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힘이라도…” 천안함 유족들 진도에

입력 2014.04.30 (21:33) 수정 2014.04.3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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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고에 누구보다 가슴 아파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천안함 용사 유가족들인데요.

이들은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까 진도를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먼바다에 젊은 아들을 떠나 보낸 천안함 46용사 유가족들.

믿기지 않는 세월호 침몰 사고의 비보에 먹먹해지는 가슴을 부여잡고 진도로 왔습니다.

지난 시간 달래온 가슴속 상처가 덧날까 두려움과 망설임도 있었지만,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해야겠다는 마음이 앞섰습니다.

<녹취> 이인옥(천안함 유족협의회 대표) : "저도 막상 여기오다보니까 입구에 들어서니까 벌써 가슴이 철렁하더라고요. 내 아이들 막 바다에서 그런 것 같아가지고. 집사람하고 울었어요."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혹여나 실종자 가족들에게 폐를 끼치진 않을까 먼발치에서 묵묵히 일을 거듭니다.

<녹취> 이인옥(천안함46용사 유족협의회 대표) : "구조가 끝나고 나서 어떤 마음의 위로가 되는 건데. 필요한 건 그것밖에 없어요. 지금으로서는 그 마음을 알아주는 것."

깊은 시름에 빠져있던 자신들을 일으켜 세운 건 국민들의 위로였다는 천안함 유족들.

보은의 마음으로 같은 부모의 심정으로 자신들의 발길이 작은 힘이라도 되길 바라는 간절함으로, 실종자 가족들의 아픔을 보듬어 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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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힘이라도…” 천안함 유족들 진도에
    • 입력 2014-04-30 21:34:01
    • 수정2014-04-30 22: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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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고에 누구보다 가슴 아파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천안함 용사 유가족들인데요.

이들은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까 진도를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먼바다에 젊은 아들을 떠나 보낸 천안함 46용사 유가족들.

믿기지 않는 세월호 침몰 사고의 비보에 먹먹해지는 가슴을 부여잡고 진도로 왔습니다.

지난 시간 달래온 가슴속 상처가 덧날까 두려움과 망설임도 있었지만,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해야겠다는 마음이 앞섰습니다.

<녹취> 이인옥(천안함 유족협의회 대표) : "저도 막상 여기오다보니까 입구에 들어서니까 벌써 가슴이 철렁하더라고요. 내 아이들 막 바다에서 그런 것 같아가지고. 집사람하고 울었어요."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혹여나 실종자 가족들에게 폐를 끼치진 않을까 먼발치에서 묵묵히 일을 거듭니다.

<녹취> 이인옥(천안함46용사 유족협의회 대표) : "구조가 끝나고 나서 어떤 마음의 위로가 되는 건데. 필요한 건 그것밖에 없어요. 지금으로서는 그 마음을 알아주는 것."

깊은 시름에 빠져있던 자신들을 일으켜 세운 건 국민들의 위로였다는 천안함 유족들.

보은의 마음으로 같은 부모의 심정으로 자신들의 발길이 작은 힘이라도 되길 바라는 간절함으로, 실종자 가족들의 아픔을 보듬어 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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