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내 기부’ 150곳 돌파, 확산 이유는?

입력 2014.04.01 (07:27) 수정 2014.04.01 (08: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미리 내 기부'란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손님들이 음식,음료수 값을 미리 지불하는 기부행위를 뜻하는데요.

지난해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됐는데, 벌써 동참하는 가게가 150곳을 넘었습니다.

그 이유를 김나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김순분 할머니는 오늘도 국수 가게에 들릅니다.

종일 폐지를 주워봐야 겨우 2천 원 벌이, 그러나 손님들이 미리 계산한 우동 한 그릇으로 식사를 거르지 않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순분(미리내 기부 수혜자) : "밥 먹을 데가 없어도 마음이 놓여요. 국수라도 먹으니까 맘이 편하죠. 국수 먹으면 배불러요."

이 가게에 손님들이 미리 돈을 낸 국수는 지난 석달간 6백여 그릇.

모르는 사람의 음식을 미리 사놓는다는 낯선 방식에 머뭇거렸던 손님들도 이젠 자연스럽게 동참합니다.

<인터뷰> 가미순(미리내 기부자) : "밥을 먹으러 왔을 때 기부를 해놓으면 그분들이 또 부딪히지 않고 쉽게 오셔서 식사를 하고 가시고 그런 형태가 되게 좋았어요."

2,3천 원 정도의 부담없는 돈으로 기부를 할 수 있어 학생들의 참여도 늘고 있습니다.

내가 산 음식이 그대로 전달되고, 기부 대상을 지정할 수 있는 점도 기부 확산에 한 몫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준호(미리내 운동본부 대표) : "떡볶이 내면 떡볶이 가는 거고 커피 내면 커피 가니까 되게 재밌게 생각하시는 거 같고 참여가 더 수월하게 벽을 없애는 거 같아요."

특별한 계기가 없어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미리내 기부', 새로운 기부 문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리내 기부’ 150곳 돌파, 확산 이유는?
    • 입력 2014-04-01 07:30:40
    • 수정2014-04-01 08:14:33
    뉴스광장
<앵커 멘트>

'미리 내 기부'란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손님들이 음식,음료수 값을 미리 지불하는 기부행위를 뜻하는데요.

지난해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됐는데, 벌써 동참하는 가게가 150곳을 넘었습니다.

그 이유를 김나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김순분 할머니는 오늘도 국수 가게에 들릅니다.

종일 폐지를 주워봐야 겨우 2천 원 벌이, 그러나 손님들이 미리 계산한 우동 한 그릇으로 식사를 거르지 않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순분(미리내 기부 수혜자) : "밥 먹을 데가 없어도 마음이 놓여요. 국수라도 먹으니까 맘이 편하죠. 국수 먹으면 배불러요."

이 가게에 손님들이 미리 돈을 낸 국수는 지난 석달간 6백여 그릇.

모르는 사람의 음식을 미리 사놓는다는 낯선 방식에 머뭇거렸던 손님들도 이젠 자연스럽게 동참합니다.

<인터뷰> 가미순(미리내 기부자) : "밥을 먹으러 왔을 때 기부를 해놓으면 그분들이 또 부딪히지 않고 쉽게 오셔서 식사를 하고 가시고 그런 형태가 되게 좋았어요."

2,3천 원 정도의 부담없는 돈으로 기부를 할 수 있어 학생들의 참여도 늘고 있습니다.

내가 산 음식이 그대로 전달되고, 기부 대상을 지정할 수 있는 점도 기부 확산에 한 몫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준호(미리내 운동본부 대표) : "떡볶이 내면 떡볶이 가는 거고 커피 내면 커피 가니까 되게 재밌게 생각하시는 거 같고 참여가 더 수월하게 벽을 없애는 거 같아요."

특별한 계기가 없어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미리내 기부', 새로운 기부 문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