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62일째…가족 불안 가중

입력 2014.06.16 (12:25) 수정 2014.06.16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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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실종자 가족과 비길 수는 없지만, 세월호 사고 현장을 매일 바라보는 진도 지역 주민들의 어려움도 큽니다.

정신적인 충격에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월호 침몰 해역 인근의 작은 섬 대마도.

주민 90여 명인 이곳에는 여전히 그날의 아픈 기억이 생생히 남아있습니다.

침몰 직후 구조 활동에 나섰던 김승태 씨는 사고가 난 바다가 보이는 고개를 넘을 때면 항상 멈춰 서서 그곳을 바라봅니다.

<인터뷰> 김승태(대마도 주민) : "여기서 바라보고 그럴 때는 그래요. 먹먹하죠. 꽃도 피워보지 못한 애들인데 그 생각하면 울컥해요."

생업도 막막해 경제적 어려움까지 가중되고 있습니다.

지역 수산물에 대한 주문이 없다시피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유기(대마도 이장) : "그 전 같으면 사방에서 주문량이 밀리고 그랬는데 아예 주문이 없고..."

꽃게를 주로 위판하는 서망항에도 꽃게를 거의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수색 작업으로 조업에 제약을 받다 보니 꽃게 등의 물량이 크게 줄어 올해 들어 위판액이 지난해보다 15억 원쯤 줄었습니다.

<인터뷰> 임구만(수산물 판매업자) : "올해 사고난 뒤로부터는 사람들 안 오고, 관광객들도 안 오고요. 그래요"

더구나 세월호 기름 유출로 피해를 입은 미역과 톳 등 해조류와 전복 피해액은 수백억 원에 이른다고 주장하지만 아직 정확한 조사도 안 되고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 두 달째, 사고 충격에 생업 걱정까지, 진도 주민들의 어려움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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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사고 62일째…가족 불안 가중
    • 입력 2014-06-16 12:26:58
    • 수정2014-06-16 13: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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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실종자 가족과 비길 수는 없지만, 세월호 사고 현장을 매일 바라보는 진도 지역 주민들의 어려움도 큽니다.

정신적인 충격에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월호 침몰 해역 인근의 작은 섬 대마도.

주민 90여 명인 이곳에는 여전히 그날의 아픈 기억이 생생히 남아있습니다.

침몰 직후 구조 활동에 나섰던 김승태 씨는 사고가 난 바다가 보이는 고개를 넘을 때면 항상 멈춰 서서 그곳을 바라봅니다.

<인터뷰> 김승태(대마도 주민) : "여기서 바라보고 그럴 때는 그래요. 먹먹하죠. 꽃도 피워보지 못한 애들인데 그 생각하면 울컥해요."

생업도 막막해 경제적 어려움까지 가중되고 있습니다.

지역 수산물에 대한 주문이 없다시피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유기(대마도 이장) : "그 전 같으면 사방에서 주문량이 밀리고 그랬는데 아예 주문이 없고..."

꽃게를 주로 위판하는 서망항에도 꽃게를 거의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수색 작업으로 조업에 제약을 받다 보니 꽃게 등의 물량이 크게 줄어 올해 들어 위판액이 지난해보다 15억 원쯤 줄었습니다.

<인터뷰> 임구만(수산물 판매업자) : "올해 사고난 뒤로부터는 사람들 안 오고, 관광객들도 안 오고요. 그래요"

더구나 세월호 기름 유출로 피해를 입은 미역과 톳 등 해조류와 전복 피해액은 수백억 원에 이른다고 주장하지만 아직 정확한 조사도 안 되고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 두 달째, 사고 충격에 생업 걱정까지, 진도 주민들의 어려움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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