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200m 접근해도 작동 안 했다…고장 나흘간 몰라

입력 2014.05.03 (21:59) 수정 2014.05.0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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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메트로는 '신호 정지 시스템'에 오류가 생겨 추돌 사고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도로의 신호등을 떠올리시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앞에 있는 전동차와의 추돌을 막기 위해 2백 미터 간격으로 진행과 주의, 정지를 나타내는 초록, 노랑, 빨강 신호를 표시합니다.

열차와 승객의 안전을 위한 이같은 핵심 신호체계가 고장나 사고를 불렀다는 겁니다.

박상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호기가 고장난 이유는 연동장치의 데이터 오류가 원인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산작업을 끝낸 지난달 29일부터 이런 일이 발생했지만 서울메트로는 어제 사고가 나기까지 이런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나흘 동안 신호기가 고장난 상태에서 2천여 대의 열차가 해당 구간을 달렸다는 말입니다.

<인터뷰> 장정우(서울메트로 사장) : "데이터 변경내용을 확인해보니까 3시 10분부터 오류가 난 걸로 확인.."

이에따라 전동차의 추돌을 방지하기 위해 신호기와 연동돼 움직이는 ATS, 즉 열차자동정지장치도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열차 신호기가 진행을 뜻하는 초록일 때는 ATS가 작동하지 않지만 빨강이나 노란불이 켜지면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철도 전문가들은 신호기 고장은 일어날 수도 없고, 일어나서도 안되는 일이라며 황당해 합니다.

<녹취> 철도 전문가 : "신호체계의 문제를 갔다 변경하는 과정에선 충분한 시험 과정을 거치고 적용해야 하는데 종합적인 철도시스템이 뭔가 잘못된거죠."

날마다 수백만 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서울지하철.

안전하고 신속한 대중교통수단을 제공하겠다던 서울메트로의 다짐은 어이없는 사고에 빛바랜 구호가 됐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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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5-03 21:04:51
    • 수정2014-05-03 2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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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메트로는 '신호 정지 시스템'에 오류가 생겨 추돌 사고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도로의 신호등을 떠올리시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앞에 있는 전동차와의 추돌을 막기 위해 2백 미터 간격으로 진행과 주의, 정지를 나타내는 초록, 노랑, 빨강 신호를 표시합니다.

열차와 승객의 안전을 위한 이같은 핵심 신호체계가 고장나 사고를 불렀다는 겁니다.

박상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호기가 고장난 이유는 연동장치의 데이터 오류가 원인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산작업을 끝낸 지난달 29일부터 이런 일이 발생했지만 서울메트로는 어제 사고가 나기까지 이런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나흘 동안 신호기가 고장난 상태에서 2천여 대의 열차가 해당 구간을 달렸다는 말입니다.

<인터뷰> 장정우(서울메트로 사장) : "데이터 변경내용을 확인해보니까 3시 10분부터 오류가 난 걸로 확인.."

이에따라 전동차의 추돌을 방지하기 위해 신호기와 연동돼 움직이는 ATS, 즉 열차자동정지장치도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열차 신호기가 진행을 뜻하는 초록일 때는 ATS가 작동하지 않지만 빨강이나 노란불이 켜지면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철도 전문가들은 신호기 고장은 일어날 수도 없고, 일어나서도 안되는 일이라며 황당해 합니다.

<녹취> 철도 전문가 : "신호체계의 문제를 갔다 변경하는 과정에선 충분한 시험 과정을 거치고 적용해야 하는데 종합적인 철도시스템이 뭔가 잘못된거죠."

날마다 수백만 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서울지하철.

안전하고 신속한 대중교통수단을 제공하겠다던 서울메트로의 다짐은 어이없는 사고에 빛바랜 구호가 됐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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