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훈련 속 숨은 주전 경쟁 ‘밀당 심리전’
입력 2014.06.05 (13:27)
수정 2014.06.0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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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태극전사들과 치밀한 심리적 '밀당(밀고 당기기)'을 통해 주전 경쟁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홍 감독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아벤추라의 턴베리 아일 리조트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선수들에게 주전 경쟁을 강조하고 있지는 않다"며 "지금은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월드컵에서 주전을 맡는다면 개인적으로 좋은 일이겠지만 나에게는 경기 출전 기회가 적은 선수가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체력과 팀의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전지훈련 자리에서 지나친 주전 경쟁은 오히려 훈련 분위기를 그르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23명의 태극전사 가운데 월드컵 무대에서 선발로 나설 수 있는 사람은 단 11명에 불과하다.
홍 감독은 비주전 선수의 희생이 없다면 주전 선수들이 제대로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포지션 경쟁에서 살아남아 '월드컵 스타'가 되려고 노력하게 마련이다.
이런 선수들의 심리를 적절히 이용하는 것도 코칭스태프의 역할이다. 홍 감독 역시 훈련 과정에서 선수들의 심리를 잘 이용하고 있다.
홍 감독은 마이애미 전지훈련에서 미니게임이나 전술 훈련을 할 때 두 개조로 선수를 나눈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은 직감적으로 자신이 주전조인지 아닌지를 바로 느끼게 된다. 바로 이점을 노리는 게 코칭스태프다.
주전을 자신했지만 훈련 과정에서 비주전조에 포함되면 선수는 위기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사례가 '손세이셔널' 손흥민(레버쿠젠)이다.
손흥민은 두 시즌 연속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홍명보호의 핵심 공격자원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전지훈련 초반부터 비주전조에 포함돼 훈련해왔다.
현재 대표팀에서 주전조는 기본적으로 박주영(아스널), 구자철(마인츠), 기성용(스완지시티), 한국영(가시와 레이솔), 이청용(볼턴),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김영권(광저우 헝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이용(울산) 등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경쟁하는 지동원(도르트문트)에게 주전조를 내주고 백업 자원으로 이뤄진 비주전조에 주로 포함됐다.
이 때문에 대표팀 관계자는 "손흥민이 최근 밥도 혼자 먹고 기운이 빠져 있는 상태"라고 귀띔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이 다소 의기소침(?)한 분위기를 보이자 지난 3일 전술훈련에서는 다시 주전조에 배치해 분위기를 바꿔줬다.
손홍민뿐만 아니다.
수비라인에서는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발등 부상으로 재활에 몰두하면서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와 곽태휘(알 힐랄)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고, 중원에서는 박종우(광저우 부리)가 한국영(가시와 레이솔)이 자리다툼을 펼치고 있다.
홍 감독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아벤추라의 턴베리 아일 리조트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선수들에게 주전 경쟁을 강조하고 있지는 않다"며 "지금은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월드컵에서 주전을 맡는다면 개인적으로 좋은 일이겠지만 나에게는 경기 출전 기회가 적은 선수가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체력과 팀의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전지훈련 자리에서 지나친 주전 경쟁은 오히려 훈련 분위기를 그르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23명의 태극전사 가운데 월드컵 무대에서 선발로 나설 수 있는 사람은 단 11명에 불과하다.
홍 감독은 비주전 선수의 희생이 없다면 주전 선수들이 제대로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포지션 경쟁에서 살아남아 '월드컵 스타'가 되려고 노력하게 마련이다.
이런 선수들의 심리를 적절히 이용하는 것도 코칭스태프의 역할이다. 홍 감독 역시 훈련 과정에서 선수들의 심리를 잘 이용하고 있다.
홍 감독은 마이애미 전지훈련에서 미니게임이나 전술 훈련을 할 때 두 개조로 선수를 나눈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은 직감적으로 자신이 주전조인지 아닌지를 바로 느끼게 된다. 바로 이점을 노리는 게 코칭스태프다.
주전을 자신했지만 훈련 과정에서 비주전조에 포함되면 선수는 위기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사례가 '손세이셔널' 손흥민(레버쿠젠)이다.
손흥민은 두 시즌 연속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홍명보호의 핵심 공격자원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전지훈련 초반부터 비주전조에 포함돼 훈련해왔다.
현재 대표팀에서 주전조는 기본적으로 박주영(아스널), 구자철(마인츠), 기성용(스완지시티), 한국영(가시와 레이솔), 이청용(볼턴),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김영권(광저우 헝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이용(울산) 등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경쟁하는 지동원(도르트문트)에게 주전조를 내주고 백업 자원으로 이뤄진 비주전조에 주로 포함됐다.
이 때문에 대표팀 관계자는 "손흥민이 최근 밥도 혼자 먹고 기운이 빠져 있는 상태"라고 귀띔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이 다소 의기소침(?)한 분위기를 보이자 지난 3일 전술훈련에서는 다시 주전조에 배치해 분위기를 바꿔줬다.
손홍민뿐만 아니다.
