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홍명보호 첫 승선 “내겐 마지막 기회”

입력 2014.03.04 (07:13) 수정 2014.03.0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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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감각은 부족하겠지만 그것이 변명거리는 되지 않습니다."

소속팀 경기에 제대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경기력 논란' 속에 홍명보호에 합류한 박주영(29·왓퍼드)이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나서기 위한 마지막 기회를 반드시 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주영은 4일(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의 파니오니오스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축구대표팀의 첫 훈련에 참가한 뒤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대부분 아는 선수라서 특별히 어색한 것은 없다"며 "첫 훈련을 시작한 만큼 코칭스태프의 생각에 잘 맞추겠다"고 밝혔다.

박주영은 2011-2012시즌 아스널(잉글랜드)에 입단한 뒤 주전 경쟁에서 밀려 셀타 비고(스페인)로 임대됐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이번 시즌 아스널로 복귀했다.

아스널로 돌아와서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유령 선수'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얻은 박주영은 홍명보 감독의 조언에 따라 브라질 월드컵을 겨냥해 잉글랜드 2부리그 왓퍼드로 임대 이적하면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홍 감독이 부정적인 여론을 감수하면서 그리스와 평가전(한국시간 6일 오전 2시·그리스 아테네)을 앞둔 대표팀에 발탁, 박주영은 1년 1개월 만에 A매치에 나서게 됐다.

이에 대해 박주영은 "경기 감각은 부족할 것"이라며 "그러나 그것이 변명은 될 수 없다. 내가 가진 것을 모두 보여주고 나서 코칭스태프의 판단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리스 평가전을 맞아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이틀 동안의 훈련이 전부"라며 "월드컵을 앞두고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서 부담도 되긴 하지만 팀에 녹아들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후배들과 첫 훈련을 한 것에 대해선 "후배들이 잘 도와주고 있어서 크게 어색하지는 않다"며 "그런 부분이 동료에게 고맙다. 팀에 꼭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대표팀의 결정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대표팀의 결정력 문제는 항상 나오는 얘기"라며 "한국 축구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지만 그런 우려를 씻어내는 게 대표선수의 의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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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영, 홍명보호 첫 승선 “내겐 마지막 기회”
    • 입력 2014-03-04 07:13:38
    • 수정2014-03-04 08:09:41
    연합뉴스
"경기 감각은 부족하겠지만 그것이 변명거리는 되지 않습니다." 소속팀 경기에 제대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경기력 논란' 속에 홍명보호에 합류한 박주영(29·왓퍼드)이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나서기 위한 마지막 기회를 반드시 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주영은 4일(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의 파니오니오스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축구대표팀의 첫 훈련에 참가한 뒤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대부분 아는 선수라서 특별히 어색한 것은 없다"며 "첫 훈련을 시작한 만큼 코칭스태프의 생각에 잘 맞추겠다"고 밝혔다. 박주영은 2011-2012시즌 아스널(잉글랜드)에 입단한 뒤 주전 경쟁에서 밀려 셀타 비고(스페인)로 임대됐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이번 시즌 아스널로 복귀했다. 아스널로 돌아와서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유령 선수'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얻은 박주영은 홍명보 감독의 조언에 따라 브라질 월드컵을 겨냥해 잉글랜드 2부리그 왓퍼드로 임대 이적하면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홍 감독이 부정적인 여론을 감수하면서 그리스와 평가전(한국시간 6일 오전 2시·그리스 아테네)을 앞둔 대표팀에 발탁, 박주영은 1년 1개월 만에 A매치에 나서게 됐다. 이에 대해 박주영은 "경기 감각은 부족할 것"이라며 "그러나 그것이 변명은 될 수 없다. 내가 가진 것을 모두 보여주고 나서 코칭스태프의 판단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리스 평가전을 맞아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이틀 동안의 훈련이 전부"라며 "월드컵을 앞두고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서 부담도 되긴 하지만 팀에 녹아들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후배들과 첫 훈련을 한 것에 대해선 "후배들이 잘 도와주고 있어서 크게 어색하지는 않다"며 "그런 부분이 동료에게 고맙다. 팀에 꼭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대표팀의 결정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대표팀의 결정력 문제는 항상 나오는 얘기"라며 "한국 축구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지만 그런 우려를 씻어내는 게 대표선수의 의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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