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24 현장] UN, 러시아 크림 합병 반대 결의안 채택
입력 2014.03.28 (17:56)
수정 2014.03.2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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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UN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 자치공화국 병합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찬성 100, 반대 11, 기권 58표로 총회를 통과했는데요.
이에 러시아, 크림반도는 원래 러시아의 일부분이었다며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녹취> 비탈리 추르킨(러시아 유엔대사) : "크림반도가 오랜 염원(러시아 합병)을 이루기 위해 자결권을 유지하겠다는 것을 러시아는 거부할 수 없었을 뿐입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 간의 경제적, 군사적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병력 10만 명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배치됐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UN총회가 열린 뉴욕으로 가보겠습니다.
박태서 특파원!
<질문>
UN 결의안 얘기부터 짚어 볼까요?
<답변>
현지시간 어제죠
UN은 긴급 총회를 열어 크림 분리 주민투표를 불법으로 규정했습니다.
러시아의 크림 합병 승인을 거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이번 결의안이 법적인 구속력은 없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유엔회원국들이 이번 결의안에 찬성한 것에 대단히 만족한다, 라고 밝혔고요,
러시아가 더 이상 우크라이나 영토에 개입할 수 없도록 단합된 국제 전선으로 맞서자고 촉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데쉬차 외무장관의 말입니다.
<녹취> "오늘의 압도적인 투표 결과는 (러시아의) 추가 공격 조치를 억제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이번 결의안, 표결결과는 찬성 100표, 반대 11표, 기권 58표 비교적 큰 차이로 통과가 됐습니다.
하지만 쉰 여덟개에 달하는 나라들이 기권하고, 거기에 더해 20여개국은 아예 투표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국제사회의 복잡한 시선이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질문>
UN과 함께 미 의회도 러시아 압박에 나섰죠?
<답변>
그렇습니다.
미국 상,하원은 우크라이나 정부를 지원하고 러시아 제재를 뼈대로 한 법안을 통과시켰는데요.
상원과 하원 법안에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만 우크라이나 과도 정부에 10억 달러 상당의 금융지원과 1억 5천만 달러의 현금원조,
아울러 미 대통령은 긴급 행정명령을 통해 '블랙리스트'에 올린 러시아와 우크라 인사들에 대한 제재를 승인한다, 이런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번 법안을 재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로버트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 상원 외교위원장) : "미국은 기초 작업을 잘 수행했다고 생각합니다. 현 상황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만큼 필요하다면 추가조치가 취해질 수 있고, 앞으로도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질문>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군 10만명이 우크라이나 국경에 집결됐다는 주장이 나왔네요?
<답변>
네. 우크라이나의 안드리 파루비 안보위원회 서기는 10만명에 달하는 러시아군이 친러시아 성향이 강한 하르키프와 도네츠크 쪽 국경에 배치됐다, 이러면서 러시아가 크림반도에 이어 다른 지역에서도 분리 독립을 부추기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미 국방부에서는 실제 현지에 주둔한 러시아군을 2만명 정도로 추산했는데요.
물론 이들이 우크라이나 동부를 점령하기엔 충분한 병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 안에서도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이른바 침공 시나리오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분위긴데요. .
CNN은 군사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이렇게 전했습니다
"최근의 정황으로 볼 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진격할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커졌다"
하원 군사위원회 공화당 소속의원들이 이런 내용의 극비 서한을 백악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구요.
월스트리트 저널도 크림반도 합병으로 지지율이 80%까지 올라간 푸틴 대통령이' 앞으로 보다 공격적인 전략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질문>
군사적 긴장 고조와 더불어 서방-러시아 경제제재도 가속화되고 있죠?
<답변>
그렇습니다.
어제 미 국무부, 러시아로의 무기 수출을 금지하는 또 다른 제재안을 내놨는데요.
특히 향후 있을 추가 제재에 대해서 기업들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미국 내부에서는 정부가 약발도 없는 위협만 계속하고 있다는 바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기고문을 통해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의 러시아 경제제재는 성공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또 러시아산 에너지의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더욱 강력한 제재는 사실상 불가능한데 오바마 대통령이 줄곳 경고를 남발하고 있다, 이런게 미국 외교정책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서방 국가들의 잇단 제재로 국제 신용카드 결제가 중단됐던 러시아는 자체 결제시스템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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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 자치공화국 병합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찬성 100, 반대 11, 기권 58표로 총회를 통과했는데요.
