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소집 한 홍명보호! ‘첫 훈련’은 놀이?

입력 2014.05.12 (17:56) 수정 2014.05.1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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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홍명보호(號)가 한 첫 훈련은 '축구골프' 놀이였다.

월드컵 대표팀에서 1차 소집에 응한 태극전사 9명은 12일 오후 4시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첫 훈련을 1시간가량 가졌다.

그라운드 주변을 뛴 선수들은 센터서클 주변에 모여 스트레칭을 한 데 이어 이케다 세이고 코치의 지도 아래 중심 근육 강화 훈련이 가볍게 이어졌다.

최종 담금질 첫날이어서인지 선수들의 표정에서 비장한 각오를 읽기란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이어 이날의 메인 훈련이 시작되자 선수들은 환하게 웃음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훈련이라기보다는 '놀이'에 가까워 보였다.

홍명보 감독의 지시 아래 9명은 이근호(상주)-김승규(울산), 이용(울산)-정성룡(수원), 이청용(볼턴)-이범영(부산), 기성용(선덜랜드)-박주영(왓퍼드), 김신욱(울산) 5개 조로 나뉘어 담당 코치와 함께 그라운드 곳곳으로 흩어졌다.

그라운드에는 노란색 폴대와 사람 모양의 프리킥 훈련용 구조물이 여기저기에 놓여있었다.

그리고 두 선수가 번갈아가며 2∼3번의 킥을 해 40여m 떨어진 폴대를 맞추는 훈련을 했다.

축구공으로 하는 파(par)3짜리 골프 게임인 셈이었다.

폴대를 맞출 때면 환호성을 질렀고 못 맞춘 선수는 난감하다는 듯 웃으며 머리를 감싸쥐었다.

그렇게 25분간 가볍게 땀을 흘린 선수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훈련을 마무리했다.

홍명보 감독은 훈련 뒤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의 몸을 전체적으로 균형 있게 맞춰가는 훈련"이라고 의도를 설명하면서 "이런 훈련을 이번 주까지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훈련에서는 박주영과 기성용이 제일 잘했다"면서 "선수들이 느끼는 피로감이 다 다르다. 개별적인 맞춤형 훈련을 통해 미국으로 가기 전까지 컨디션을 8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계획을 설명했다.

이용은 취재진과 만나 "오늘은 (훈련이라기보다는) 레크리에이션이었다"면서 "긴장하기보다는 편하게 가자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나 마냥 놀기만 하는 훈련은 아니었다. 이용은 "훈련 목적은 회복과 발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이 맞춰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9명의 선수 가운데 긴장 해소에 가장 앞장선 선수는 박주영이라고 이용은 전했다.

그는 "(박)주영이 형을 그리스전 때 처음 봤는데 말도 많이 붙여주고 '내무 생활'을 부드럽게 해준다"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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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차 소집 한 홍명보호! ‘첫 훈련’은 놀이?
    • 입력 2014-05-12 17:56:20
    • 수정2014-05-12 21:25:38
    연합뉴스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홍명보호(號)가 한 첫 훈련은 '축구골프' 놀이였다.

월드컵 대표팀에서 1차 소집에 응한 태극전사 9명은 12일 오후 4시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첫 훈련을 1시간가량 가졌다.

그라운드 주변을 뛴 선수들은 센터서클 주변에 모여 스트레칭을 한 데 이어 이케다 세이고 코치의 지도 아래 중심 근육 강화 훈련이 가볍게 이어졌다.

최종 담금질 첫날이어서인지 선수들의 표정에서 비장한 각오를 읽기란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이어 이날의 메인 훈련이 시작되자 선수들은 환하게 웃음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훈련이라기보다는 '놀이'에 가까워 보였다.

홍명보 감독의 지시 아래 9명은 이근호(상주)-김승규(울산), 이용(울산)-정성룡(수원), 이청용(볼턴)-이범영(부산), 기성용(선덜랜드)-박주영(왓퍼드), 김신욱(울산) 5개 조로 나뉘어 담당 코치와 함께 그라운드 곳곳으로 흩어졌다.

그라운드에는 노란색 폴대와 사람 모양의 프리킥 훈련용 구조물이 여기저기에 놓여있었다.

그리고 두 선수가 번갈아가며 2∼3번의 킥을 해 40여m 떨어진 폴대를 맞추는 훈련을 했다.

축구공으로 하는 파(par)3짜리 골프 게임인 셈이었다.

폴대를 맞출 때면 환호성을 질렀고 못 맞춘 선수는 난감하다는 듯 웃으며 머리를 감싸쥐었다.

그렇게 25분간 가볍게 땀을 흘린 선수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훈련을 마무리했다.

홍명보 감독은 훈련 뒤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의 몸을 전체적으로 균형 있게 맞춰가는 훈련"이라고 의도를 설명하면서 "이런 훈련을 이번 주까지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훈련에서는 박주영과 기성용이 제일 잘했다"면서 "선수들이 느끼는 피로감이 다 다르다. 개별적인 맞춤형 훈련을 통해 미국으로 가기 전까지 컨디션을 8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계획을 설명했다.

이용은 취재진과 만나 "오늘은 (훈련이라기보다는) 레크리에이션이었다"면서 "긴장하기보다는 편하게 가자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나 마냥 놀기만 하는 훈련은 아니었다. 이용은 "훈련 목적은 회복과 발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이 맞춰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9명의 선수 가운데 긴장 해소에 가장 앞장선 선수는 박주영이라고 이용은 전했다.

그는 "(박)주영이 형을 그리스전 때 처음 봤는데 말도 많이 붙여주고 '내무 생활'을 부드럽게 해준다"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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