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본부, ‘불량’ 구명정 검사 직원 영장 청구

입력 2014.05.12 (12:09) 수정 2014.05.12 (14: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 당시 46개 구명정 가운데 하나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펴진 것이 없었는데요.

이 '불량' 구명정들을 모두 정상이라고 꾸민 뒤 보고서를 제출한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검사 업체 직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방금 시작됐습니다.

서해지방 해양경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류재현 기자,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예, 오늘 새벽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검사업체 직원 양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요.

현재 광주지방법원에서 양 씨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검경 합동 수사본부는 검사업체 직원 양 씨에 대해 세월호 구명장비 검사를 소홀히 한 점을 미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합동 수사본부에 따르면 구명정은 비상시에, 수심 3에서 4미터의 수압이 가해지면 자동으로 펼쳐져야 하는데요.

이번 세월호 침몰 당시에는 구명정 46개 가운데 펼쳐진 것은 단 한개 뿐이었습니다.

상태가 이런데도 양 씨는 구명정과 비상 탈출용 미끄럼틀의 17개 검사 항목 모두를 '양호'라고 평가한 뒤 한국선급에 허위 보고한 것으로 드러나, 수사본부는 그 경위를 집중 추궁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양씨의 구속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본부는 이와 함께 세월호에 실린 화물을 제대로 묶었는지 세월호 증톤 설계와 시공, 복원성 검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습니다.

또 청해진해운과 업체 사이에 뒷돈이 오갔는지 여부를 알기 위해 대금 지급 내역과 방법 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수사본부는 선장 이준석 씨를 비롯해 항해사, 기관장 등 세월호 승무원 15명을 이번 주말 재판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들을 구속기소 하면서 오는 목요일 쯤 중간 수사결과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해지방 해양경찰청에서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사본부, ‘불량’ 구명정 검사 직원 영장 청구
    • 입력 2014-05-12 12:11:12
    • 수정2014-05-12 14:43:58
    뉴스 12
<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 당시 46개 구명정 가운데 하나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펴진 것이 없었는데요.

이 '불량' 구명정들을 모두 정상이라고 꾸민 뒤 보고서를 제출한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검사 업체 직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방금 시작됐습니다.

서해지방 해양경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류재현 기자,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예, 오늘 새벽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검사업체 직원 양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요.

현재 광주지방법원에서 양 씨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검경 합동 수사본부는 검사업체 직원 양 씨에 대해 세월호 구명장비 검사를 소홀히 한 점을 미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합동 수사본부에 따르면 구명정은 비상시에, 수심 3에서 4미터의 수압이 가해지면 자동으로 펼쳐져야 하는데요.

이번 세월호 침몰 당시에는 구명정 46개 가운데 펼쳐진 것은 단 한개 뿐이었습니다.

상태가 이런데도 양 씨는 구명정과 비상 탈출용 미끄럼틀의 17개 검사 항목 모두를 '양호'라고 평가한 뒤 한국선급에 허위 보고한 것으로 드러나, 수사본부는 그 경위를 집중 추궁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양씨의 구속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본부는 이와 함께 세월호에 실린 화물을 제대로 묶었는지 세월호 증톤 설계와 시공, 복원성 검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습니다.

또 청해진해운과 업체 사이에 뒷돈이 오갔는지 여부를 알기 위해 대금 지급 내역과 방법 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수사본부는 선장 이준석 씨를 비롯해 항해사, 기관장 등 세월호 승무원 15명을 이번 주말 재판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들을 구속기소 하면서 오는 목요일 쯤 중간 수사결과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해지방 해양경찰청에서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