 대처해야 했던 당시의 흔적들이 생생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천장 패널이 떨어져 조명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종이에 적을 수조차 없는 상황이었는지, 계기판 한쪽에는 작업원들이 급하게 적어 놓은 숫자가 보입니다.

대지진 발생 다음날인 3월 12일에는 원전 1호기가 수소폭발을 일으켰습니다.

사고로부터 3년이 지난 현재, 중앙제어실에서는 녹아내린 연료봉을 식히기 위해 주입한 물의 양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원자로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어느 부분이 파손됐는지는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
이런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사고 이후 가동을 중단한 원전 재가동을 추진하기로 했죠?

<답변>
일본 정부는 지난 25일 새로운 에너지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는데요.

원자력발전을, 시간대에 상관없이 일정한 전력을 공급하는 '중요한 기본 전원'이라고 규정하고 안전기준에 적합한 원전의 재가동을 추진한다고 것입니다.

이에 대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일본 총리였던 간 나오토 전 총리는 원전 사고 당시 도쿄는 궤멸 일보 직전이었다며, 아베 총리가 반성의 기미조차 없다고 비판하는 등 새로운 에너지 기본계획을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됩니다.

<질문>
일본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요?

<답변>
일본에서는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제곱미터 당 70마이크로그램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 지자체별로 주민들에게 주의 환기를 발령하고 있는데요.

어제 주의 환기를 발령한 지자체는 모두 10곳으로 지난해 3월 환경성이 지침을 마련한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니가타 시내의 어제 모습입니다.

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어 건물들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시민 : "미세먼지가 심해서 마스크를 했습니다. 걱정이죠. 니가타에서는 이런 공기 상태를 본 적이 없어요."

전문가들은 며칠 전부터 바람이 약한 상태가 이어지면서 중국에서 날아온 미세먼지가 대기 중에 머물고 있는 것이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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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2-27 19:44:36
    • 수정2014-02-28 08:12:06
    글로벌24
<앵커 멘트>

3년 전 동일본대지진과 지진 해일로 녹아내린 후쿠시마 원전의 중앙제어실이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다고요?

<답변>
도쿄전력은 어제 후쿠시마 원전 1호기와 2호기의 중앙제어실을 공개했습니다.

전원이 모두 끊겨 어둠 속에서 수작업으로 대처해야 했던 당시의 흔적들이 생생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천장 패널이 떨어져 조명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종이에 적을 수조차 없는 상황이었는지, 계기판 한쪽에는 작업원들이 급하게 적어 놓은 숫자가 보입니다.

대지진 발생 다음날인 3월 12일에는 원전 1호기가 수소폭발을 일으켰습니다.

사고로부터 3년이 지난 현재, 중앙제어실에서는 녹아내린 연료봉을 식히기 위해 주입한 물의 양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원자로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어느 부분이 파손됐는지는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
이런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사고 이후 가동을 중단한 원전 재가동을 추진하기로 했죠?

<답변>
일본 정부는 지난 25일 새로운 에너지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는데요.

원자력발전을, 시간대에 상관없이 일정한 전력을 공급하는 '중요한 기본 전원'이라고 규정하고 안전기준에 적합한 원전의 재가동을 추진한다고 것입니다.

이에 대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일본 총리였던 간 나오토 전 총리는 원전 사고 당시 도쿄는 궤멸 일보 직전이었다며, 아베 총리가 반성의 기미조차 없다고 비판하는 등 새로운 에너지 기본계획을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됩니다.

<질문>
일본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요?

<답변>
일본에서는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제곱미터 당 70마이크로그램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 지자체별로 주민들에게 주의 환기를 발령하고 있는데요.

어제 주의 환기를 발령한 지자체는 모두 10곳으로 지난해 3월 환경성이 지침을 마련한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니가타 시내의 어제 모습입니다.

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어 건물들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시민 : "미세먼지가 심해서 마스크를 했습니다. 걱정이죠. 니가타에서는 이런 공기 상태를 본 적이 없어요."

전문가들은 며칠 전부터 바람이 약한 상태가 이어지면서 중국에서 날아온 미세먼지가 대기 중에 머물고 있는 것이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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