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현장] 청해진, 복원력 문제 숨기고 매각 시도

입력 2014.05.08 (15:06) 수정 2014.05.0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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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에 적재한도를 넘는 많은 화물이 실렸지만 이를 묵인한 혐의로 청해진해운 대표가 체포됐습니다.

또 해운 측은 세월호의 복원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도 숨긴 채 매각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연결합니다.

류재현 기자, 수사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중인 검경 합동 수사본부는 청해진해운 대표 김한식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목포해경에 흰 마스크와 검은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나타난 김 대표는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죽을 죄를 졌다며 시종일관 침통한 표정을 지으며 기자들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합동 수사본부는 김 대표가 세월호 사고 당시 과적 사실을 보고받고도 방치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김 대표는 선사의 최고 책임자로서 세월호의 화물 과적에도 직접적으로 관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만약 이 점이 인정되면 김 대표는 업무상 과실치사와 업무상 과실선박매몰, 그리고 선박안전법 위반 등의 혐의를 동시에 적용받게 됩니다.

한편 수사본부는 청해진해운이 지난 3월 한 선박 매매 사이트에 세월호와 오하마나호의 매각을 의뢰하는 과정에서 복원력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겼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세월호는 선실을 무리하게 증축해 선박이 한 쪽으로 기울었을 때 평형을 회복하는 능력인 '복원력'이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또 수사본부는 세월호 수리를 담당한 업체 직원들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수리 시기와 상세 내역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해지방 해양경찰청에서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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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현장] 청해진, 복원력 문제 숨기고 매각 시도
    • 입력 2014-05-08 15: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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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에 적재한도를 넘는 많은 화물이 실렸지만 이를 묵인한 혐의로 청해진해운 대표가 체포됐습니다.

또 해운 측은 세월호의 복원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도 숨긴 채 매각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연결합니다.

류재현 기자, 수사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중인 검경 합동 수사본부는 청해진해운 대표 김한식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목포해경에 흰 마스크와 검은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나타난 김 대표는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죽을 죄를 졌다며 시종일관 침통한 표정을 지으며 기자들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합동 수사본부는 김 대표가 세월호 사고 당시 과적 사실을 보고받고도 방치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김 대표는 선사의 최고 책임자로서 세월호의 화물 과적에도 직접적으로 관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만약 이 점이 인정되면 김 대표는 업무상 과실치사와 업무상 과실선박매몰, 그리고 선박안전법 위반 등의 혐의를 동시에 적용받게 됩니다.

한편 수사본부는 청해진해운이 지난 3월 한 선박 매매 사이트에 세월호와 오하마나호의 매각을 의뢰하는 과정에서 복원력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겼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세월호는 선실을 무리하게 증축해 선박이 한 쪽으로 기울었을 때 평형을 회복하는 능력인 '복원력'이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또 수사본부는 세월호 수리를 담당한 업체 직원들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수리 시기와 상세 내역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해지방 해양경찰청에서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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