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월드컵/ 대회 4일차] 1,812억 사나이 메시, 야유에서 함성으로!

입력 2014.06.16 (14:44) 수정 2014.06.1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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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전설적인 감독 빌 샹클리가 말했다.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고. 개막 후 겨우 나흘이 지났지만 브라질월드컵에서도 이 말은 변함없는 진리가 되고 있다. 지난 주말 이탈리아의 피를로와 코트디부아르의 드로그바가 클래스가 무엇인지 증명했고, 오늘은 메시가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하며 팬들의 야유를 환호로 바꿔 놓았다.

월드컵을 보는 가장 큰 재미 중 하나는 스타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 몸값 비싼 선수들이 브라질에서 제 기량을 100% 보여줘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오늘의 이슈

1. 100% 아니지만 그래도 메시는 메시! 

1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리우 데 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F조 조별리그 1차전. 모두의 관심이 한 선수, 리오넬 메시에 집중됐지만 정작 메시는 상대수비에 묶여 전반 내내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은 없었고, 드리블 돌파와 패스는 보스니아의 압박에 번번히 막혔다. 아르헨티나 응원석에서 야유가 나오기 시작했고, 트위터에서는 ‘이제 메시의 시대는 끝났다’는 멘션이 이어졌다.

꽁꽁 묶여있던 에이스가 제 모습을 드러낸 건 후반 21분. 중원에서 공을 잡은 메시는 원투패스를 주고받으며 문전으로 침투했고 수비수를 따돌리며 찬 공은 골포스트를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단 한 번의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메시. 그가 왜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선수들 중 가장 몸값이 비싼 선수인 지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믿기 힘들지만 오늘 메시의 골은 월드컵 개인 통산 2호골. 지난 2006년 6월 16일 독일월드컵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월드컵 데뷔 골을 터뜨린 후 무려 8년만에 기록한 골이다.

참고로, 독일의 축구 이적료 평가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가 공개한 메시의 몸값은 1억 560만 파운드(약 1812억원). 첫 경기에서 MOM에 선정되며 활약했지만 메시가 진짜 ‘몸값’을 하려면 앞으로도 더 잘해야 할 것 같다.

2. 골라인 판독기, 월드컵의 새로운 스타 

이번 월드컵부터 도입된 골라인 판독시스템이 다시 한 번 진가를 발휘했다.

16일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열린 프랑스와 온두라스의 E조 조별리그 경기. 후반 3분 프랑스의 벤제마의 슈팅이 온두라스 왼쪽 골대를 맞고 튕겨져 나와 골문 오른쪽에 있던 온드라스 골키퍼의 몸에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바야다레스 골키퍼가 다급하게 공을 잡아챘지만 주심은 지체없이 골을 선언했다. 육안으로 구분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이 골은 골라인 판독 시스템에 의해 신속하게 바야다레스 골키퍼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국제축구연맹(FIFA)가 브라질월드컵에 처음 적용한 골라인 판독시스템은 카메라 기반의 위치추적 방식으로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초고속 카메라가 공의 궤적을 분석, 골라인 통과여부를 가려낸다. 공이 완벽히 골라인을 통과, 득점으로 인정될 경우 1초안에 심판의 손목시계로 결과가 전송되도록 설계돼 있다.

페널티킥, 오프사이드 판정을 놓고 개막전부터 오심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골라인 판독시스템이 이름값을 해 내면서 첨단기술 도입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FIFA가 겨우 체면치레를 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편, 오늘 새벽 치러진 스위스와 에콰도르의 E조 첫 경기에서도 어김없이 오프사이드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는 등 브라질월드컵 오심 논란은 연일 계속되고 있다.

3. 마스코트 되면 뭐해? ‘타투볼라’ 멸종위기 여전

브라질 토종 동물인 ‘타투볼라’(Tatu-bola, 아르마딜로)가 2014 월드컵의 마스코트로 거듭났지만 멸종 위기에 처한 현실은 바뀌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15일(현지시간) 타투볼라 보호활동을 벌이고 있는 비정부기구(NGO)의 말을 인용해 “살아 있는 ‘타투볼라’가 50헤알(약 2만 2천 840원)에 팔린다"면서 "마스코트 ‘풀레코’ 인형보다 싼 가격에 거래되는 '타투볼라'를 멸종 위기에서 건져낼 길이 막막하다”고 보도했다.



