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0도 안팎 불볕더위 기승…내일도 더워

<앵커 멘트>

잠시 주춤하던 더위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연휴 첫날인 오늘 서울이 31.1도까지 올라가는 등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에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는데요.

30도에 가까운 더위는 내일도 계속되겠습니다.

김민경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름으로 접어들기 무섭게 찾아온 불볕더위.

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해수욕장으로 몰려들었습니다.

바닷물에 풍덩 뛰어들고, 물장난을 치며 열기를 식힙니다.

<인터뷰> 오경원(서울 관악구) : "부산와서 바닷바람맞으니까 시원하고 가족이랑 오니까 좋습니다."

서울 도심 분수대도 피서지로 변했습니다.

오늘 홍천 33.9도, 서울도 31.1도까지 올라가는 등 서늘한 동풍이 밀려든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이 30도 안팎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 달 전국의 기온이 관측이후 최고를 기록한 데이어 이달에도 불볕더위가 유난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건 중국 남부지방에서부터 밀려들고 있는 열기때문입니다.

덥고 건조한 공기층이 연이어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기온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이형(기상청 기후예측과) : "올해같은 경우 이동성 고기압이 유난히 우리나라 남쪽으로 자주 통과하고 있는데, 이때문에 따뜻한 남서기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조건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내일도 서울이 28도 등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이 30도 가까이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그러나 연휴마지막날인 모레는 중부지방에 비가 조금 오겠고, 다음 주에는 비가 오는 날이 많아 더위가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