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러시아 급속 ‘밀착’…중국 의존도 탈피?

입력 2014.05.05 (07:15) 수정 2014.05.0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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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핵 문제 등으로 냉랭해진 북중 관계와 달리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러시아는 특히, 북한의 채무 100억 달러를 탕감해주는 등 파격적인 대북 지원에 나서고 있는데요.

여기에는 양측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대표단이 지난주 북한에 선물한 수십 대의 소방차입니다.

북한 방송은 이 기증식 장면을 대대적으로 내보내며 달라진 양국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지난달 28일) : "유리 트루트녜프 러시아 정부 부수상 겸 원동연방부 주재 대통령 전권대표와 일행, 대사관 성원들이 참가했습니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러시아 고위 인사들의 잇단 방북은 각종 경협 합의서 체결로 이어졌습니다.

러시아는 특히, 북한이 옛 소련 시절 졌던 110억 달러의 차관 가운데 100억 달러를 전격 탕감했고, 북한은 루블화를 대금 결제통화로 사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반면, 전통적인 우방인 중국과의 교류는 오히려 감소 추세입니다.

특히 중국은 지난 1분기,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북한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이상근(연세대 북한연구원 연구교수) : "김정은 정권하고 시진핑 정부의 관계는 지금 좋지가 않죠. (북한이) 돌파구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지금 굉장히 강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북한의 셈법과 극동 진출을 본격화하는 러시아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북러 밀월 관계가 상당 기간 이어질 거란 관측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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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5-05 07:26:59
    • 수정2014-05-05 08: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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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핵 문제 등으로 냉랭해진 북중 관계와 달리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러시아는 특히, 북한의 채무 100억 달러를 탕감해주는 등 파격적인 대북 지원에 나서고 있는데요.

여기에는 양측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대표단이 지난주 북한에 선물한 수십 대의 소방차입니다.

북한 방송은 이 기증식 장면을 대대적으로 내보내며 달라진 양국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지난달 28일) : "유리 트루트녜프 러시아 정부 부수상 겸 원동연방부 주재 대통령 전권대표와 일행, 대사관 성원들이 참가했습니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러시아 고위 인사들의 잇단 방북은 각종 경협 합의서 체결로 이어졌습니다.

러시아는 특히, 북한이 옛 소련 시절 졌던 110억 달러의 차관 가운데 100억 달러를 전격 탕감했고, 북한은 루블화를 대금 결제통화로 사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반면, 전통적인 우방인 중국과의 교류는 오히려 감소 추세입니다.

특히 중국은 지난 1분기,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북한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이상근(연세대 북한연구원 연구교수) : "김정은 정권하고 시진핑 정부의 관계는 지금 좋지가 않죠. (북한이) 돌파구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지금 굉장히 강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북한의 셈법과 극동 진출을 본격화하는 러시아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북러 밀월 관계가 상당 기간 이어질 거란 관측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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