4. 개막 이후 11경기 ‘무승부 無’...월드컵 신기록

“브라질월드컵에 무승부란 없다?”

개막 나흘째를 맞은 브라질월드컵에서 16일 벌어진 세 경기까지 모두 승자와 패자가 갈라지면서 11경기째 무승부 없는 경기들이 이어지고 있다. 1934년 우루과이 월드컵 당시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8강전 직전까지 9경기 연속 ‘무승부 없는 경기’가 이전까지 역대 월드컵 기록.

물론 이 기록이 앞으로 계속 이어질 지는 의문이다. ‘일단 이겨놓고 시작하자’는 생각에 각국이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던만큼 조별리그 첫 경기는 무승부가 없지만, 향후 16강 진출을 위한 출전국 저마다의 셈법이 복잡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승부는 언제든 나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 오늘의 한 컷 



아무래도 8년 만에 월드컵에서 골맛을 본 메시를 축하해 줘야 할 것 같다. 소속팀 FC바르셀로나에서의 활약을 앞세워 ‘FIFA 발롱도르’를 4차례나 수상하며 신계(神界)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는 메시지만 유독 월드컵에서는 부진해 ‘애국심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아냥에 시달려야 했다. 그런 그가 브라질월드컵 첫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후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동안 얼마나 답답했을 지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이 한 장의 사진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 오늘의 Player


<사진출처 EPA=연합뉴스>      
                                                                                                            
0 ‘Hot Player' : ‘부활한 아트사커’, 그리고 벤제마
우리가 기대했던 ‘레블뢰’ 군단의 모습이 바로 이거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세 골을 몰아넣으며 온두라스에 승리했다. 특히 짜임새 있는 공격력은 98년 이후 2000년대 초반까지 유럽을 휩쓸던 아트사커의 새로운 부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자국에서 열린 98년 월드컵 이후 남아공월드컵까지 ‘결승 진출-조별리그 탈락’을 번갈아 반복해 온 프랑스가 이번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 지 지켜봐도 좋을 듯 하다.

그리고 오늘 승리에서 빼 놓아서는 안될 한 사람, 바로 카림 벤제마다. 원톱 공격수로 나선 벤제마는 폭넓은 활동량과 간결한 원터치 패스로 팀 공격을 조율하며 프랑스가 얻은 세 골에 모두 관여해 리베리의 부재로 인한 전력약화 우려도 말끔히 지워냈다.

0 ‘Cold Player’: 팔라시오스 (온두라스 경기 퇴장)
믿었던 도끼에 발등이 찍혔다. 온두라스의 에이스 팔라시오스는 옐로카드 2장을 연거푸 받으며 프랑스와의 첫 경기에서 전반이 채 끝나기도 전에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반칙으로 내준 페널티킥은 덤. 11명이 싸워도 쉽지 않은 경기에서 숫적 열세까지 떠 안은 온두라스는 이렇다 할 공격 한 번 해 보지 못하고 프랑스에 완패했다.




◈ 월드컵 ‘말, 말, 말’

0 “고산지대에서 우리가 에콰도르를 이겼다!”
E조에 편성된 스위스와 에콰도르의 경기를 앞두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에콰도르의 우위를 예상했다. 경기가 치러진 브라질리아의 가린샤 국립경기장은 무려 해발 1,100미터 에 위치한 경기장. 당연히 고원지대에 익숙한 에콰도르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더 정상적인 컨디션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경기 결과는 2-1 스위스의 역전승. 경기 직후 히츠펠트 스위스 감독은 “우리가 해낸 것들이 믿기지가 않는다. 해발 1,100m의 경기에서 이 조건이 익숙한 에콰도르 선수들을 상대로 우리 선수들이 더 많이 뛰었다. 이 승점 3점은 단순한 3점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행복감을 감추지 않았다.

