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BBC특집, 미군이 피난민 사살 명령

입력 2002.02.0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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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의 BBC방송이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서 피난민을 모두 사살하라는 명령이 있었다고 특집으로 보도했습니다.
런던에서 이동식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조지 어얼리(미 7기병 연대 중화기병): 모두 사살할 수는 없다고 하자 (중대장은) 내게 권총을 대고 모두 죽이라고 명령했습니다.
⊙조 잭맨(미 7기병 연대 2대대): 중대장이 미친 사람처럼 소리치며 모두 다 갈겨버려!라고 말해 사격했습니다.
⊙기자: 영국의 BBC방송은 이처럼 6.25 당시 피난민에게 무차별 사격하라는 지휘관들의 명령이 있었음을 밝혀냈습니다.
또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에서 미군에 접근하는 피난민들을 모두 사살하라는 공군의 명령서를 찾아냈습니다.
그러나 노근리사건을 조사한 미 국방부 보고서는 14개에 이르는 이러한 결정적인 문서의 존재를 빼놓았다고 BBC는 보도했습니다.
또 포항 근처의 피난민 400여 명이 미 해군의 함포사격을 받아 숨진 사실을 발견하고 이러한 60여 건에 이르는 학살 의혹 중 미국이 노근리 사건만 인정하면서도 학살명령은 부인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제레미 윌리암스(다큐멘터리 프로듀서): 미국은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피해자들이 그것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자: 영국 BBC가 1년간의 취재로 학살 명령과 관련 문서를 찾아냄으로써 한국 전쟁 중 미군에 의한 양민학살 사건의 진상규명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이동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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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 BBC특집, 미군이 피난민 사살 명령
    • 입력 2002-02-0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영국의 BBC방송이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서 피난민을 모두 사살하라는 명령이 있었다고 특집으로 보도했습니다. 런던에서 이동식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조지 어얼리(미 7기병 연대 중화기병): 모두 사살할 수는 없다고 하자 (중대장은) 내게 권총을 대고 모두 죽이라고 명령했습니다. ⊙조 잭맨(미 7기병 연대 2대대): 중대장이 미친 사람처럼 소리치며 모두 다 갈겨버려!라고 말해 사격했습니다. ⊙기자: 영국의 BBC방송은 이처럼 6.25 당시 피난민에게 무차별 사격하라는 지휘관들의 명령이 있었음을 밝혀냈습니다. 또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에서 미군에 접근하는 피난민들을 모두 사살하라는 공군의 명령서를 찾아냈습니다. 그러나 노근리사건을 조사한 미 국방부 보고서는 14개에 이르는 이러한 결정적인 문서의 존재를 빼놓았다고 BBC는 보도했습니다. 또 포항 근처의 피난민 400여 명이 미 해군의 함포사격을 받아 숨진 사실을 발견하고 이러한 60여 건에 이르는 학살 의혹 중 미국이 노근리 사건만 인정하면서도 학살명령은 부인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제레미 윌리암스(다큐멘터리 프로듀서): 미국은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피해자들이 그것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자: 영국 BBC가 1년간의 취재로 학살 명령과 관련 문서를 찾아냄으로써 한국 전쟁 중 미군에 의한 양민학살 사건의 진상규명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이동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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