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제주도에 병력 집결…세균전 준비”

입력 2014.03.14 (21:37) 수정 2014.03.1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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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차 대전 말기 일본군이 미군 상륙에 대비해 병력을 제주도에 집결시켰는데요.

세균전 부대까지 편성했던 사실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차 대전 패전 직전 일본군은 제주도를 요새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군이 상륙할 경우 결사항전을 벌이기 위해 섬 전체에 7백여 개의 땅굴 진지를 만들었습니다.

당시 제주도에 집결한 일본군 병력은 만주 관동군을 포함해 7만 5천여 명에 달했습니다.

중국 하얼빈의 731문제 국제연구센터가 입수해 공개한 일본군 세균전부대 분포도.

2차 대전 말기 아태 지역 주둔 일본군 부대 63곳에 '방역급수부'가 편성됐다고 나와 있습니다.

특히, 제주도로 이동 배치된 관동군 111, 121사단에까지 이 부대가 편제됐습니다.

방역급수부는 생체실험으로 악명 높았던 관동군 731부대의 정식 명칭입니다.

<녹취> 마쥔(중국 국방대학 교수) : "세균 무기 공격을 당하면 후대에까지 계속 전염됩니다. 너무나 반인류적이어서 국제 사회가 금지하는 겁니다."

일본군은 1930년대부터 중국 곳곳에서 세균전 공격을 벌여 모두 27만 명을 희생시킨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중국 연구진은 일본 방위성 전사연구센터의 자료를 입수해 파악한 사실이라며, 일본 스스로가 전범 역사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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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군, 제주도에 병력 집결…세균전 준비”
    • 입력 2014-03-14 21:37:50
    • 수정2014-03-14 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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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차 대전 말기 일본군이 미군 상륙에 대비해 병력을 제주도에 집결시켰는데요.

세균전 부대까지 편성했던 사실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차 대전 패전 직전 일본군은 제주도를 요새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군이 상륙할 경우 결사항전을 벌이기 위해 섬 전체에 7백여 개의 땅굴 진지를 만들었습니다.

당시 제주도에 집결한 일본군 병력은 만주 관동군을 포함해 7만 5천여 명에 달했습니다.

중국 하얼빈의 731문제 국제연구센터가 입수해 공개한 일본군 세균전부대 분포도.

2차 대전 말기 아태 지역 주둔 일본군 부대 63곳에 '방역급수부'가 편성됐다고 나와 있습니다.

특히, 제주도로 이동 배치된 관동군 111, 121사단에까지 이 부대가 편제됐습니다.

방역급수부는 생체실험으로 악명 높았던 관동군 731부대의 정식 명칭입니다.

<녹취> 마쥔(중국 국방대학 교수) : "세균 무기 공격을 당하면 후대에까지 계속 전염됩니다. 너무나 반인류적이어서 국제 사회가 금지하는 겁니다."

일본군은 1930년대부터 중국 곳곳에서 세균전 공격을 벌여 모두 27만 명을 희생시킨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중국 연구진은 일본 방위성 전사연구센터의 자료를 입수해 파악한 사실이라며, 일본 스스로가 전범 역사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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