이에 러시아, 크림반도는 원래 러시아의 일부분이었다며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녹취> 비탈리 추르킨(러시아 유엔대사) : "크림반도가 오랜 염원(러시아 합병)을 이루기 위해 자결권을 유지하겠다는 것을 러시아는 거부할 수 없었을 뿐입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 간의 경제적, 군사적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병력 10만 명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배치됐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UN총회가 열린 뉴욕으로 가보겠습니다.
박태서 특파원!
<질문>
UN 결의안 얘기부터 짚어 볼까요?
<답변>
현지시간 어제죠
UN은 긴급 총회를 열어 크림 분리 주민투표를 불법으로 규정했습니다.
러시아의 크림 합병 승인을 거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이번 결의안이 법적인 구속력은 없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유엔회원국들이 이번 결의안에 찬성한 것에 대단히 만족한다, 라고 밝혔고요,
러시아가 더 이상 우크라이나 영토에 개입할 수 없도록 단합된 국제 전선으로 맞서자고 촉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데쉬차 외무장관의 말입니다.
<녹취> "오늘의 압도적인 투표 결과는 (러시아의) 추가 공격 조치를 억제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이번 결의안, 표결결과는 찬성 100표, 반대 11표, 기권 58표 비교적 큰 차이로 통과가 됐습니다.
하지만 쉰 여덟개에 달하는 나라들이 기권하고, 거기에 더해 20여개국은 아예 투표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국제사회의 복잡한 시선이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질문>
UN과 함께 미 의회도 러시아 압박에 나섰죠?
<답변>
그렇습니다.
미국 상,하원은 우크라이나 정부를 지원하고 러시아 제재를 뼈대로 한 법안을 통과시켰는데요.
상원과 하원 법안에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만 우크라이나 과도 정부에 10억 달러 상당의 금융지원과 1억 5천만 달러의 현금원조,
아울러 미 대통령은 긴급 행정명령을 통해 '블랙리스트'에 올린 러시아와 우크라 인사들에 대한 제재를 승인한다, 이런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번 법안을 재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로버트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 상원 외교위원장) : "미국은 기초 작업을 잘 수행했다고 생각합니다. 현 상황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만큼 필요하다면 추가조치가 취해질 수 있고, 앞으로도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질문>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군 10만명이 우크라이나 국경에 집결됐다는 주장이 나왔네요?
<답변>
네. 우크라이나의 안드리 파루비 안보위원회 서기는 10만명에 달하는 러시아군이 친러시아 성향이 강한 하르키프와 도네츠크 쪽 국경에 배치됐다, 이러면서 러시아가 크림반도에 이어 다른 지역에서도 분리 독립을 부추기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미 국방부에서는 실제 현지에 주둔한 러시아군을 2만명 정도로 추산했는데요.
물론 이들이 우크라이나 동부를 점령하기엔 충분한 병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 안에서도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이른바 침공 시나리오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분위긴데요. .
CNN은 군사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이렇게 전했습니다
"최근의 정황으로 볼 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진격할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커졌다"
하원 군사위원회 공화당 소속의원들이 이런 내용의 극비 서한을 백악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구요.
월스트리트 저널도 크림반도 합병으로 지지율이 80%까지 올라간 푸틴 대통령이' 앞으로 보다 공격적인 전략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질문>
군사적 긴장 고조와 더불어 서방-러시아 경제제재도 가속화되고 있죠?
<답변>
그렇습니다.
어제 미 국무부, 러시아로의 무기 수출을 금지하는 또 다른 제재안을 내놨는데요.
특히 향후 있을 추가 제재에 대해서 기업들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미국 내부에서는 정부가 약발도 없는 위협만 계속하고 있다는 바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기고문을 통해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의 러시아 경제제재는 성공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또 러시아산 에너지의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더욱 강력한 제재는 사실상 불가능한데 오바마 대통령이 줄곳 경고를 남발하고 있다, 이런게 미국 외교정책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서방 국가들의 잇단 제재로 국제 신용카드 결제가 중단됐던 러시아는 자체 결제시스템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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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24 현장] UN, 러시아 크림 합병 반대 결의안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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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3-28 19:15:23
- 수정2014-03-28 19:26:25
<앵커 멘트>
UN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 자치공화국 병합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찬성 100, 반대 11, 기권 58표로 총회를 통과했는데요.
