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러 축구, 전방위 압박 위력적”

입력 2014.05.27 (13:08) 수정 2014.05.2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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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같은 H조에 편성된 러시아의 전력이 예상보다 더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압박 능력이 돋보였고 경기 스타일 자체가 이기기 쉽지 않은 팀"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내내 0-0으로 맞서다 후반 37분에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상트페테르부르크)의 헤딩 결승 골로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은 "자국리그 선수들 위주로 구성돼서인지 조직력이 돋보였다"며 "특히 전방 압박 능력이 상당히 위력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전방 압박이 원활히 이뤄지려면 뒤에서 공간을 잘 메워줘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러시아 대표팀의 압박 능력은 매우 수준급"이라며 "러시아가 우리나라를 만났을 때도 어제와 같은 형태로 나온다면 우리가 어떻게 이에 대처하느냐가 숙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전체적인 스피드가 빨랐고 전방의 알렉산드르 코코린, 케르자코프의 움직임도 날카로웠다"고 평가하며 "측면 윙백만 공격에 가담하는 것이 아니고 중앙 수비수도 패싱 게임과 공격에 가담하는 패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에 대해 "8강을 노릴 만한 전력"이라고 평가한 김 위원은 "한 골밖에 넣지 못한 골 결정력을 지적하기도 하지만 평가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는 없다"고 러시아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벨기에는 루카쿠나 아자르를 막으면 어느 정도 공격의 파괴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반면 러시아는 특정하게 누구를 막으면 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전체적인 균형과 조직력이 잘 갖춰진 팀"이라고 평가했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 역시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의 축구가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라고 말했다.

박 위원은 "유럽 예선에서 포르투갈도 러시아를 쉽게 이기지 못했을 정도로 카펠로 감독은 결과를 내는데 일가견이 있는 지도자"라며 "우리나라와 만나서도 한 골 승부를 벌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탈리아 출신 카펠로 감독이 이탈리아 카테나치오(빗장수비)의 흐름을 계승하는 지도자"라며 "공수 간격 유지와 압박 능력이 돋보이는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박 위원은 "어제 골을 넣은 케르자코프가 원래 공격 제1 옵션이었는데 어제는 최전방 중앙 공격수로 코코린을 기용했다"며 "스트라이커에 대한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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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들 “러 축구, 전방위 압박 위력적”
    • 입력 2014-05-27 13:08:24
    • 수정2014-05-27 16:27:01
    연합뉴스
한국과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같은 H조에 편성된 러시아의 전력이 예상보다 더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압박 능력이 돋보였고 경기 스타일 자체가 이기기 쉽지 않은 팀"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내내 0-0으로 맞서다 후반 37분에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상트페테르부르크)의 헤딩 결승 골로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은 "자국리그 선수들 위주로 구성돼서인지 조직력이 돋보였다"며 "특히 전방 압박 능력이 상당히 위력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전방 압박이 원활히 이뤄지려면 뒤에서 공간을 잘 메워줘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러시아 대표팀의 압박 능력은 매우 수준급"이라며 "러시아가 우리나라를 만났을 때도 어제와 같은 형태로 나온다면 우리가 어떻게 이에 대처하느냐가 숙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전체적인 스피드가 빨랐고 전방의 알렉산드르 코코린, 케르자코프의 움직임도 날카로웠다"고 평가하며 "측면 윙백만 공격에 가담하는 것이 아니고 중앙 수비수도 패싱 게임과 공격에 가담하는 패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에 대해 "8강을 노릴 만한 전력"이라고 평가한 김 위원은 "한 골밖에 넣지 못한 골 결정력을 지적하기도 하지만 평가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는 없다"고 러시아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벨기에는 루카쿠나 아자르를 막으면 어느 정도 공격의 파괴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반면 러시아는 특정하게 누구를 막으면 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전체적인 균형과 조직력이 잘 갖춰진 팀"이라고 평가했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 역시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의 축구가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라고 말했다.

박 위원은 "유럽 예선에서 포르투갈도 러시아를 쉽게 이기지 못했을 정도로 카펠로 감독은 결과를 내는데 일가견이 있는 지도자"라며 "우리나라와 만나서도 한 골 승부를 벌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탈리아 출신 카펠로 감독이 이탈리아 카테나치오(빗장수비)의 흐름을 계승하는 지도자"라며 "공수 간격 유지와 압박 능력이 돋보이는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박 위원은 "어제 골을 넣은 케르자코프가 원래 공격 제1 옵션이었는데 어제는 최전방 중앙 공격수로 코코린을 기용했다"며 "스트라이커에 대한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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