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대교 하도급 비리 ‘요지경’…외제차까지 상납

입력 2014.03.07 (06:17) 수정 2014.03.07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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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천5백 억원 규모의 새천년 대교 건설 공사가 각종 비리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시공사와 하도급 업체는 상납 비리로 얽히고, 관리 감독을 해야 할 감리업체는 시공사의 접대를 받은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안군 압해읍과 암태면을 잇는 새천년 대교 건설 현장입니다.

이 공사를 맡은 시공사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쳐 회계장부와 입찰 관련 서류를 압수합니다.

시공사와 하도급 업체 사이의 상납 비리를 밝히기 위해섭니다.

경찰 수사 석 달 만에 드러난 비리는 복마전이나 다름없습니다.

시공사 현장소장 57살 박모씨는 업체 선정과 공사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하도급 업체로부터 1억 원이 넘는 외제 승용차와 현금 2억 원을 챙겼습니다.

박씨는 이 돈으로 감리업체 대표에게 부부 동반 제주도 여행 등 각종 향응을 제공했습니다.

박씨에게 금품을 건넨 하도급 업체 현장소장 46살 김모씨는 자재 납품업자에게 접근했습니다.

자재 대금을 부풀린 뒤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12억 원을 빼돌린 겁니다.

경찰은 박씨와 김씨를 각각 배임수재와 배임증재 혐의로 구속하고, 김리업체 대표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인터뷰> 경찰 : "전형적인 갑을 관계의 비리였고,현장 소장은 엄청난 파워를 갖고 하도급 업체 압박"

경찰은 또 하도급과 감리를 둘러 싼 비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새천년 대교 발주처인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총체적인 감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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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천년대교 하도급 비리 ‘요지경’…외제차까지 상납
    • 입력 2014-03-07 06:20:21
    • 수정2014-03-07 07: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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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천5백 억원 규모의 새천년 대교 건설 공사가 각종 비리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시공사와 하도급 업체는 상납 비리로 얽히고, 관리 감독을 해야 할 감리업체는 시공사의 접대를 받은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안군 압해읍과 암태면을 잇는 새천년 대교 건설 현장입니다.

이 공사를 맡은 시공사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쳐 회계장부와 입찰 관련 서류를 압수합니다.

시공사와 하도급 업체 사이의 상납 비리를 밝히기 위해섭니다.

경찰 수사 석 달 만에 드러난 비리는 복마전이나 다름없습니다.

시공사 현장소장 57살 박모씨는 업체 선정과 공사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하도급 업체로부터 1억 원이 넘는 외제 승용차와 현금 2억 원을 챙겼습니다.

박씨는 이 돈으로 감리업체 대표에게 부부 동반 제주도 여행 등 각종 향응을 제공했습니다.

박씨에게 금품을 건넨 하도급 업체 현장소장 46살 김모씨는 자재 납품업자에게 접근했습니다.

자재 대금을 부풀린 뒤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12억 원을 빼돌린 겁니다.

경찰은 박씨와 김씨를 각각 배임수재와 배임증재 혐의로 구속하고, 김리업체 대표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인터뷰> 경찰 : "전형적인 갑을 관계의 비리였고,현장 소장은 엄청난 파워를 갖고 하도급 업체 압박"

경찰은 또 하도급과 감리를 둘러 싼 비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새천년 대교 발주처인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총체적인 감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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