이에 러시아, 크림반도는 원래 러시아의 일부분이었다며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녹취> 비탈리 추르킨(러시아 유엔대사) : "크림반도가 오랜 염원(러시아 합병)을 이루기 위해 자결권을 유지하겠다는 것을 러시아는 거부할 수 없었을 뿐입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 간의 경제적, 군사적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병력 10만 명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배치됐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UN총회가 열린 뉴욕으로 가보겠습니다.
박태서 특파원!
<질문>
UN 결의안 얘기부터 짚어 볼까요?
<답변>
현지시간 어제죠
UN은 긴급 총회를 열어 크림 분리 주민투표를 불법으로 규정했습니다.
러시아의 크림 합병 승인을 거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이번 결의안이 법적인 구속력은 없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유엔회원국들이 이번 결의안에 찬성한 것에 대단히 만족한다, 라고 밝혔고요,
러시아가 더 이상 우크라이나 영토에 개입할 수 없도록 단합된 국제 전선으로 맞서자고 촉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데쉬차 외무장관의 말입니다.
<녹취> "오늘의 압도적인 투표 결과는 (러시아의) 추가 공격 조치를 억제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이번 결의안, 표결결과는 찬성 100표, 반대 11표, 기권 58표 비교적 큰 차이로 통과가 됐습니다.
하지만 쉰 여덟개에 달하는 나라들이 기권하고, 거기에 더해 20여개국은 아예 투표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국제사회의 복잡한 시선이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질문>
UN과 함께 미 의회도 러시아 압박에 나섰죠?
<답변>
그렇습니다.
미국 상,하원은 우크라이나 정부를 지원하고 러시아 제재를 뼈대로 한 법안을 통과시켰는데요.
상원과 하원 법안에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만 우크라이나 과도 정부에 10억 달러 상당의 금융지원과 1억 5천만 달러의 현금원조,
아울러 미 대통령은 긴급 행정명령을 통해 '블랙리스트'에 올린 러시아와 우크라 인사들에 대한 제재를 승인한다, 이런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번 법안을 재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로버트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 상원 외교위원장) : "미국은 기초 작업을 잘 수행했다고 생각합니다. 현 상황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만큼 필요하다면 추가조치가 취해질 수 있고, 앞으로도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질문>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군 10만명이 우크라이나 국경에 집결됐다는 주장이 나왔네요?
<답변>
네. 우크라이나의 안드리 파루비 안보위원회 서기는 10만명에 달하는 러시아군이 친러시아 성향이 강한 하르키프와 도네츠크 쪽 국경에 배치됐다, 이러면서 러시아가 크림반도에 이어 다른 지역에서도 분리 독립을 부추기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미 국방부에서는 실제 현지에 주둔한 러시아군을 2만명 정도로 추산했는데요.
물론 이들이 우크라이나 동부를 점령하기엔 충분한 병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 안에서도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이른바 침공 시나리오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분위긴데요. .
CNN은 군사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이렇게 전했습니다
"최근의 정황으로 볼 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진격할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커졌다"
하원 군사위원회 공화당 소속의원들이 이런 내용의 극비 서한을 백악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구요.
월스트리트 저널도 크림반도 합병으로 지지율이 80%까지 올라간 푸틴 대통령이' 앞으로 보다 공격적인 전략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질문>
군사적 긴장 고조와 더불어 서방-러시아 경제제재도 가속화되고 있죠?
<답변>
그렇습니다.
어제 미 국무부, 러시아로의 무기 수출을 금지하는 또 다른 제재안을 내놨는데요.
특히 향후 있을 추가 제재에 대해서 기업들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미국 내부에서는 정부가 약발도 없는 위협만 계속하고 있다는 바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기고문을 통해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의 러시아 경제제재는 성공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또 러시아산 에너지의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더욱 강력한 제재는 사실상 불가능한데 오바마 대통령이 줄곳 경고를 남발하고 있다, 이런게 미국 외교정책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서방 국가들의 잇단 제재로 국제 신용카드 결제가 중단됐던 러시아는 자체 결제시스템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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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 자치공화국 병합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찬성 100, 반대 11, 기권 58표로 총회를 통과했는데요.
