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비 구제역 박멸한다

⊙앵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행사를 앞두고 구제역 예방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구제역 발생국들의 참가가 많은데다 발생시에는 통행제한 등 경기운영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0년 경기와 충청 일대에 발생한 구제역 확산을 막는 데 정부는 3000여 억원을 썼습니다.
그래도 수출이 중단되는 등 축산업과 관련된 산업은 2조원대의 타격을 입었습니다.
아직도 당시 예방접종을 받은 5만 3000여 마리의 가축들은 엄격한 관리를 받고 있어 축산농민들의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이학준(경기도 안성시): 종자소라도 팔려고 해도 안 사 가는 거예요.
그 사람들이 가려면 싼 값에 사가려고 하니까, 반값에라도 사가려고 그러니까 팔 수도 없고 그렇게는...
그러니까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그냥...
⊙기자: 월드컵을 네 달여 앞두고 구제역 예방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해 구제역이 발생했던 영국은 경제적 손실은 물론 총선까지 연기됐었습니다.
특히 구제역 발생 지역은 차량과 사람의 통행을 우선 제한할 수밖에 없어 만일의 경우 국제경기에 큰 차질이 우려됩니다.
⊙김동태(농림부 장관):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의 원활한 경기진행이 아주 어렵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라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가 만반의 방역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기자: 정부는 구제역 발생 국가에서 입국하는 여행객 등에 대한 검역을 철저히 하는 한편 축산농가와 도축장 등의 소독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KBS뉴스 이미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