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난개발 우려

입력 2002.01.2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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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름다운 섬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로 추진되면서 심각한 환경훼손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감사원 결과 지나친 개발위주의 정책이 이루어지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김익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정해역으로 유명한 제주해안선은 모두 253km...
하지만 이제는 1km에 하나꼴로 육상 양식장이 들어섰습니다.
양식장 주변 바닷속은 사료 찌꺼기와 배설물로 가득합니다.
⊙고희열(해녀): 며칠 걸려도 수확 못하던 톳(해산물)이 이제는 하나도 없어요.
⊙기자: 제주도가 배출수 허용기준도 없이 환경영향평가기준을 완화해 온 탓입니다.
심지어 개발이 불가능한 절대 보존지역까지 개발을 허용했습니다.
도시공원인 송악산을 자연공원으로 지정한 것은 이곳에 숙박시설이나 놀이시설을 짓기 위한 편법이었다는 것이 감사원의 판단입니다.
제주도를 골프천국으로 만든다는 계획으로 한라산 중산간지역 자연녹지 280만제곱미터가 훼손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주도는 환경영향평가 심의 내용을 임의대로 바꾸는 등의 편법을 썼습니다.
⊙장창도(제주도 환경건설국장): 당시의 민자유치 사업이 최우선 과제였기 때문에 본 지침에 위반되더라도 민자유치 사업으로 적극 추진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기자: 감사원은 지난해 8월부터 한 달 동안 제주도 개발 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여 39건의 위법 부당사항을 적발해 관계기관에 통보했습니다.
KBS뉴스 김익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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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난개발 우려
    • 입력 2002-01-2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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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름다운 섬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로 추진되면서 심각한 환경훼손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감사원 결과 지나친 개발위주의 정책이 이루어지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김익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정해역으로 유명한 제주해안선은 모두 253km... 하지만 이제는 1km에 하나꼴로 육상 양식장이 들어섰습니다. 양식장 주변 바닷속은 사료 찌꺼기와 배설물로 가득합니다. ⊙고희열(해녀): 며칠 걸려도 수확 못하던 톳(해산물)이 이제는 하나도 없어요. ⊙기자: 제주도가 배출수 허용기준도 없이 환경영향평가기준을 완화해 온 탓입니다. 심지어 개발이 불가능한 절대 보존지역까지 개발을 허용했습니다. 도시공원인 송악산을 자연공원으로 지정한 것은 이곳에 숙박시설이나 놀이시설을 짓기 위한 편법이었다는 것이 감사원의 판단입니다. 제주도를 골프천국으로 만든다는 계획으로 한라산 중산간지역 자연녹지 280만제곱미터가 훼손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주도는 환경영향평가 심의 내용을 임의대로 바꾸는 등의 편법을 썼습니다. ⊙장창도(제주도 환경건설국장): 당시의 민자유치 사업이 최우선 과제였기 때문에 본 지침에 위반되더라도 민자유치 사업으로 적극 추진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기자: 감사원은 지난해 8월부터 한 달 동안 제주도 개발 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여 39건의 위법 부당사항을 적발해 관계기관에 통보했습니다. KBS뉴스 김익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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