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 중 세월호 뱃머리는 북서쪽…이유는?

입력 2014.04.18 (22:06) 수정 2014.04.18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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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도를 향해 남진하던 세월호의 침몰 현장을 보면 세월호의 뱃머리가 남쪽이 아니라 북서쪽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왜 그렇게 됐는지 박경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시속 33킬로미터로 운항하던 세월호는 갑자기 오른쪽으로 뱃머리를 돌리면서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그 직후 속도는 시속 6킬로미터로 떨어졌고 통제력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왼쪽으로 기울어진 선체 측면으로 맹골수도 지역의 조류가 강하게 밀려드는 상황.

바다의 표면에서 아래로 내려갈수록 조류의 속도가 빠르고 강하기 때문에 선체 아래 부분이 더 세게 밀려 선체가 빠른 속도로 기울어졌을 수 있습니다.

자동차와 화물들까지 한쪽으로 쏠려 무게중심을 잃은 선체 안으로 바닷물이 거세게 들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4백 여 미터를 더 간 4분 후, 세월호는 완전 정지돼 통제가 불가능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임긍수(목포해양대 교수) : "배가 확 한바퀴 돌려면 4~500미터쯤 필요해요. 거리가. 배는 이제 돌다가 넘어지니까. 거기서부터는 이제 조류에 밀린 거죠."

이후부터 세월호는 조류에 떠밀리기 시작했습니다.

무게가 가벼운 선체 앞부분이 뒷부분보다 더 빨리 조류에 밀리면서 뱃머리의 방향이 서서히 북쪽으로 바뀌었습니다.

조류에 떠밀리는 세월호에 계속 바닷물이 쏟아져 들어왔고 북쪽으로 4KM를 더 가서야 배가 완전 전복되면서 멈췄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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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진 중 세월호 뱃머리는 북서쪽…이유는?
    • 입력 2014-04-18 22:11:20
    • 수정2014-04-18 23: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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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도를 향해 남진하던 세월호의 침몰 현장을 보면 세월호의 뱃머리가 남쪽이 아니라 북서쪽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왜 그렇게 됐는지 박경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시속 33킬로미터로 운항하던 세월호는 갑자기 오른쪽으로 뱃머리를 돌리면서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그 직후 속도는 시속 6킬로미터로 떨어졌고 통제력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왼쪽으로 기울어진 선체 측면으로 맹골수도 지역의 조류가 강하게 밀려드는 상황.

바다의 표면에서 아래로 내려갈수록 조류의 속도가 빠르고 강하기 때문에 선체 아래 부분이 더 세게 밀려 선체가 빠른 속도로 기울어졌을 수 있습니다.

자동차와 화물들까지 한쪽으로 쏠려 무게중심을 잃은 선체 안으로 바닷물이 거세게 들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4백 여 미터를 더 간 4분 후, 세월호는 완전 정지돼 통제가 불가능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임긍수(목포해양대 교수) : "배가 확 한바퀴 돌려면 4~500미터쯤 필요해요. 거리가. 배는 이제 돌다가 넘어지니까. 거기서부터는 이제 조류에 밀린 거죠."

이후부터 세월호는 조류에 떠밀리기 시작했습니다.

무게가 가벼운 선체 앞부분이 뒷부분보다 더 빨리 조류에 밀리면서 뱃머리의 방향이 서서히 북쪽으로 바뀌었습니다.

조류에 떠밀리는 세월호에 계속 바닷물이 쏟아져 들어왔고 북쪽으로 4KM를 더 가서야 배가 완전 전복되면서 멈췄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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