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대책본부에 ‘재난 전문가’가 없다

입력 2014.04.21 (21:43) 수정 2014.04.22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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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고에도 중앙재난안전 대책본부가 꾸려졌지만, 이른바 콘트롤 타워, 그러니까 사령탑 역할을 못 했습니다.

재난 안전 전문가가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박효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침몰 사고의 사령탑 역할을 맡은 곳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현장상황을 종합 판단해 적절한 지시를 내려야 하지만, 지휘부에 방재 전문가는 없습니다.

본부장인 안전행정부 장관과 부본부장인 제2차관 모두 행정가일 뿐, 재난안전 분야의 전문가는 아닙니다.

<인터뷰> 조원철(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 : "어느 부처가 준비해서 투입되도록 하라는, 그런 절차를 아는 사람이라야 되거든요.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중대본에 앉아 있으니까."

안행부와 소방방재청 등 중앙부처에서 방재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은 2천4백여 명.

그러나 대부분 일반 행정이나 시설물 관련 직렬로 재난과 관련해 체계적 교육을 받은 인력은 없습니다.

특히 90년대 이후 각종 국가적 재난이 이어졌는데도 정부는 재난 전문가 양성에 소홀했습니다.

안행부는 지난 2012년, 방재안전 직렬을 신설하겠다고 했지만, 2년 째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안전행정부 관계자 : "지금 법적 근거는 다 마련된 상태인데요. 수요 조사를 했을 때 인원이 몇명 안 나온 모양입니다, 방재청에서 조사를 했을 때"

국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담당 부처 이름까지 바꾼 새 정부, 대형 사고로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지만, 재난 지휘 사령탑에 정작 필요한 재난 전문가는 없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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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대책본부에 ‘재난 전문가’가 없다
    • 입력 2014-04-21 21:45:14
    • 수정2014-04-22 02: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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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고에도 중앙재난안전 대책본부가 꾸려졌지만, 이른바 콘트롤 타워, 그러니까 사령탑 역할을 못 했습니다.

재난 안전 전문가가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박효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침몰 사고의 사령탑 역할을 맡은 곳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현장상황을 종합 판단해 적절한 지시를 내려야 하지만, 지휘부에 방재 전문가는 없습니다.

본부장인 안전행정부 장관과 부본부장인 제2차관 모두 행정가일 뿐, 재난안전 분야의 전문가는 아닙니다.

<인터뷰> 조원철(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 : "어느 부처가 준비해서 투입되도록 하라는, 그런 절차를 아는 사람이라야 되거든요.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중대본에 앉아 있으니까."

안행부와 소방방재청 등 중앙부처에서 방재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은 2천4백여 명.

그러나 대부분 일반 행정이나 시설물 관련 직렬로 재난과 관련해 체계적 교육을 받은 인력은 없습니다.

특히 90년대 이후 각종 국가적 재난이 이어졌는데도 정부는 재난 전문가 양성에 소홀했습니다.

안행부는 지난 2012년, 방재안전 직렬을 신설하겠다고 했지만, 2년 째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안전행정부 관계자 : "지금 법적 근거는 다 마련된 상태인데요. 수요 조사를 했을 때 인원이 몇명 안 나온 모양입니다, 방재청에서 조사를 했을 때"

국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담당 부처 이름까지 바꾼 새 정부, 대형 사고로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지만, 재난 지휘 사령탑에 정작 필요한 재난 전문가는 없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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