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의 존재 이유 “나는 멀티플레이어!”

입력 2014.06.06 (07:41) 수정 2014.06.0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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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레이가 가능해서 발탁된 것 같습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도전하는 홍명보호의 특징은 멀티플레이에 능한 선수가 많다는 점이다.

구자철(마인츠)은 공격 포지션은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맡을 수 있다. 봉와직염을 극복하고 극적으로 승선한 박주호(마인츠) 역시 왼쪽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고,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는 중앙 수비와 좌우 풀백을 모두 맡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김보경은 좌우 날개와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까지 책임질 수 있는 '멀티플레이 자원'이다.

김보경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머스 대학교 축구장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팀을 위해 희생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강한 다짐을 드러냈다.

김보경에게 이번 브라질 월드컵은 두 번째 월드컵 경험이다.

그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생애 첫 월드컵 대표로 발탁됐지만 끝내 출전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나면서 김보경을 둘러싼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

당시 세레소 오사카(일본)에서 뛰었던 김보경은 2012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카디프시티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거로 변신했고, 그해 런던 올림픽에서 골까지 터트리며 '홍명보의 아이들'의 선두 주자로 역할을 충실히 했다.

현재 마이애미 전지훈련에서 김보경은 오른쪽 측면 날개 자리에서 훈련하고 있다.

소속팀에서는 왼쪽에서 주로 활약하지만 현재 대표팀에는 왼쪽 날개 자원으로 손흥민(레버쿠젠), 지동원(도르트문트)이 경쟁하고 있어서 김보경은 어쩔 수 없이 오른쪽 날개 자리로 배치됐다.

김보경의 멀티플레이 능력을 잘 알고 있는 홍 감독은 오른쪽 날개 자리에서 이청용(볼턴)과 경쟁을 시키고 있다.

김보경은 측면 공격수 역할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키커 역할도 해야 한다.

대표팀의 세트피스 '1번 키커'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이지만 상황에 따라 '2번 키커'인 김보경이 나설 수 있다.

특히 이날 대표팀이 비공개로 세트피스 훈련에 나서면서 김보경의 역할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김보경은 말을 아꼈다. 그는 "세트피스는 쉽게 골을 넣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쉽게 실점할 수도 있다"며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딩은 장신 선수들이 처리하는 만큼 나의 역할은 2선에서 흘러나온 볼을 공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를 하다 보면 기성용이 킥을 하지 못할 상황도 생길 수 있는 만큼 그에 대비한 연습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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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경의 존재 이유 “나는 멀티플레이어!”
    • 입력 2014-06-06 07:41:04
    • 수정2014-06-06 10:02:36
    연합뉴스
"멀티플레이가 가능해서 발탁된 것 같습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도전하는 홍명보호의 특징은 멀티플레이에 능한 선수가 많다는 점이다. 구자철(마인츠)은 공격 포지션은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맡을 수 있다. 봉와직염을 극복하고 극적으로 승선한 박주호(마인츠) 역시 왼쪽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고,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는 중앙 수비와 좌우 풀백을 모두 맡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김보경은 좌우 날개와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까지 책임질 수 있는 '멀티플레이 자원'이다. 김보경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머스 대학교 축구장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팀을 위해 희생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강한 다짐을 드러냈다. 김보경에게 이번 브라질 월드컵은 두 번째 월드컵 경험이다. 그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생애 첫 월드컵 대표로 발탁됐지만 끝내 출전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나면서 김보경을 둘러싼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 당시 세레소 오사카(일본)에서 뛰었던 김보경은 2012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카디프시티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거로 변신했고, 그해 런던 올림픽에서 골까지 터트리며 '홍명보의 아이들'의 선두 주자로 역할을 충실히 했다. 현재 마이애미 전지훈련에서 김보경은 오른쪽 측면 날개 자리에서 훈련하고 있다. 소속팀에서는 왼쪽에서 주로 활약하지만 현재 대표팀에는 왼쪽 날개 자원으로 손흥민(레버쿠젠), 지동원(도르트문트)이 경쟁하고 있어서 김보경은 어쩔 수 없이 오른쪽 날개 자리로 배치됐다. 김보경의 멀티플레이 능력을 잘 알고 있는 홍 감독은 오른쪽 날개 자리에서 이청용(볼턴)과 경쟁을 시키고 있다. 김보경은 측면 공격수 역할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키커 역할도 해야 한다. 대표팀의 세트피스 '1번 키커'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이지만 상황에 따라 '2번 키커'인 김보경이 나설 수 있다. 특히 이날 대표팀이 비공개로 세트피스 훈련에 나서면서 김보경의 역할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김보경은 말을 아꼈다. 그는 "세트피스는 쉽게 골을 넣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쉽게 실점할 수도 있다"며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딩은 장신 선수들이 처리하는 만큼 나의 역할은 2선에서 흘러나온 볼을 공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를 하다 보면 기성용이 킥을 하지 못할 상황도 생길 수 있는 만큼 그에 대비한 연습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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