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생존경쟁 ‘브라질행 눈도장 받아라!’

입력 2014.02.28 (10:06) 수정 2014.02.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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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의 마지막 눈도장을 받아라!'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를 꿈꾸는 태극전사들의 마지막 생존 경쟁이 마침내 막을 올린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3월1일 저녁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이튿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그리스로 이동, 한국시간으로 3월6일 오전 2시 아테네의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치러지는 그리스 대표팀과의 평가전 준비에 나선다.

이번 그리스 평가전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고 싶어하는 태극전사들이 홍명보 감독 앞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지막으로 평가받는 자리다.

5월28일 튀니지와 국내 평가전이 한 차례 남아 있지만 홍 감독은 이번 평가전에서 보여주는 모습과 앞으로 소속팀에서 펼칠 활약을 바탕으로 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홍 감독 역시 이번 그리스전에 대해 "국내와 해외파가 모두 모여 치른 지난 여섯 차례 평가전을 통해 선수들 모두 팀의 전술적인 움직임을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며 "(선수 선발을 위한) 마지막 평가전인 만큼 모든 전술을 시험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전술을 누가 가장 잘 이해하고 실행하는지를 이번 그리스전을 통해 지켜보겠다는 게 홍 감독의 뜻이다.

그리스전에는 지난해 11월 러시아 평가전 이후 4개월 만에 K리그를 비롯해 아시아 무대(중국, 일본, 중동)와 유럽파 선수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인데다 홍 감독이 줄곧 '마지막 검증 무대'라는 점을 강조해온 만큼 포지션별 생존경쟁이 뜨거워졌다.

여기에 홍 감독이 "원톱 스트라이커와 뒤를 받치는 3명의 공격진 자리의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이라고 강조한 터라 선수들의 긴장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그리스전에 선발된 선수 명단을 보면 원톱 스트라이커 자리에는 '벤치 워머' 논란 속에 발탁한 박주영(왓퍼드)을 필두로 국내파 공격수를 대표하는 김신욱(울산)과 이근호(상주)가 경쟁을 펼친다.

포워드 자원으로 선발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원톱 스트라이커뿐 아니라 좌우 날개도 맡을 수 있고, 구자철(마인츠)은 섀도 스트라이커로 원톱 스트라이커와 호흡을 맞추고 공격을 조율하는 역할이어서 원톱 스트라이커 경쟁에서는 어느 정도 자유로운 편이다.

좌우 날개 경쟁도 치열하다.

왼쪽 날개에는 '손세이셔널' 손흥민(레버쿠젠)과 김보경(카디프시티)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고, 오른쪽 날개에는 '붙박이' 이청용(볼턴)의 자리를 최근 불붙은 골감각을 선보이는 남태희(레퀴야)가 넘보는 형국이다.

중앙 미드필더는 사실상 기성용(선덜랜드)-한국영(가시와 레이솔) 체제로 굳어지는 가운데 백업 요원 자리를 놓고 박종우(광저우 부리)와 하대성(베이징 궈안)이 도전하고 있다.

다만 홍 감독이 가장 신경을 쓰는 포백(4-back)은 차두리(서울), 곽태휘(알 힐랄)가 부상으로 낙마해 테스트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게 아쉽다.

대표팀은 그동안 좌우 풀백을 김진수(니가타)-이용(울산) 조합으로 이끌어왔다. 이들 조합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치러왔고, 마땅히 이들을 대체할 자원도 눈에 띄지 않아서였다.

이 때문에 홍 감독은 오른쪽 풀백에 차두리를 발탁하고, 중앙 수비 요원인 황석호(히로시마)도 오른쪽 풀백 자원으로 돌려서 이용과 함께 '3각 경쟁'을 시킬 생각이었지만 차두리의 부상으로 계획이 살짝 틀어졌다.

왼쪽 날개에는 그동안 대표팀을 들락날락했던 박주호(마인츠)를 다시 뽑아 아직 국제 경험이 부족한 김진수와 다시 경합을 시켰다.

