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아야 산다!’ 정성룡-아킨페예프 맞대결

입력 2014.06.16 (11:40) 수정 2014.06.1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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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아야 이긴다.'

18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한국과 러시아의 조별리그 경기에는 골키퍼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월드컵과 같은 큰 경기일수록 골키퍼의 안정감이 중요하지만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초반 무더기 골이 터지고 있어 골키퍼의 활약에 따라 승패가 갈리게 될 가능성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4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부터 대표팀 주전 수문장 자리를 꿰찬 정성룡(29·수원 삼성)이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크고 러시아는 이고리 아킨페예프(28·CSKA 모스크바)가 골문을 지킨다.

정성룡은 지난 1,2월 대표팀의 미국 원정 평가전 세 경기 가운데 두 번을 김승규(24·울산 현대)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으나 이후 열린 최근 네 차례 평가전에서 연달아 선발로 출전했다.

비록 가나와의 경기에서 네 골을 내줬지만 한동안 벤치를 지킨 김승규를 월드컵 첫 경기에 선발로 내기보다는 정성룡의 안정감이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성룡의 강점은 단연 큰 경기 경험이다. 4년 전 월드컵에서 네 경기에서 8골을 허용했지만 한국의 사상 첫 '원정 16강'에 힘을 보탰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는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한국의 동메달 획득의 발판을 놨다.

이에 맞서는 아킨페예프는 국내 팬들에게 다소 생소한 이름이지만 유럽에서 정상급 기량을 인정받는 선수다.

2003년부터 CSKA 모스크바에서 줄곧 뛰는 아킨페예프는 거의 해마다 0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면서 2011년에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입단 제의를 받기도 했다.

2012-2013시즌 러시아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골키퍼로는 드물게 올해의 선수에 뽑혔고 선수들의 이적료를 추산하는 트랜스퍼마르크트 추정치로는 러시아 선수들 가운데 최다 이적료를 기록 중이기도 하다.

러시아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르트 엑스프레스의 드미트리 시모노프 기자는 "선수가 러시아에서 계속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고 해서 유럽 빅리그로 진출하지 않았을 뿐 기량 자체는 카시야스나 체흐 등 유럽 최고 수준의 선수들과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한국과 러시아가 최근 평가전에서 나란히 공격력에 문제점을 드러낸 가운데 어느 쪽이 두 나라를 대표하는 수문장의 벽을 먼저 뚫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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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아야 산다!’ 정성룡-아킨페예프 맞대결
    • 입력 2014-06-16 11:40:51
    • 수정2014-06-16 11:52:15
    연합뉴스
'막아야 이긴다.'

18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한국과 러시아의 조별리그 경기에는 골키퍼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월드컵과 같은 큰 경기일수록 골키퍼의 안정감이 중요하지만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초반 무더기 골이 터지고 있어 골키퍼의 활약에 따라 승패가 갈리게 될 가능성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4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부터 대표팀 주전 수문장 자리를 꿰찬 정성룡(29·수원 삼성)이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크고 러시아는 이고리 아킨페예프(28·CSKA 모스크바)가 골문을 지킨다.

정성룡은 지난 1,2월 대표팀의 미국 원정 평가전 세 경기 가운데 두 번을 김승규(24·울산 현대)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으나 이후 열린 최근 네 차례 평가전에서 연달아 선발로 출전했다.

비록 가나와의 경기에서 네 골을 내줬지만 한동안 벤치를 지킨 김승규를 월드컵 첫 경기에 선발로 내기보다는 정성룡의 안정감이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성룡의 강점은 단연 큰 경기 경험이다. 4년 전 월드컵에서 네 경기에서 8골을 허용했지만 한국의 사상 첫 '원정 16강'에 힘을 보탰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는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한국의 동메달 획득의 발판을 놨다.

이에 맞서는 아킨페예프는 국내 팬들에게 다소 생소한 이름이지만 유럽에서 정상급 기량을 인정받는 선수다.

2003년부터 CSKA 모스크바에서 줄곧 뛰는 아킨페예프는 거의 해마다 0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면서 2011년에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입단 제의를 받기도 했다.

2012-2013시즌 러시아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골키퍼로는 드물게 올해의 선수에 뽑혔고 선수들의 이적료를 추산하는 트랜스퍼마르크트 추정치로는 러시아 선수들 가운데 최다 이적료를 기록 중이기도 하다.

러시아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르트 엑스프레스의 드미트리 시모노프 기자는 "선수가 러시아에서 계속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고 해서 유럽 빅리그로 진출하지 않았을 뿐 기량 자체는 카시야스나 체흐 등 유럽 최고 수준의 선수들과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한국과 러시아가 최근 평가전에서 나란히 공격력에 문제점을 드러낸 가운데 어느 쪽이 두 나라를 대표하는 수문장의 벽을 먼저 뚫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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