0 “러시아전에서 이기는 게 나의 각오”
박주영은 여전히 대표팀의 뜨거운 감자다. 대표팀 승선 과정에서 악화된 여론이 여전히 그를 따라 다닌다. 방법은 하나, 경기장에서 입증하는 것 뿐이다. 공격수는 골로 말하는 거니까. 러시아와의 첫 경기가 치러질 브라질 쿠이아바에서 기자들과 만난 박주영은 “팀이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가장 큰 각오”라며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수비부터 공격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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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월드컵/ 대회 4일차] 1,812억 사나이 메시, 야유에서 함성으로!
    • 입력 2014-06-16 14:44:51
    • 수정2014-06-16 20:12:36
    월드컵 특별취재
리버풀의 전설적인 감독 빌 샹클리가 말했다.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고. 개막 후 겨우 나흘이 지났지만 브라질월드컵에서도 이 말은 변함없는 진리가 되고 있다. 지난 주말 이탈리아의 피를로와 코트디부아르의 드로그바가 클래스가 무엇인지 증명했고, 오늘은 메시가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하며 팬들의 야유를 환호로 바꿔 놓았다.

월드컵을 보는 가장 큰 재미 중 하나는 스타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 몸값 비싼 선수들이 브라질에서 제 기량을 100% 보여줘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오늘의 이슈

1. 100% 아니지만 그래도 메시는 메시! 

1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리우 데 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F조 조별리그 1차전. 모두의 관심이 한 선수, 리오넬 메시에 집중됐지만 정작 메시는 상대수비에 묶여 전반 내내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은 없었고, 드리블 돌파와 패스는 보스니아의 압박에 번번히 막혔다. 아르헨티나 응원석에서 야유가 나오기 시작했고, 트위터에서는 ‘이제 메시의 시대는 끝났다’는 멘션이 이어졌다.

꽁꽁 묶여있던 에이스가 제 모습을 드러낸 건 후반 21분. 중원에서 공을 잡은 메시는 원투패스를 주고받으며 문전으로 침투했고 수비수를 따돌리며 찬 공은 골포스트를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단 한 번의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메시. 그가 왜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선수들 중 가장 몸값이 비싼 선수인 지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믿기 힘들지만 오늘 메시의 골은 월드컵 개인 통산 2호골. 지난 2006년 6월 16일 독일월드컵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월드컵 데뷔 골을 터뜨린 후 무려 8년만에 기록한 골이다.

참고로, 독일의 축구 이적료 평가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가 공개한 메시의 몸값은 1억 560만 파운드(약 1812억원). 첫 경기에서 MOM에 선정되며 활약했지만 메시가 진짜 ‘몸값’을 하려면 앞으로도 더 잘해야 할 것 같다.

2. 골라인 판독기, 월드컵의 새로운 스타 

이번 월드컵부터 도입된 골라인 판독시스템이 다시 한 번 진가를 발휘했다.

16일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열린 프랑스와 온두라스의 E조 조별리그 경기. 후반 3분 프랑스의 벤제마의 슈팅이 온두라스 왼쪽 골대를 맞고 튕겨져 나와 골문 오른쪽에 있던 온드라스 골키퍼의 몸에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바야다레스 골키퍼가 다급하게 공을 잡아챘지만 주심은 지체없이 골을 선언했다. 육안으로 구분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이 골은 골라인 판독 시스템에 의해 신속하게 바야다레스 골키퍼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국제축구연맹(FIFA)가 브라질월드컵에 처음 적용한 골라인 판독시스템은 카메라 기반의 위치추적 방식으로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초고속 카메라가 공의 궤적을 분석, 골라인 통과여부를 가려낸다. 공이 완벽히 골라인을 통과, 득점으로 인정될 경우 1초안에 심판의 손목시계로 결과가 전송되도록 설계돼 있다.

페널티킥, 오프사이드 판정을 놓고 개막전부터 오심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골라인 판독시스템이 이름값을 해 내면서 첨단기술 도입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FIFA가 겨우 체면치레를 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편, 오늘 새벽 치러진 스위스와 에콰도르의 E조 첫 경기에서도 어김없이 오프사이드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는 등 브라질월드컵 오심 논란은 연일 계속되고 있다.

3. 마스코트 되면 뭐해? ‘타투볼라’ 멸종위기 여전

브라질 토종 동물인 ‘타투볼라’(Tatu-bola, 아르마딜로)가 2014 월드컵의 마스코트로 거듭났지만 멸종 위기에 처한 현실은 바뀌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15일(현지시간) 타투볼라 보호활동을 벌이고 있는 비정부기구(NGO)의 말을 인용해 “살아 있는 ‘타투볼라’가 50헤알(약 2만 2천 840원)에 팔린다"면서 "마스코트 ‘풀레코’ 인형보다 싼 가격에 거래되는 '타투볼라'를 멸종 위기에서 건져낼 길이 막막하다”고 보도했다.



