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서비스협정’ 반대 대규모 시위

입력 2014.03.31 (11:05) 수정 2014.03.31 (13: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중국과의 서비스무역협정안으로 촉발된 타이완의 사회적 갈등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의 입법원 점거가 14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제는 수십만명이 모인 항의 집회까지 열렸습니다.

손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경찰 추산 11만 명, 주최측은 50만 명이라 추정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중국과의 서비스무역협정 반대 집회에 참가했습니다.

이들은 서비스무역협정의 강행처리로 타이완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왕춘야(시위참가 대학생) : "이렇게 중대한 의안을 30초 정도의 짧은 시간에 처리한 것은 절대 수용할 수 없습니다. 전 국민에 영향을 주는 협정이라면 제대로 토론하고 민심을 들어야하는 것이죠."

서비스무역협정을 철회하라는 수십만명의 도심 시위에 타이완 총통부와 행정원 등 정부 기관은 경찰 병력을 증강 배치하는 등 초긴장 상태였습니다.

학생들의 입법원 점거가 14일째로 접어드는 가운데 마잉지우 총통은 학생들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접점을 찾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마잉주(타이완 총통) : "의회가 서비스 무역 협정을 항목별로 하나 하나 심의, 표결하는 것은 지지합니다.그러나 협정안 철회는 있을 수 없습니다. 타이완에 엄청난 피해를 입힐 것입니다."

어제 반정부 집회에는 민진당 등 야당 정치인들도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맞서 국민당을 지지하는 보수단체도 맞불 집회를 여는 등 서비스무역협정 갈등이 여야간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타이완, ‘서비스협정’ 반대 대규모 시위
    • 입력 2014-03-31 11:10:43
    • 수정2014-03-31 13:20:18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중국과의 서비스무역협정안으로 촉발된 타이완의 사회적 갈등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의 입법원 점거가 14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제는 수십만명이 모인 항의 집회까지 열렸습니다.

손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경찰 추산 11만 명, 주최측은 50만 명이라 추정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중국과의 서비스무역협정 반대 집회에 참가했습니다.

이들은 서비스무역협정의 강행처리로 타이완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왕춘야(시위참가 대학생) : "이렇게 중대한 의안을 30초 정도의 짧은 시간에 처리한 것은 절대 수용할 수 없습니다. 전 국민에 영향을 주는 협정이라면 제대로 토론하고 민심을 들어야하는 것이죠."

서비스무역협정을 철회하라는 수십만명의 도심 시위에 타이완 총통부와 행정원 등 정부 기관은 경찰 병력을 증강 배치하는 등 초긴장 상태였습니다.

학생들의 입법원 점거가 14일째로 접어드는 가운데 마잉지우 총통은 학생들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접점을 찾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마잉주(타이완 총통) : "의회가 서비스 무역 협정을 항목별로 하나 하나 심의, 표결하는 것은 지지합니다.그러나 협정안 철회는 있을 수 없습니다. 타이완에 엄청난 피해를 입힐 것입니다."

어제 반정부 집회에는 민진당 등 야당 정치인들도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맞서 국민당을 지지하는 보수단체도 맞불 집회를 여는 등 서비스무역협정 갈등이 여야간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