홍 감독은 "기성용과 손흥민 등 유럽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시즌 막판이어서 체력에 부담이 많을 것"이라며 "체력적인 안배도 고려하면서 그리스전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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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2-28 10:06:28
    • 수정2014-02-28 10:55:18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의 마지막 눈도장을 받아라!'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를 꿈꾸는 태극전사들의 마지막 생존 경쟁이 마침내 막을 올린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3월1일 저녁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이튿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그리스로 이동, 한국시간으로 3월6일 오전 2시 아테네의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치러지는 그리스 대표팀과의 평가전 준비에 나선다.

이번 그리스 평가전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고 싶어하는 태극전사들이 홍명보 감독 앞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지막으로 평가받는 자리다.

5월28일 튀니지와 국내 평가전이 한 차례 남아 있지만 홍 감독은 이번 평가전에서 보여주는 모습과 앞으로 소속팀에서 펼칠 활약을 바탕으로 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홍 감독 역시 이번 그리스전에 대해 "국내와 해외파가 모두 모여 치른 지난 여섯 차례 평가전을 통해 선수들 모두 팀의 전술적인 움직임을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며 "(선수 선발을 위한) 마지막 평가전인 만큼 모든 전술을 시험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전술을 누가 가장 잘 이해하고 실행하는지를 이번 그리스전을 통해 지켜보겠다는 게 홍 감독의 뜻이다.

그리스전에는 지난해 11월 러시아 평가전 이후 4개월 만에 K리그를 비롯해 아시아 무대(중국, 일본, 중동)와 유럽파 선수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인데다 홍 감독이 줄곧 '마지막 검증 무대'라는 점을 강조해온 만큼 포지션별 생존경쟁이 뜨거워졌다.

여기에 홍 감독이 "원톱 스트라이커와 뒤를 받치는 3명의 공격진 자리의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이라고 강조한 터라 선수들의 긴장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그리스전에 선발된 선수 명단을 보면 원톱 스트라이커 자리에는 '벤치 워머' 논란 속에 발탁한 박주영(왓퍼드)을 필두로 국내파 공격수를 대표하는 김신욱(울산)과 이근호(상주)가 경쟁을 펼친다.

포워드 자원으로 선발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원톱 스트라이커뿐 아니라 좌우 날개도 맡을 수 있고, 구자철(마인츠)은 섀도 스트라이커로 원톱 스트라이커와 호흡을 맞추고 공격을 조율하는 역할이어서 원톱 스트라이커 경쟁에서는 어느 정도 자유로운 편이다.

좌우 날개 경쟁도 치열하다.

왼쪽 날개에는 '손세이셔널' 손흥민(레버쿠젠)과 김보경(카디프시티)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고, 오른쪽 날개에는 '붙박이' 이청용(볼턴)의 자리를 최근 불붙은 골감각을 선보이는 남태희(레퀴야)가 넘보는 형국이다.

중앙 미드필더는 사실상 기성용(선덜랜드)-한국영(가시와 레이솔) 체제로 굳어지는 가운데 백업 요원 자리를 놓고 박종우(광저우 부리)와 하대성(베이징 궈안)이 도전하고 있다.

다만 홍 감독이 가장 신경을 쓰는 포백(4-back)은 차두리(서울), 곽태휘(알 힐랄)가 부상으로 낙마해 테스트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게 아쉽다.

대표팀은 그동안 좌우 풀백을 김진수(니가타)-이용(울산) 조합으로 이끌어왔다. 이들 조합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치러왔고, 마땅히 이들을 대체할 자원도 눈에 띄지 않아서였다.

이 때문에 홍 감독은 오른쪽 풀백에 차두리를 발탁하고, 중앙 수비 요원인 황석호(히로시마)도 오른쪽 풀백 자원으로 돌려서 이용과 함께 '3각 경쟁'을 시킬 생각이었지만 차두리의 부상으로 계획이 살짝 틀어졌다.

왼쪽 날개에는 그동안 대표팀을 들락날락했던 박주호(마인츠)를 다시 뽑아 아직 국제 경험이 부족한 김진수와 다시 경합을 시켰다.

홍 감독은 "기성용과 손흥민 등 유럽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시즌 막판이어서 체력에 부담이 많을 것"이라며 "체력적인 안배도 고려하면서 그리스전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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