이에 러시아, 크림반도는 원래 러시아의 일부분이었다며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녹취> 비탈리 추르킨(러시아 유엔대사) : "크림반도가 오랜 염원(러시아 합병)을 이루기 위해 자결권을 유지하겠다는 것을 러시아는 거부할 수 없었을 뿐입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 간의 경제적, 군사적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병력 10만 명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배치됐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UN총회가 열린 뉴욕으로 가보겠습니다.
박태서 특파원!
<질문>
UN 결의안 얘기부터 짚어 볼까요?
<답변>
현지시간 어제죠
UN은 긴급 총회를 열어 크림 분리 주민투표를 불법으로 규정했습니다.
러시아의 크림 합병 승인을 거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이번 결의안이 법적인 구속력은 없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유엔회원국들이 이번 결의안에 찬성한 것에 대단히 만족한다, 라고 밝혔고요,
러시아가 더 이상 우크라이나 영토에 개입할 수 없도록 단합된 국제 전선으로 맞서자고 촉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데쉬차 외무장관의 말입니다.
<녹취> "오늘의 압도적인 투표 결과는 (러시아의) 추가 공격 조치를 억제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이번 결의안, 표결결과는 찬성 100표, 반대 11표, 기권 58표 비교적 큰 차이로 통과가 됐습니다.
하지만 쉰 여덟개에 달하는 나라들이 기권하고, 거기에 더해 20여개국은 아예 투표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국제사회의 복잡한 시선이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질문>
UN과 함께 미 의회도 러시아 압박에 나섰죠?
<답변>
그렇습니다.
미국 상,하원은 우크라이나 정부를 지원하고 러시아 제재를 뼈대로 한 법안을 통과시켰는데요.
상원과 하원 법안에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만 우크라이나 과도 정부에 10억 달러 상당의 금융지원과 1억 5천만 달러의 현금원조,
아울러 미 대통령은 긴급 행정명령을 통해 '블랙리스트'에 올린 러시아와 우크라 인사들에 대한 제재를 승인한다, 이런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번 법안을 재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로버트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 상원 외교위원장) : "미국은 기초 작업을 잘 수행했다고 생각합니다. 현 상황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만큼 필요하다면 추가조치가 취해질 수 있고, 앞으로도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질문>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군 10만명이 우크라이나 국경에 집결됐다는 주장이 나왔네요?
<답변>
네. 우크라이나의 안드리 파루비 안보위원회 서기는 10만명에 달하는 러시아군이 친러시아 성향이 강한 하르키프와 도네츠크 쪽 국경에 배치됐다, 이러면서 러시아가 크림반도에 이어 다른 지역에서도 분리 독립을 부추기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미 국방부에서는 실제 현지에 주둔한 러시아군을 2만명 정도로 추산했는데요.
물론 이들이 우크라이나 동부를 점령하기엔 충분한 병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 안에서도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이른바 침공 시나리오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분위긴데요. .
CNN은 군사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이렇게 전했습니다
"최근의 정황으로 볼 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진격할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커졌다"
하원 군사위원회 공화당 소속의원들이 이런 내용의 극비 서한을 백악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구요.
월스트리트 저널도 크림반도 합병으로 지지율이 80%까지 올라간 푸틴 대통령이' 앞으로 보다 공격적인 전략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질문>
군사적 긴장 고조와 더불어 서방-러시아 경제제재도 가속화되고 있죠?
<답변>
그렇습니다.
어제 미 국무부, 러시아로의 무기 수출을 금지하는 또 다른 제재안을 내놨는데요.
특히 향후 있을 추가 제재에 대해서 기업들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미국 내부에서는 정부가 약발도 없는 위협만 계속하고 있다는 바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기고문을 통해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의 러시아 경제제재는 성공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또 러시아산 에너지의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더욱 강력한 제재는 사실상 불가능한데 오바마 대통령이 줄곳 경고를 남발하고 있다, 이런게 미국 외교정책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서방 국가들의 잇단 제재로 국제 신용카드 결제가 중단됐던 러시아는 자체 결제시스템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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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서 기자 ts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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