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수, 출소 위해 에이즈 고의 감염

입력 2002.01.29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부산교도소에서 이런 엽기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폭력조직의 두목급인 한 40대 무기수가 출소를 노리고 고의로 AIDS에 감염된 것입니다.
취재에 이철재 기자입니다.
⊙기자: 교도소에서 복역중인 40대 남자가 AIDS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은 지난 21일이었습니다.
살인 교사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복역중인 이 남자에게 AIDS를 옮긴 사람은 같은 교도소에 격리수용됐던 30대 AIDS 감염자였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그 동안 이들이 여러 차례 접촉한 사실과 AIDS 감염자가 흘린 피를 당시 링거주사를 맞던 40대 무기수가 자기 신체에 일부러 묻히는 등 감염을 유도한 혐의를 포착했습니다.
⊙김병선(부산지검 강력부 부장검사): 처음에는 음성 반응이 나오자 또 수 차 요구해서 나중에는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봐서 그 과정에 의심이 있다고 보는 겁니다.
⊙기자: 검찰은 이 40대 무기수가 AIDS에 감염될 경우 출소할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번 사건의 관련자 서너 명을 각각 다른 교도소로 격리수용하는 한편 사건 경위와 고의성 여부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에는 수감자가 1회용 주사기를 소지하는 등 재소자 관리에도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최근 만기출소한 당초 감염자인 김 모씨를 후천성 면역결핍증 예방법 위반 혐의로 다시 구속하는 한편 무기수에 대해서도 수사할 것으로 알려져 출소를 노린 AIDS 감염은 수포로 끝날 전망입니다.
KBS뉴스 이철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무기수, 출소 위해 에이즈 고의 감염
    • 입력 2002-01-2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부산교도소에서 이런 엽기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폭력조직의 두목급인 한 40대 무기수가 출소를 노리고 고의로 AIDS에 감염된 것입니다. 취재에 이철재 기자입니다. ⊙기자: 교도소에서 복역중인 40대 남자가 AIDS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은 지난 21일이었습니다. 살인 교사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복역중인 이 남자에게 AIDS를 옮긴 사람은 같은 교도소에 격리수용됐던 30대 AIDS 감염자였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그 동안 이들이 여러 차례 접촉한 사실과 AIDS 감염자가 흘린 피를 당시 링거주사를 맞던 40대 무기수가 자기 신체에 일부러 묻히는 등 감염을 유도한 혐의를 포착했습니다. ⊙김병선(부산지검 강력부 부장검사): 처음에는 음성 반응이 나오자 또 수 차 요구해서 나중에는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봐서 그 과정에 의심이 있다고 보는 겁니다. ⊙기자: 검찰은 이 40대 무기수가 AIDS에 감염될 경우 출소할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번 사건의 관련자 서너 명을 각각 다른 교도소로 격리수용하는 한편 사건 경위와 고의성 여부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에는 수감자가 1회용 주사기를 소지하는 등 재소자 관리에도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최근 만기출소한 당초 감염자인 김 모씨를 후천성 면역결핍증 예방법 위반 혐의로 다시 구속하는 한편 무기수에 대해서도 수사할 것으로 알려져 출소를 노린 AIDS 감염은 수포로 끝날 전망입니다. KBS뉴스 이철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