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원인 ③] 배무게 1/6 화물, “쏠리면서 균형 잃은 듯”
입력 2014.04.17 (22:29)
수정 2014.04.18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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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에는 자동차와 화물도 많이 실려 있었습니다.
이 화물들이 배가 기울어질 때 한쪽으로 갑자기 쏠리면서 무게중심이 이동해 침몰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세월호는 470명이 넘는 탑승자뿐 아니라 화물도 함께 실려 있었습니다.
인천항을 떠날 당시 승용차 124대, 소형 트럭 22대, 대형트럭 34대가 실렸고, 여기에 대형 컨테이너 105개까지 차량을 제외한 화물 무게만 모두 1157톤으로 배 전체 무게의 6분의 1이었습니다.
자동차나 화물은 보통 철심 와이어로 연결해 바닥에 고정시킵니다.
하지만 세월호가 왼쪽으로 기울 때 바깥으로 작용하는 원심력 때문에 화물들이 왼쪽으로 몰렸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화물이 갑자기 한쪽으로 쏠리면 배가 급격히 균형을 잃어 복원력이 없어지고 침몰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조원철(연세대 교수) : "급회전을 하게 되면은 밑에 선창에 실어놓은 화물이 고정이 안 되었을 때는 이것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하중을 그쪽으로 몰아버리는 거죠. "
승객들이 들었다는 '쾅'하는 소리도 암초가 아니라, 화물들이 부딪히는 충돌음일 수 있습니다.
<녹취> 허웅 (탑승자) : "쾅, 할 때부터 이미…. 와당탕하니까 배가 완전히 수장되더라고요"
배가 균형을 잡고 안정적인 운항을 할 수 있도록 배바닥쪽에 넣는 평형수가 적정하게 들어갔는지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공간 부족이나 비용 등의 이유로 평형수를 제대로 채우지 않았을 경우 쉽게 무게 중심을 잃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세월호에는 자동차와 화물도 많이 실려 있었습니다.
이 화물들이 배가 기울어질 때 한쪽으로 갑자기 쏠리면서 무게중심이 이동해 침몰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세월호는 470명이 넘는 탑승자뿐 아니라 화물도 함께 실려 있었습니다.
인천항을 떠날 당시 승용차 124대, 소형 트럭 22대, 대형트럭 34대가 실렸고, 여기에 대형 컨테이너 105개까지 차량을 제외한 화물 무게만 모두 1157톤으로 배 전체 무게의 6분의 1이었습니다.
자동차나 화물은 보통 철심 와이어로 연결해 바닥에 고정시킵니다.
하지만 세월호가 왼쪽으로 기울 때 바깥으로 작용하는 원심력 때문에 화물들이 왼쪽으로 몰렸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화물이 갑자기 한쪽으로 쏠리면 배가 급격히 균형을 잃어 복원력이 없어지고 침몰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조원철(연세대 교수) : "급회전을 하게 되면은 밑에 선창에 실어놓은 화물이 고정이 안 되었을 때는 이것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하중을 그쪽으로 몰아버리는 거죠. "
승객들이 들었다는 '쾅'하는 소리도 암초가 아니라, 화물들이 부딪히는 충돌음일 수 있습니다.
<녹취> 허웅 (탑승자) : "쾅, 할 때부터 이미…. 와당탕하니까 배가 완전히 수장되더라고요"
배가 균형을 잡고 안정적인 운항을 할 수 있도록 배바닥쪽에 넣는 평형수가 적정하게 들어갔는지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공간 부족이나 비용 등의 이유로 평형수를 제대로 채우지 않았을 경우 쉽게 무게 중심을 잃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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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몰원인 ③] 배무게 1/6 화물, “쏠리면서 균형 잃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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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4-17 22:35:18
- 수정2014-04-18 00: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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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에는 자동차와 화물도 많이 실려 있었습니다.
이 화물들이 배가 기울어질 때 한쪽으로 갑자기 쏠리면서 무게중심이 이동해 침몰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세월호는 470명이 넘는 탑승자뿐 아니라 화물도 함께 실려 있었습니다.
인천항을 떠날 당시 승용차 124대, 소형 트럭 22대, 대형트럭 34대가 실렸고, 여기에 대형 컨테이너 105개까지 차량을 제외한 화물 무게만 모두 1157톤으로 배 전체 무게의 6분의 1이었습니다.
자동차나 화물은 보통 철심 와이어로 연결해 바닥에 고정시킵니다.
하지만 세월호가 왼쪽으로 기울 때 바깥으로 작용하는 원심력 때문에 화물들이 왼쪽으로 몰렸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화물이 갑자기 한쪽으로 쏠리면 배가 급격히 균형을 잃어 복원력이 없어지고 침몰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조원철(연세대 교수) : "급회전을 하게 되면은 밑에 선창에 실어놓은 화물이 고정이 안 되었을 때는 이것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하중을 그쪽으로 몰아버리는 거죠. "
승객들이 들었다는 '쾅'하는 소리도 암초가 아니라, 화물들이 부딪히는 충돌음일 수 있습니다.
<녹취> 허웅 (탑승자) : "쾅, 할 때부터 이미…. 와당탕하니까 배가 완전히 수장되더라고요"
배가 균형을 잡고 안정적인 운항을 할 수 있도록 배바닥쪽에 넣는 평형수가 적정하게 들어갔는지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공간 부족이나 비용 등의 이유로 평형수를 제대로 채우지 않았을 경우 쉽게 무게 중심을 잃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세월호에는 자동차와 화물도 많이 실려 있었습니다.
이 화물들이 배가 기울어질 때 한쪽으로 갑자기 쏠리면서 무게중심이 이동해 침몰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세월호는 470명이 넘는 탑승자뿐 아니라 화물도 함께 실려 있었습니다.
인천항을 떠날 당시 승용차 124대, 소형 트럭 22대, 대형트럭 34대가 실렸고, 여기에 대형 컨테이너 105개까지 차량을 제외한 화물 무게만 모두 1157톤으로 배 전체 무게의 6분의 1이었습니다.
자동차나 화물은 보통 철심 와이어로 연결해 바닥에 고정시킵니다.
하지만 세월호가 왼쪽으로 기울 때 바깥으로 작용하는 원심력 때문에 화물들이 왼쪽으로 몰렸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화물이 갑자기 한쪽으로 쏠리면 배가 급격히 균형을 잃어 복원력이 없어지고 침몰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조원철(연세대 교수) : "급회전을 하게 되면은 밑에 선창에 실어놓은 화물이 고정이 안 되었을 때는 이것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하중을 그쪽으로 몰아버리는 거죠. "
승객들이 들었다는 '쾅'하는 소리도 암초가 아니라, 화물들이 부딪히는 충돌음일 수 있습니다.
<녹취> 허웅 (탑승자) : "쾅, 할 때부터 이미…. 와당탕하니까 배가 완전히 수장되더라고요"
배가 균형을 잡고 안정적인 운항을 할 수 있도록 배바닥쪽에 넣는 평형수가 적정하게 들어갔는지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공간 부족이나 비용 등의 이유로 평형수를 제대로 채우지 않았을 경우 쉽게 무게 중심을 잃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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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ej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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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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