수비라인에서는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발등 부상으로 재활에 몰두하면서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와 곽태휘(알 힐랄)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고, 중원에서는 박종우(광저우 부리)가 한국영(가시와 레이솔)이 자리다툼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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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6-05 13: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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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태극전사들과 치밀한 심리적 '밀당(밀고 당기기)'을 통해 주전 경쟁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홍 감독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아벤추라의 턴베리 아일 리조트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선수들에게 주전 경쟁을 강조하고 있지는 않다"며 "지금은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월드컵에서 주전을 맡는다면 개인적으로 좋은 일이겠지만 나에게는 경기 출전 기회가 적은 선수가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체력과 팀의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전지훈련 자리에서 지나친 주전 경쟁은 오히려 훈련 분위기를 그르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23명의 태극전사 가운데 월드컵 무대에서 선발로 나설 수 있는 사람은 단 11명에 불과하다.
홍 감독은 비주전 선수의 희생이 없다면 주전 선수들이 제대로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포지션 경쟁에서 살아남아 '월드컵 스타'가 되려고 노력하게 마련이다.
이런 선수들의 심리를 적절히 이용하는 것도 코칭스태프의 역할이다. 홍 감독 역시 훈련 과정에서 선수들의 심리를 잘 이용하고 있다.
홍 감독은 마이애미 전지훈련에서 미니게임이나 전술 훈련을 할 때 두 개조로 선수를 나눈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은 직감적으로 자신이 주전조인지 아닌지를 바로 느끼게 된다. 바로 이점을 노리는 게 코칭스태프다.
주전을 자신했지만 훈련 과정에서 비주전조에 포함되면 선수는 위기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사례가 '손세이셔널' 손흥민(레버쿠젠)이다.
손흥민은 두 시즌 연속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홍명보호의 핵심 공격자원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전지훈련 초반부터 비주전조에 포함돼 훈련해왔다.
현재 대표팀에서 주전조는 기본적으로 박주영(아스널), 구자철(마인츠), 기성용(스완지시티), 한국영(가시와 레이솔), 이청용(볼턴),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김영권(광저우 헝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이용(울산) 등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경쟁하는 지동원(도르트문트)에게 주전조를 내주고 백업 자원으로 이뤄진 비주전조에 주로 포함됐다.
이 때문에 대표팀 관계자는 "손흥민이 최근 밥도 혼자 먹고 기운이 빠져 있는 상태"라고 귀띔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이 다소 의기소침(?)한 분위기를 보이자 지난 3일 전술훈련에서는 다시 주전조에 배치해 분위기를 바꿔줬다.
손홍민뿐만 아니다.
수비라인에서는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발등 부상으로 재활에 몰두하면서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와 곽태휘(알 힐랄)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고, 중원에서는 박종우(광저우 부리)가 한국영(가시와 레이솔)이 자리다툼을 펼치고 있다.
홍 감독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아벤추라의 턴베리 아일 리조트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선수들에게 주전 경쟁을 강조하고 있지는 않다"며 "지금은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월드컵에서 주전을 맡는다면 개인적으로 좋은 일이겠지만 나에게는 경기 출전 기회가 적은 선수가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체력과 팀의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전지훈련 자리에서 지나친 주전 경쟁은 오히려 훈련 분위기를 그르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23명의 태극전사 가운데 월드컵 무대에서 선발로 나설 수 있는 사람은 단 11명에 불과하다.
홍 감독은 비주전 선수의 희생이 없다면 주전 선수들이 제대로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포지션 경쟁에서 살아남아 '월드컵 스타'가 되려고 노력하게 마련이다.
이런 선수들의 심리를 적절히 이용하는 것도 코칭스태프의 역할이다. 홍 감독 역시 훈련 과정에서 선수들의 심리를 잘 이용하고 있다.
홍 감독은 마이애미 전지훈련에서 미니게임이나 전술 훈련을 할 때 두 개조로 선수를 나눈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은 직감적으로 자신이 주전조인지 아닌지를 바로 느끼게 된다. 바로 이점을 노리는 게 코칭스태프다.
주전을 자신했지만 훈련 과정에서 비주전조에 포함되면 선수는 위기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사례가 '손세이셔널' 손흥민(레버쿠젠)이다.
손흥민은 두 시즌 연속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홍명보호의 핵심 공격자원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전지훈련 초반부터 비주전조에 포함돼 훈련해왔다.
현재 대표팀에서 주전조는 기본적으로 박주영(아스널), 구자철(마인츠), 기성용(스완지시티), 한국영(가시와 레이솔), 이청용(볼턴),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김영권(광저우 헝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이용(울산) 등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경쟁하는 지동원(도르트문트)에게 주전조를 내주고 백업 자원으로 이뤄진 비주전조에 주로 포함됐다.
이 때문에 대표팀 관계자는 "손흥민이 최근 밥도 혼자 먹고 기운이 빠져 있는 상태"라고 귀띔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이 다소 의기소침(?)한 분위기를 보이자 지난 3일 전술훈련에서는 다시 주전조에 배치해 분위기를 바꿔줬다.
손홍민뿐만 아니다.
수비라인에서는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발등 부상으로 재활에 몰두하면서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와 곽태휘(알 힐랄)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고, 중원에서는 박종우(광저우 부리)가 한국영(가시와 레이솔)이 자리다툼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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