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여성 살해 용의자 30대 러시아인…이미 출국

입력 2014.03.03 (07:06) 수정 2014.03.0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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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흘 전 새벽에 귀가하던 여성이 자신의 아파트 집 앞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죠.

경찰이 유력한 용의자로 30대 러시아 남성을 지목했는데, 이미 범행 다음날 러시아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부천의 한 아파트.

귀가 중이던 30살 여성이 지난달 28일 새벽 자신의 아파트 집 앞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CCTV 분석과 탐문 수사를 벌여 러시아인 34살 K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하지만 K씨는 범행을 저지른 지 33시간여 만인 다음날 오전 10시 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경찰 : "부랴부랴 공항에 확인해 거기서 출국 사실을 확인하게 된 거죠. 인터폴 수배를 한 다음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해야죠."

경찰은 K씨가 금전을 노려 여성을 살해한 것으로 일단 보고 있습니다.

숨진 여성의 가방은 이 의류수거함에서 발견됐는데 지갑 안에 현금은 남아 있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K씨는 범행 장소 근처에 있는 러시아인 전용 주점에 자주 드나들었으며, 범행 후 주점 주인에게 "곧 출국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은 외국인이 많은 동네도 아닌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녹취> 주민 : "딸이 무서워서 일찍 들어오겠다고.. 저도 일찍 들어오라고 하죠. 이번 일도 영향이 있는 거고..."

외국인 범죄임을 확인하고도 용의자의 출국을 막지 못한 경찰...

허술한 초동대처가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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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 여성 살해 용의자 30대 러시아인…이미 출국
    • 입력 2014-03-03 07:11:25
    • 수정2014-03-03 08: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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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전 새벽에 귀가하던 여성이 자신의 아파트 집 앞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죠.

경찰이 유력한 용의자로 30대 러시아 남성을 지목했는데, 이미 범행 다음날 러시아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부천의 한 아파트.

귀가 중이던 30살 여성이 지난달 28일 새벽 자신의 아파트 집 앞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CCTV 분석과 탐문 수사를 벌여 러시아인 34살 K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하지만 K씨는 범행을 저지른 지 33시간여 만인 다음날 오전 10시 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경찰 : "부랴부랴 공항에 확인해 거기서 출국 사실을 확인하게 된 거죠. 인터폴 수배를 한 다음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해야죠."

경찰은 K씨가 금전을 노려 여성을 살해한 것으로 일단 보고 있습니다.

숨진 여성의 가방은 이 의류수거함에서 발견됐는데 지갑 안에 현금은 남아 있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K씨는 범행 장소 근처에 있는 러시아인 전용 주점에 자주 드나들었으며, 범행 후 주점 주인에게 "곧 출국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은 외국인이 많은 동네도 아닌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녹취> 주민 : "딸이 무서워서 일찍 들어오겠다고.. 저도 일찍 들어오라고 하죠. 이번 일도 영향이 있는 거고..."

외국인 범죄임을 확인하고도 용의자의 출국을 막지 못한 경찰...

허술한 초동대처가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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