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성공 기원’ 반기문·32강대사 한자리

입력 2014.06.10 (07:41) 수정 2014.06.1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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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유엔 대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반 총장과 32개국 유엔대사들은 9일(현지시간) 낮 유엔본부에 모여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기념촬영 행사를 했다.

특히 32개국 유엔대사들은 자국팀 유니폼을 입고 나와 자국 선수들의 선전을 희망했다. 반 총장은 유엔이 스포츠 행사 때 사용하는 유엔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오 준 유엔대표부 한국대사도 우리 월드컵팀이 사용하는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행사장에 나왔다.

오후 1시께로 예정된 기념촬영 행사에 맞춰 각국 대사들이 외교관 고유의 복장인 정장 대신 유니폼을 입고 행사장에 속속 도착하자 미리 와 있던 대사들은 웃음과 박수로 맞이했다.

이들은 각각의 유니폼을 입고 단체 사진촬영을 하면서 단결, 화합이라는 스포츠 정신을 살려 전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기원했다.

반 총장은 "나 역시 이 자리에 참석한 일부 대사들과 가끔 축구를 한다"고 소개하고 "한 번은 축구를 하다가 손목을 다치기도 해 더이상 유명 축구선수 펠레와 같은 동작은 할 수 없겠구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반 총장은 "오늘 이 행사는 협동, 공정한 게임, 상호존중이라는 숭고한 스포츠 정신을 기리기 위한 자리"라면서 "스포츠는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 주는 독특한 힘을 갖고 있으며, 우리가 서로 공유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올해 월드컵 개최국인 브라질 유엔대표부는 대회 기간에 유엔내에서 모든 월드컵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기념촬영 행사에는 32강에 들지 못한 북한 유엔대표부의 리동일(54) 차석대사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북한이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는데 행사장에 온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출전 여부를 떠나 월드컵에는 누구나 높은 관심을 갖고 있지 않느냐"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북한)도 다시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엔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지속적으로 거론할 태세인데, 이를 계기로 북한이 4차 핵실험 등을 할 계획인가"고 질문을 던지자 "오늘 행사는 월드컵 관련된 것인데 그 얘기는 나중에 하자. 그리고 일단 두고 보자"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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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성공 기원’ 반기문·32강대사 한자리
    • 입력 2014-06-10 07:41:56
    • 수정2014-06-10 08:48:07
    연합뉴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유엔 대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반 총장과 32개국 유엔대사들은 9일(현지시간) 낮 유엔본부에 모여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기념촬영 행사를 했다. 특히 32개국 유엔대사들은 자국팀 유니폼을 입고 나와 자국 선수들의 선전을 희망했다. 반 총장은 유엔이 스포츠 행사 때 사용하는 유엔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오 준 유엔대표부 한국대사도 우리 월드컵팀이 사용하는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행사장에 나왔다. 오후 1시께로 예정된 기념촬영 행사에 맞춰 각국 대사들이 외교관 고유의 복장인 정장 대신 유니폼을 입고 행사장에 속속 도착하자 미리 와 있던 대사들은 웃음과 박수로 맞이했다. 이들은 각각의 유니폼을 입고 단체 사진촬영을 하면서 단결, 화합이라는 스포츠 정신을 살려 전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기원했다. 반 총장은 "나 역시 이 자리에 참석한 일부 대사들과 가끔 축구를 한다"고 소개하고 "한 번은 축구를 하다가 손목을 다치기도 해 더이상 유명 축구선수 펠레와 같은 동작은 할 수 없겠구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반 총장은 "오늘 이 행사는 협동, 공정한 게임, 상호존중이라는 숭고한 스포츠 정신을 기리기 위한 자리"라면서 "스포츠는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 주는 독특한 힘을 갖고 있으며, 우리가 서로 공유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올해 월드컵 개최국인 브라질 유엔대표부는 대회 기간에 유엔내에서 모든 월드컵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기념촬영 행사에는 32강에 들지 못한 북한 유엔대표부의 리동일(54) 차석대사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북한이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는데 행사장에 온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출전 여부를 떠나 월드컵에는 누구나 높은 관심을 갖고 있지 않느냐"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북한)도 다시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엔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지속적으로 거론할 태세인데, 이를 계기로 북한이 4차 핵실험 등을 할 계획인가"고 질문을 던지자 "오늘 행사는 월드컵 관련된 것인데 그 얘기는 나중에 하자. 그리고 일단 두고 보자"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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