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헌재 “잉락 총리 해임”…과도 총리 체제

입력 2014.05.07 (21:39) 수정 2014.05.07 (22: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태국 헌법 재판소가 권력 남용 혐의로 잉락 총리를 해임한다고 결정했습니다.

방콕에서 고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잉락 칫나왓 태국 총리가 실각했습니다.

태국 헌법재판소가, 태국 NSC, 즉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을 경질한 잉락 총리의 인사조치가 권력남용이라며 유죄 결정을 내린 데 따른 것입니다.

<인터뷰> 짜룬(헌법재판소 수석판사) : "잉락 총리는 사익을 위해 총리의 권한을 행사했습니다. 이는 헌법 268조에 어긋납니다."

잉락 총리가 후속인사에서 오빠인 탁신 전 총리의 처남을 경찰청장에 임명하는 등 정치적 사익을 추구했다는 게 태국 헌재의 판단입니다.

당시 인사 결정에 참여했던 9명의 장관도 잉락 총리와 함께 해임됐고, 상무장관이 과도 총리로 임명됐습니다.

<녹취> 잉락 칫나왓(실각 태국 총리) : "결코 비판받을 만한 부정직한 방법으로 정권을 운영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1년 집권한 잉락 총리는 해외도피중인 오빠, 탁신 전 총리의 사면을 추진하다 야권의 반대에 부딪쳐 반 년 이상 퇴진 압력에 시달려왔습니다.

당장 태국 친정부 세력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잉락 총리의 정치적 반대파가 장악한 헌재가 국민이 민주적으로 선출한 총리를 끌어내린, 이른바 '사법 쿠데타'를 벌였다는 겁니다.

친정부, 반정부 세력이 각각 대규모 시위를 예고해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태국 정국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태국 헌재 “잉락 총리 해임”…과도 총리 체제
    • 입력 2014-05-07 21:43:07
    • 수정2014-05-07 22:25:48
    뉴스 9
<앵커 멘트>

태국 헌법 재판소가 권력 남용 혐의로 잉락 총리를 해임한다고 결정했습니다.

방콕에서 고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잉락 칫나왓 태국 총리가 실각했습니다.

태국 헌법재판소가, 태국 NSC, 즉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을 경질한 잉락 총리의 인사조치가 권력남용이라며 유죄 결정을 내린 데 따른 것입니다.

<인터뷰> 짜룬(헌법재판소 수석판사) : "잉락 총리는 사익을 위해 총리의 권한을 행사했습니다. 이는 헌법 268조에 어긋납니다."

잉락 총리가 후속인사에서 오빠인 탁신 전 총리의 처남을 경찰청장에 임명하는 등 정치적 사익을 추구했다는 게 태국 헌재의 판단입니다.

당시 인사 결정에 참여했던 9명의 장관도 잉락 총리와 함께 해임됐고, 상무장관이 과도 총리로 임명됐습니다.

<녹취> 잉락 칫나왓(실각 태국 총리) : "결코 비판받을 만한 부정직한 방법으로 정권을 운영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1년 집권한 잉락 총리는 해외도피중인 오빠, 탁신 전 총리의 사면을 추진하다 야권의 반대에 부딪쳐 반 년 이상 퇴진 압력에 시달려왔습니다.

당장 태국 친정부 세력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잉락 총리의 정치적 반대파가 장악한 헌재가 국민이 민주적으로 선출한 총리를 끌어내린, 이른바 '사법 쿠데타'를 벌였다는 겁니다.

친정부, 반정부 세력이 각각 대규모 시위를 예고해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태국 정국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