4. 개막 이후 11경기 ‘무승부 無’...월드컵 신기록

“브라질월드컵에 무승부란 없다?”

개막 나흘째를 맞은 브라질월드컵에서 16일 벌어진 세 경기까지 모두 승자와 패자가 갈라지면서 11경기째 무승부 없는 경기들이 이어지고 있다. 1934년 우루과이 월드컵 당시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8강전 직전까지 9경기 연속 ‘무승부 없는 경기’가 이전까지 역대 월드컵 기록.

물론 이 기록이 앞으로 계속 이어질 지는 의문이다. ‘일단 이겨놓고 시작하자’는 생각에 각국이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던만큼 조별리그 첫 경기는 무승부가 없지만, 향후 16강 진출을 위한 출전국 저마다의 셈법이 복잡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승부는 언제든 나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 오늘의 한 컷 



아무래도 8년 만에 월드컵에서 골맛을 본 메시를 축하해 줘야 할 것 같다. 소속팀 FC바르셀로나에서의 활약을 앞세워 ‘FIFA 발롱도르’를 4차례나 수상하며 신계(神界)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는 메시지만 유독 월드컵에서는 부진해 ‘애국심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아냥에 시달려야 했다. 그런 그가 브라질월드컵 첫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후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동안 얼마나 답답했을 지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이 한 장의 사진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 오늘의 Player


<사진출처 EPA=연합뉴스>      
                                                                                                            
0 ‘Hot Player' : ‘부활한 아트사커’, 그리고 벤제마
우리가 기대했던 ‘레블뢰’ 군단의 모습이 바로 이거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세 골을 몰아넣으며 온두라스에 승리했다. 특히 짜임새 있는 공격력은 98년 이후 2000년대 초반까지 유럽을 휩쓸던 아트사커의 새로운 부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자국에서 열린 98년 월드컵 이후 남아공월드컵까지 ‘결승 진출-조별리그 탈락’을 번갈아 반복해 온 프랑스가 이번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 지 지켜봐도 좋을 듯 하다.

그리고 오늘 승리에서 빼 놓아서는 안될 한 사람, 바로 카림 벤제마다. 원톱 공격수로 나선 벤제마는 폭넓은 활동량과 간결한 원터치 패스로 팀 공격을 조율하며 프랑스가 얻은 세 골에 모두 관여해 리베리의 부재로 인한 전력약화 우려도 말끔히 지워냈다.

0 ‘Cold Player’: 팔라시오스 (온두라스 경기 퇴장)
믿었던 도끼에 발등이 찍혔다. 온두라스의 에이스 팔라시오스는 옐로카드 2장을 연거푸 받으며 프랑스와의 첫 경기에서 전반이 채 끝나기도 전에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반칙으로 내준 페널티킥은 덤. 11명이 싸워도 쉽지 않은 경기에서 숫적 열세까지 떠 안은 온두라스는 이렇다 할 공격 한 번 해 보지 못하고 프랑스에 완패했다.




◈ 월드컵 ‘말, 말, 말’

0 “고산지대에서 우리가 에콰도르를 이겼다!”
E조에 편성된 스위스와 에콰도르의 경기를 앞두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에콰도르의 우위를 예상했다. 경기가 치러진 브라질리아의 가린샤 국립경기장은 무려 해발 1,100미터 에 위치한 경기장. 당연히 고원지대에 익숙한 에콰도르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더 정상적인 컨디션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경기 결과는 2-1 스위스의 역전승. 경기 직후 히츠펠트 스위스 감독은 “우리가 해낸 것들이 믿기지가 않는다. 해발 1,100m의 경기에서 이 조건이 익숙한 에콰도르 선수들을 상대로 우리 선수들이 더 많이 뛰었다. 이 승점 3점은 단순한 3점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행복감을 감추지 않았다.

0 “러시아전에서 이기는 게 나의 각오”
박주영은 여전히 대표팀의 뜨거운 감자다. 대표팀 승선 과정에서 악화된 여론이 여전히 그를 따라 다닌다. 방법은 하나, 경기장에서 입증하는 것 뿐이다. 공격수는 골로 말하는 거니까. 러시아와의 첫 경기가 치러질 브라질 쿠이아바에서 기자들과 만난 박주영은 “팀이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가장 큰 각오”라며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수비부터 공격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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