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화재 인명피해 왜 컸나?

입력 2002.01.2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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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지역에서는 2년 전에도 5명의 목숨을 앗아간 화재가 있었습니다.
유흥가 화재 피해가 이렇게 크고 또 되풀이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최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상자 대부분은 2층에서 1층으로 통하는 계단에서 한꺼번에 발견됐습니다.
2층에서 잠을 자던 피해자들이 좁고 가파른 계단으로 몰려 내려오다 연기에 질식해 쓰러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재준(군산소방서장): 2층에는 전부 탄 흔적이 없어요.
내려오다가 질식해서 전부 질식사한 것으로...
⊙기자: 각방 창문이 모두 판자로 막혀 있어 환기가 전혀 안 된 탓입니다.
그나마 하나 있는 비상탈출구도 형식적입니다.
1층과는 달리 2층은 소방점검 대상이 아닌 주택으로 허가나 있었기 때문입니다.
⊙군산소방서 관계자: 주택으로 허가나 있는 그 부분에는 소방시설을 어떠한 것도 설치하도록 법적으로 정해져 있는 것은 없습니다.
⊙기자: 실제로는 1층과 마찬가지로 영업장소였지만 2층에는 제대로 된 대피로나 소방 안전시설 하나 갖추지 않은 것입니다.
지난 2000년 9월 5명이 숨진 인근 대명동 윤락가 화재 이후 유흥업소에 대한 소방 점검과 단속이 강화됐다지만 법망을 교묘히 피한 것입니다.
최소한의 안전시설도 갖추지 않은 업소, 여기에다 허울뿐인 당국의 지도와 단속이 또다시 큰 참변을 불렀습니다.
KBS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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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낮 화재 인명피해 왜 컸나?
    • 입력 2002-01-2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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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지역에서는 2년 전에도 5명의 목숨을 앗아간 화재가 있었습니다. 유흥가 화재 피해가 이렇게 크고 또 되풀이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최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상자 대부분은 2층에서 1층으로 통하는 계단에서 한꺼번에 발견됐습니다. 2층에서 잠을 자던 피해자들이 좁고 가파른 계단으로 몰려 내려오다 연기에 질식해 쓰러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재준(군산소방서장): 2층에는 전부 탄 흔적이 없어요. 내려오다가 질식해서 전부 질식사한 것으로... ⊙기자: 각방 창문이 모두 판자로 막혀 있어 환기가 전혀 안 된 탓입니다. 그나마 하나 있는 비상탈출구도 형식적입니다. 1층과는 달리 2층은 소방점검 대상이 아닌 주택으로 허가나 있었기 때문입니다. ⊙군산소방서 관계자: 주택으로 허가나 있는 그 부분에는 소방시설을 어떠한 것도 설치하도록 법적으로 정해져 있는 것은 없습니다. ⊙기자: 실제로는 1층과 마찬가지로 영업장소였지만 2층에는 제대로 된 대피로나 소방 안전시설 하나 갖추지 않은 것입니다. 지난 2000년 9월 5명이 숨진 인근 대명동 윤락가 화재 이후 유흥업소에 대한 소방 점검과 단속이 강화됐다지만 법망을 교묘히 피한 것입니다. 최소한의 안전시설도 갖추지 않은 업소, 여기에다 허울뿐인 당국의 지도와 단속이 또다시 큰 참변을 불렀습니다. KBS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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