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슈퍼까지 꿀꺽! 대기업 ‘골목 진출’ 제동

입력 2014.03.28 (19:06) 수정 2014.03.28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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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기업이 운영하는 기업형 슈퍼마켓 때문에 요즘 어려움 호소하는 영세 상인들이 많은데요.

앞으로는 동네 슈퍼마켓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지정돼 대기업의 골목 진출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년 넘게 동네 슈퍼마켓을 운영하면서 생계를 유지해 온 이순자 씨.

50미터 옆에 기업형 슈퍼마켓이 들어서면서 매출이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줄어든 수입을 메우기 위해 편의점처럼 24시간 운영하고 있는데도, 석 달치 월세가 밀려 있습니다.

<인터뷰> 이순자(슈퍼마켓 운영) : "가까운 거리에서만 (슈퍼마켓) 2개가 없어 졌어요. 한 분은 쫄딱 망해서 가고…24시간 계속 하루도 안 쉬고 아이들까지 동원해 24시간으로 버텼어요."

홈플러스, 롯데, 이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와 연계된 슈퍼마켓은 전국에 2천여 개에 이릅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조사 결과, 동네 슈퍼마켓의 70%가 이 같은 기업형 점포로 인해 매출 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동네 슈퍼마켓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해, 더 이상 골목상권에 피해가 가지 않게 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골목상권에 있는 슈퍼마켓들이 생존의 위협 을 느끼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심사) 결과는 곧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반위는 또, 대기업이 운영하는 뷰티헬스전문점이 동네 약국과 화장품 가게를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로 인한 피해는 없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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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 슈퍼까지 꿀꺽! 대기업 ‘골목 진출’ 제동
    • 입력 2014-03-28 19:23:40
    • 수정2014-03-28 22: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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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기업이 운영하는 기업형 슈퍼마켓 때문에 요즘 어려움 호소하는 영세 상인들이 많은데요.

앞으로는 동네 슈퍼마켓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지정돼 대기업의 골목 진출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년 넘게 동네 슈퍼마켓을 운영하면서 생계를 유지해 온 이순자 씨.

50미터 옆에 기업형 슈퍼마켓이 들어서면서 매출이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줄어든 수입을 메우기 위해 편의점처럼 24시간 운영하고 있는데도, 석 달치 월세가 밀려 있습니다.

<인터뷰> 이순자(슈퍼마켓 운영) : "가까운 거리에서만 (슈퍼마켓) 2개가 없어 졌어요. 한 분은 쫄딱 망해서 가고…24시간 계속 하루도 안 쉬고 아이들까지 동원해 24시간으로 버텼어요."

홈플러스, 롯데, 이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와 연계된 슈퍼마켓은 전국에 2천여 개에 이릅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조사 결과, 동네 슈퍼마켓의 70%가 이 같은 기업형 점포로 인해 매출 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동네 슈퍼마켓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해, 더 이상 골목상권에 피해가 가지 않게 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골목상권에 있는 슈퍼마켓들이 생존의 위협 을 느끼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심사) 결과는 곧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반위는 또, 대기업이 운영하는 뷰티헬스전문점이 동네 약국과 화장품 가게를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로 인한 피해는 없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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